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우리의 심장은 피를 펌프질해서 운동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순환시켜 준다.
일례로 발로 걷고 뛰어다니면 피가 발쪽으로 순환하고, 동시에 발에 이르는 모든 부분, 내장이나 항문, 관절에도 피가 돌게 된다. 그런데 만일 발로 뛰거나 걷지 않고 편히 앉아 있으면 피는 발쪽으로 별로 돌지 않는다. 더군다나 우리 몸에서 열은 언제나 위로 올라가고, 아래는 위보다 저온인 것이 원칙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발로 걷거나 뛰는 운동을 안 하면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하반신이 냉하기 쉽다. 그것은 만병을 유발시키는 원흉이 된다. 복부에 있는 각종의 내장과 무릎관절 등에 온갖 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반신 냉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움직여야 한다. 또 건강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방법을 소개한다.
하반신을 따뜻하게 하면 만병이 달아난다
우리 몸은 상반신, 하반신이 꼭 같은 평균 체온을 유지해야 피가 전신에 골고루 잘 순환한다.
그런데 우리 몸의 심장 부위의 온도는 약 37도 전후인데 발끝은 30도 전후이다. 상반신과 하반신의 체온이 서로 다르다는 말이다. 따라서 피가 전신에 골고루 잘 돌게 하기 위해서는 하반신의 온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건강 목욕을 할 때도 이점에 주의해야 한다. 상반신과 하반신을 같은 온도의 물로 목욕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아도 상반신이 하반신보다도 온도가 높기 때문에 각종 병이 생겨서 죽을 지경인데 목욕으로 온도를 높이면 현기증, 졸도 등의 위험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고혈압도 마찬가지다. 하반신이 냉하기 때문에 그 냉한 곳으로 피를 보내기 위해서 심장에서 강하게 펌프질을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고혈압인 것이다.
따라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도 하반신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가 하반신까지 잘 흐르게 해서 심장이 강하게 펌프질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
하반신을 따뜻하게 하는 건강 목욕법
1. 목욕물의 온도는 자기 체온보다 약 1도가량 높은 38도 정도로 해서 20~30분간 물에 담그고 있으면 몸속이 따뜻해지고 땀이 나오게 된다.
2. 목욕을 할 때는 상반신인 가슴, 목, 얼굴, 머리, 팔, 어깨는 물에 담그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단 약 20분 후에 전신을 약 20초 동안 물에 담갔다가 욕조에서 나와 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욕조로 들어가는 것은 무방하다.
3. 욕조 안에 있는 동안은 좌우 양손으로 번갈아 가면서 발가락 주무르기, 발목 돌리기, 복부 지압 등을 부지런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