【건강다이제스트 | 발아현미연구가 강창환】
최근 선진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건강 캠페인 ‘자연식 먹기’의 핵심은 바로 ‘도정하지 않은 곡물 많이 먹기’다. 쌀의 경우 현미와 발아현미, 각종 잡곡 등이 여기에 해당되고, 밀은 통밀가루로 만든 식품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이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일물전체식(一物全體食) 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 식품을 섭취할 때 잎, 뿌리, 줄기, 껍질을 함께 섭취하면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할 수 있고 영양의 손실도 적어 건강에 유익하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하버드의대는 “7만 5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도정하지 않은 통밀빵을 매일 2~3조각이라도 먹는 사람은 흰빵만 먹는 사람에 비해 혈관수축으로 인한 발작의 위험성이 30~40%나 줄어들었고, 뇌졸중 등의 발작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발표했다.
이미 주위에서 현미밥이나 보리밥을 먹고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을 치료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을 것이다.
현미는 벼의 겉껍질(왕겨)만 살짝 벗겨낸 상태를 말한다. 쌀 중에 함유된 미량 영양소의 분포를 보면 쌀눈에 66%, 쌀겨층에 29%가 함유되어 있고, 우리가 즐겨 먹는 백미에는 단지 5%의 영양소만이 함유되어 있을 뿐이다.
현미에는 녹말 이외에도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지방, 칼슘, 인, 나트륨, 철분 등의 미네랄류와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B6, 니코틴아미드, 판토텐산, 엽산, 비타민 E 등이 백미에 비해 수배~수십 배씩이나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영양측면에서도 최고의 곡물이다.
또한 현미 속에는 지방도 많이 함유되어 있고 백미보다 2~4배의 칼슘도 함유되어 있다.
단지, 현미를 포함한 통곡식에는 스스로의 종자 성분을 보호하기 위한 피틴산이라는 소화흡수가 안 되는 코팅막이 존재한다. 그래서 현미 먹기를 권장할 때 꼭 100~200번 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미를 싹을 틔워 발아현미로 만들면 에너지 증폭작용에 의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GABA, 감마오리자놀, 항산화물질, 면역증강물질, 식이섬유, 피를 맑게 하는 물질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현미보다 수배~수십 배가 증강된다.
또한 곡식이 발아가 되면 효소작용에 의해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피틴산이 분해되어 부드러워지고 100% 소화 흡수가 된다.
그래서 발아현미는 각종 공해와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신이 준 최고의 먹거리’라는 극찬을 받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