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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희망가] 3천 명 중 한 명의 확률! 사는 암의 여정을 걷고 있는 백성호 씨 희망보고서

2015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힐링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암 덕분에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됐어요”

갑자기 찾아온 간암! 그래서 간의 60%를 절제! 곧이어 폐로 전이돼 폐의 3분 2도 절제!

그러고도 간암 말기로 6개월 선고를 받았던 사람!?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6개월 남았다는 생을 4년째 살고 있기 때문이다. 3000명 중에 한 명의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이 됐다며 의사도 놀라워하는 사람이 됐다.

경기도 가평의 한 요양병원에서 만난 백성호 씨(51세)가 바로 그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그는 6개월만 더 살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다고 한다. 살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쉼 없이 암을 공부했다고 한다. 양방, 한방, 대체의학, 자연요법 등 몸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라면 직접 체험하고 모니터링하며 자기만의 암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금 사는 암의 증거가 되고 있는 백성호 씨. 이제는 암 환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멘토로서 전하는 가치 있는 삶도 살고 있는데 그 비결은 과연 뭘까?

건강검진 하러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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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어느 날, 백성호 씨는 건강검진을 하러 갔다. 그런데 느닷없이 들은 말! 간암이 의심된다는 거였다. 곧바로 CT를 찍었고, 5cm 정도의 종양이 보인다고 해서 바로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그리하여 밝혀진 사실!

간에 두 개의 종양이 있다고 했다. 5cm와 2cm라고 했다.

“종양 위치가 간 좌엽 쪽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어요. 경동맥이 흐르는 곳이라 처음에는 수술이 어렵다고 이식을 생각해보자더군요. 그러다 수술을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일주일 뒤인 2011년 4월 25일에 간 절제술을 받았어요.”

간의 60%를 절제해야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라고 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 여기며 안심했다. 그때 그의 나이 마흔일곱이었다.

또 다른 시련,?폐를 3분의 2나 잘라내고…

간암 수술 후 귀촌을 계획했다.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살며 건강을 돌보고 싶었다. 그래서 화천한옥학교에 들어가 기숙하며 한옥을 짓는 대목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몸 상태도 꽤 괜찮은 편이어서 안심하고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술 후 처음으로 간 9월 정기검진 때 폐 좌엽에서 또다시 종양이 발견됐던 겁니다. 이럴 수도 있나 싶더군요. 수술은 분명 잘 됐다고 했는데….”

또 다시 암 환자가 되어버린 기막힌 현실! 그러나 어쩌랴!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한 달 간격으로 CT를 찍으며 관찰했는데 그때마다 계속 커지더라고요.”

결국 또 다시 수술대 위에 올라야 한다고 했다. 폐의 상엽만 남겨두고 폐의 3분의 2를 절제해야 하는 수술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폐의 상엽만 남기고도 생활할 수 있느냐였다. 어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아내는 수술을 반대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수술해도 1년, 안 해도 1년인 것 같은데 죽을 때 내 몸에 종양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사실 그런 결정을 한 것은 그전에 신비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산책하는데 갑자기 밝은 기운이 느껴지면서 내일 당장 죽어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하여 2011년 11월, 백성호 씨는 폐의 상엽을 제외한 중엽과 하엽을 모두 절제하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곧이어 항암치료가 이어졌다. 표적치료제라는 넥사바를 약 20일 정도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작용이 너무 심했어요.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항암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간암 항암제를 더는 쓸 수 없는 몸! 거대한 절벽과도 같은 절망 앞에서 백성호 씨는 속울음을 삼켜야 했다.

간암 말기, 길어야 6개월…

백성호 씨에게 운명은 참으로 가혹했던 것 같다. 이듬해인 2012년 4월에 한 정기검진은 그에게 ‘죽어라’는 소리와 다름없었다. 간에 있던 물혹 11개가 모두 다 종양이 돼 있었던 것이다. 의사는 말했다. “더 이상은 방법이 없다.”고. 길어야 6개월이라고 했다.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그럴 순 없었다. 그래서 물었다. “정말 살 방법이 없나요?”

그런 그에게 의사는 간 색전술을 해보자고 했다. 종양이 많아 색전술을 두 달 동안 해야 했다. 그 과정은 너무도 고통스러웠지만 죽음 앞에 못할 것은 없었다. 그런 마음으로 고통스런 치료도 거뜬히 견뎌냈고, 치료가 끝났을 때는 희망이 보이는 듯도 했다.

“암 환자에게 가장 절망적인 말이 ‘더는 방법이 없다’는 말이에요. 6개월 남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6개월에 6개월만 더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하지만 그런 희망도 잠시뿐! 그로부터 3개월 뒤에는 또 다른 절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폐에서 또 문제가 생겼다. 폐 양쪽 4곳에서 종양이 발견됐던 것이다.

“간은 간대로 재발했고, 폐는 폐대로 전이됐고…. 그래서 택한 게 항암 임상이었어요. 수십 차례를 거의 1년 정도 했어요.”

임상은 2014년 1월에 끝났다. 더는 임상을 진행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정말 살 방법은 없는 것일까?’ 병원에서 더 이상 해볼 것이 없는 상황에서 백성호 씨는 결심했다. ‘내가 직접 살 방법을 찾아보자!’

자연 속에서 통합의학을 실천하다

백성호 씨는 항암치료를 받을 때부터 공기 좋은 자연 속에서 몸 관리를 하자며 요양병원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암 수술 후에는 통증 때문에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설상가상 종양은 계속 크고 있고… 악순환이 반복됐죠. 집에서 관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렇게 선택한 요양병원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은 자꾸만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더 이상 마땅한 치료법을 쓸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간암은 계속 재발이 됐고, 폐 종양도 커져만 갔던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한방, 양방, 대체의학을 아우르는 나만의 관리법을 실천해보자.’

“암 진단을 받고 수술도 받으면서 그동안 암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청사진도 어렴풋이 그려지더군요.”

그런 그에게 최초 암 발견 때부터 꼬박꼬박 챙겨둔 의무기록지는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어떤 치료를 했을 때, 심지어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몸의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토대로 하여 백성호 씨가 직접 프로그램을 짜서 목숨 걸고 실천한 투병일과표는 지금도 여전히 그의 건강을 지키는 일급비밀이 되고 있다.

2015년 4월 현재 백성호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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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말기로 6개월 선고를 받았을 때 백성호 씨는 기도했다. “그 두 배인 1년만 살게 해달라.”고.

기적처럼 1년이 지났을 때 다시 기도했다. “그 두 배인 2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그렇게 해서 2015년 4월 현재 백성호 씨는 여명 6개월 선고를 받고도 만 3년을 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기도는 4년의 두 배인 8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런 그의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지난 4월 검사 결과, 간은 색전술로 종양이 억제된 상태고 새로 생긴 종양은 없다고 하네요. 폐에도 종양은 없는 상태고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죠. 물론 간은 다발성 재발이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는 관해(증상이 감소한 상태) 상태고, 재발 여부는 하늘만이 아시겠죠(웃음). 지금처럼 잘 관리하면서 마음 편하게 잘 지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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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요양병원에서 암 환우의 멘토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3천 명 중 한 명의 확률로 6개월 선고를 이겨내고 4년째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보고 암 환우들이 힘을 내기를, 그리고 그들의 여정에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는 암 덕분에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며 환히 웃는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한다.

“암에 걸리기 전에는 언제 죽을지 몰랐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예정됐잖아요. 그걸 연장을 하긴 했지만(웃음)…. 예정됐기에 더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돈 벌기 바빠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고 과음도 하면서 몸을 혹사했고, 또 오로지 내 가족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거기서 벗어나 더 큰 가치를, 하나님의 영광까지도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예비가 돼 있음을 암을 통해 알게 됐으니 암과 잘 지내야죠(웃음).”

8년은 막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라며 그 시간을 허락해주시길 기도하고 있다는 백성호 씨. 그 뒤 16년, 32년까지 계속 그의 기도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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