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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비법] 부자 되는 거북이 재테크 뭘까?

2012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5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포도재무설계 삼성지점 이수원 팀장】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빠르지만 게으른 토끼와 느려도 쉬지 않고 걸었던 거북이의 경주는 결국 거북이의 승리로 끝났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간단하다. 느려도 꾸준히 앞으로 나간다면 결국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이 아닌 재테크 전문가들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 주목하길 권하고 있다. 즉 ‘거북이 재테크’ 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거북이처럼 재테크를 하면 풍족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거북이 재테크에 대해 알아본다.

왜 하필 거북이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거북이의 첫인상은? 일단 거북이는 빠른 것과는 거리와 멀다. 그러나 어렸을 때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아서일까? 왠지 한 번 걷기 시작하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을 것 같다. 또 거북이는 십장생의 하나로 꼽힐 만큼 장수하는 동물이다.

이것이 거북이가 ‘재테크 멘토’로 급부상한 이유다. 느려도 거북이처럼 꾸준히 오랫동안 저축한다면 결국은 목돈을 모으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는 욕심 부리지 않고, 시간의 힘을 이용한 거북이 정신이 더욱 필요하다. 단, 적절히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거북이 재테크가 유용한 상황을 살펴본다.

1. 모으거나 지키고 싶다면 거북이처럼!

종잣돈을 모을 때는 거북이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히 모아야 한다.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새는 돈을 막아 저축액을 늘려나간다.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모을 때는 계획을 세우고 모아야 한다. 3년 뒤 결혼 자금, 10년 뒤 내 집 마련 비용, 20년 뒤 은퇴자금 등 멀리 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지런히 일하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지만 자녀 대학 등록금, 노후를 생각할 때 불안하다면? 당장 눈앞에 닥친 일만 생각해서 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크다. 조금씩이라도 미래의 지출을 염두에 두고 돈을 모은다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포도재무설계 삼성지점 이수원 팀장은 “종잣돈, 여윳돈이 없는 상태라면 지금처럼 경제상황이 안 좋을 때는 안전자산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거북이가 위험한 일이 생기면 머리, 다리를 딱딱한 몸속으로 숨기는 것처럼 여유가 없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또한 10원이라도 손해를 봐선 못살겠다면 정기예금처럼 수익은 적어도 원금 손실이 없는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맞다.

2. 노후준비는 거북이처럼!

이수원 팀장은 “노후준비에는 거북이 정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젊을 때 가입해서 꾸준히, 오랫동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만큼 노후 준비에 드는 비용이 적어서 부담이 적고, 거치 기간이 오래되면 복리 효과와 투자 수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수원 팀장은 “지금 살기도 빠듯한데 어떻게 노후 준비까지 하느냐는 사람도 있지만 누구나 노후는 온다.”고 말한다.

당장은 돈을 벌고 있으니까 저축을 하지 않아도 문제없이 살 수 있다. 물론 현재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 올 때다. 노후도 언젠가는 현재가 된다. 현재만을 즐기다가는 은퇴함과 동시에 손가락만 빨아야 할 수 있다.

또 ‘지금은 상황이 나쁘니까 노후 비용은 나중에 모아야지.’하다가는 노후자금 준비 때문에 현재를 포기해야 할 날이 올 수도 있다. 노후가 불안하다면 한시라도 빨리 거북이로 빙의해 꾸준히 노후자금을 모으자.

3. 재테크 공부도 거북이처럼!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자. 토끼가 잠들지 않았다면 산에서 하는 경주는 토끼가 틀림없이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산속이 아니라 바다에서 경주를 했다면? 그 경주는 거북이가 이길 것이 분명하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같은 상품이라도 나의 상황에 따라 성공할지와 실패할지가 갈린다. 이수원 팀장은 “높은 수익률 때문에 자산을 늘리고 싶은데 나와 적합하지 않은 투자방법, 또는 상품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TV나 언론에서 말하는 상품이 좋아 보여서, 재테크 베스트셀러에서 추천한 상품이어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이수원 팀장은 “투자에 성공하려면 이 상품이 좋은 상품인지, 나쁜 상품인지 따지기 전에 나한테 맞는 상품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적립식 펀드는 5년 이상으로 오래 유지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은 투자상품으로 꼽는다. 하지만 여윳돈도 없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면 매월 일정금액을 넣어야 하는 적립식 펀드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6개월 후에 쓸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그냥 두기 아까워 수익을 내보려고 요즘 뜨고 있는 회사 주식에 투자한다면? 만약 손해를 본다면 만기가 1달 남은 3년짜리 적금을 깨야 할 수도 있다. 더는 본인이 내는 세금이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소득공제가 되니까.’하고 가입하는 식은 곤란하다.

이수원 팀장은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금융 지식, 재테크 상식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적어도 내가 가입하려는 금융 상품, 내가 하고 싶은 투자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1년 남은 결혼 자금을 위해 10년 이상 유지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 상품에 가입하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다.

열심히 번 돈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서는 재테크 공부도 거북이처럼 꾸준히 해야 함을 잊지 말자.

TIP. 연금상품 VS 연금 기능이 있는 장기저축상품

보험사 장기저축상품 중에는 나중에 원하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그래서 장기저축상품을 연금상품의 하나로 여기고 가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금 기능이 있다고 해서 연금상품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수원 팀장은 “연금상품은 말 그대로 노후에 연금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지만 장기저축상품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연금상품은 투자상품이라고 해도 연금을 받는 시점까지 잘 유지하면 원금을 보장해준다. 하지만 투자형 장기저축상품은 다르다. 장기저축상품은 원래 연금이 아니라 장기간 저축을 해서 목돈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만약 연금을 개시하는 시점에 원금을 손해 본다면 그만큼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연금 기능 때문에 장기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수원 팀장은 포도재무설계 삼성지점에서 재무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제와 프라임경제에 재테크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KBS 시사기획 10, MBC경제매거진 M 등에 재무상담사로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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