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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비법] 줄줄 새는 돈 Stop! 가계부 재테크

2013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5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에이플러스에셋 최성우 재무상담팀장】

저성장·저금리 시대. 요즘 재테크·경제 분야의 단골 키워드다. 이를 다시 말하면 당분간은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로는 큰돈을 못 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요즘 같은 때 어떻게 해야 자산을 쑥쑥 늘릴 수 있을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 답이 가계부에 있다.

새는 돈 막는 가계부 활용법

저축액을 늘리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최성우 재무상담팀장은 “수입을 늘리거나, 지출을 줄이거나, 새는 돈을 잡으면 저축액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중에서 당장 실천하기 가장 쉬운 것은? 바로 새는 돈을 잡는 것이다.
새는 돈 잡는 해결사가 바로 가계부다. 가계부, 어떻게 활용하면 새는 돈을 막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1. 나에게 맞는 가계부를 써라!

운동과 가계부 쓰기의 공통점은?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운동을 자주 하는 방법은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가까운 곳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가계부 쓰기에도 응용해보자. 손글씨 쓰는 걸 싫어하고, 영수증 모으는 것이 귀찮다면 방법은 많다. 최성우 팀장은 “꼭 손으로 적는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서 써도 좋고, 컴퓨터를 자주 한다면 은행 홈페이지, 각종 포털 사이트가 만들어 놓은 가계부를 써도 된다. 이렇게 가계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계산기가 없어도 지출 정리를 착착 할 수 있다.

2. 단순한 가계부가 새는 돈 잡는다!

자신에게 맞는 가계부 방식을 찾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가계부 활용을 해보자.

가계부 쓰기의 정석은 식비, 여가비, 교통비, 공과금, 보험료 등 항목을 세세히 나눠서 일일이 적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면 손이 많이 가고 하루라도 밀리면 그 뒤부터 의욕을 잃기 쉽다. 따라서 가계부는 단순하게,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일단 식비, 공과금, 통신비 같은 소비성 지출과 대출이자, 보험료 같은 비소비성 지출을 분류한다. 소비성 지출과 비소비성 지출만 분류해도 지출에 비해 저축액이 적당한지 혹은 적은지 감이 올 것이다.

만약 소비성 지출이 저축액에 비해 많다고 생각되면 항목을 다시 두 가지로 나눠본다. 식비, 의류비 이런 식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항목과 줄이기 어려운 항목을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줄일 수 있는 항목은 다음 달부터 예산을 미리 정해 한도 내에서 쓰면 저축액을 늘릴 수 있다.

3. 체크카드를 활용하라!

지출을 할 때마다 영수증을 모아 놓으면 좋지만 매번 받기도 귀찮고 가지고 다니기도 번거롭다. 이럴 때는 체크카드가 편리하다. 체크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체크카드 지출 내역을 조회하면 한 번에 적을 수 있다. 외식비, 반찬값, 커피값 등 지출이 빈번한 식비를 결제할 때 한 가지 체크카드를 쓰면 식비 전체가 간편하게 파악이 된다.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이며,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30%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직장인들은 공제율이 훨씬 높은 체크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최성우 팀장은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쓰는 게 좋지만 혜택 때문에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면 모든 신용카드의 결제일과 결제기간은 통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카드 값이 띄엄띄엄 결제가 되면 매월 지출 통계를 내기 어렵다. 또한 결제일이 다르면 과소비하기도 쉽다.

4. 매일 쓰기 어렵다면 최소한 ‘연지출’이라도 써라!

월 소득이 300만 원이라고 해보자. 생활비가 매달 200만 원 정도 든다고 하면 저축할 금액은 100만 원이 남는다. 그런데 100만 원을 모두 저금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최성우 팀장은 “언제 돈이 필요할 줄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돈이 남아도 쉽게 저축금액을 늘리지 못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연지출 파악하기’”라고 조언한다.

보통 매월 생활비로 나가는 돈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명절 선물, 휴가비, 경조사비, 자동차 보험료 등 일회성 지출 때문에 월지출이 들쑥날쑥해진다.

최성우 팀장은 “휴가비, 명절비, 자동차세금·보험료, 병원비, 경조사비, 고가품(TV, 냉장고, 가구 등) 구입비, 재산세는 연지출로 정하고 월지출과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연지출을 위한 저수지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수지 통장의 원리는 저수지와 똑같다. 저수지가 평소에는 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날이 가물면 물을 내보내는 것처럼,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는 저수지 통장에 있는 돈으로 결제하는 것이다.

당장 생활하고, 적금 넣기도 빠듯해서 저수지 통장을 만들 여유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최성우 팀장은 “여윳돈이 없다면 지금부터 보너스, 명절 상여금, 소득공제 환급금 등이 생길 때마다 모두 저수지통장에 저축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월지출에 지장을 주지 않고도 저수지 통장을 만들 수 있다.

최성우 팀장은 “월지출과 연지출을 나눠서 관리하면 소득의 5% 정도 저축액을 늘릴 수 있다.”며 “매일 가계부를 못 쓰겠다면 최소한 연지출 가계부라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TIP. 가계부 없으면 못살아! 똑순이 주부 안영진 씨의 가계부 잘 쓰는 법!

결혼 15년 차 주부 안영진 씨는 어떤 항목에 돈을 많이 쓰는지 알 수 있고, 매월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계부를 쓴다. 안영진 씨만의 ‘가계부 오래 쓰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1. 가계부를 가지고 다닐 수 없으면 일단 수첩에!

영수증은 꼬박꼬박 받아온다. 그리고 매일 가계부를 쓸 수 없다면 결제 금액과 내용을 수첩에라도 써놓는다.

2. 필요한 항목만 따로 계산!

가계부에 적힌 금액을 일일이 계산해보지는 않는다. 조금 적다가 질려서 못하기 때문이다. 그 달에 꼭 알고자 하는 항목만 계산해본다.

3. 가계부를 비밀 일기장처럼~

쓰는 사람이 보기 편한 가계부를 만들어야 한다. 글씨도 꼭 예쁘게 쓸 필요는 없다.
안영진 씨도 처음부터 가계부를 쓴 것은 아니다. 일기장 한쪽에 그날그날 지출을 적었던 것이 지금의 가계부로 발전했다. 지금은 비밀 일기장처럼 가계부에 일정이라든지, 간단한 메모도 적어 놓는다. 그러면 더욱 가계부와 가까워질 수 있다.

최성우 팀장은 국제재무설계사 인증을 받았으며 활발한 재테크·경제 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에서 재무설계 및 상담을 하고 있고, 저서로는 <대한민국 30대 재테크로 말하라> <은행의 비밀 5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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