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김이리 (소설가·극작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세 마리의 개구리가 신나게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신나게 높이뛰기 놀이를 하다가 한꺼번에 세 마리가 몽땅 큰 우유통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우유통 안에는 우유가 반쯤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치며 소리쳐 봐도 아무도 달려오지 않았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통 속에서 빠져 나갈 길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개구리는 빠져나가려고 제 아무리 버둥거려 봐야 힘들 것 같아서 아예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편히 죽는 게 낫겠어. 모든 일은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제대로 한 번 버둥거려 보지도 않고 발을 모아붙인 채 꼼짝도 않고 있다가 죽어버렸습니다.
두 번째 개구리는 통 속을 몇 바퀴 돌아보며 살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길이 보이지 않자, “아, 불가능하구나. 아무리 애쓴다 해도 이 통 속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겠구나. 결국 난 비참하게 이 우유통에서 죽게 되나보다! 아, 억울하구나!” 마구 울부짖으며 버둥거리다가 결국 우유통 속에서 죽었습니다.
세 번째 개구리는 우유통 속에 빠지는 순간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큰일났구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했어.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는 없어. 어떻게든 살아날 길을 찾아야 해. 마지막 순간까지 길을 찾아 노력해야 돼!”
그러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몸을 놀려 계속 헤엄을 쳤습니다. 그런데 코를 우유 밖으로 내밀고 계속 헤엄을 치며 돌아다니다보니까 뒷발에 무엇인지 딱딱한 것이 닿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버터였습니다. ‘오, 됐다! 우유가 식으면서 딱딱한 버터가 되었어. 아, 그러면 살아날 길이 생기겠구나.’
세 번째 개구리가 쉬지 않고 뒷발로 우유를 휘저으며 헤엄치는 동안 우유가 식으면서 버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살 길을 찾아 힘써 움직인 세 번째 개구리는 딱딱한 버터 덩어리를 밟고 무사히 우유통 바깥으로 튀어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성공한 기업가인 빌 게이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화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입니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꾸어 보십시오. chance(기회)가 됩니다. 변화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성공 못하는 자들에게는 게으름의 문제가 있다!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나 미국의 제 20대 대통령을 지낸 가필드는 어린 시절 집안이 몹시 가난했습니다. 남들처럼 배우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가자 가필드의 마음은 급해지면서 조바심이 났습니다.
‘더 이상 꾸물거릴 수가 없다. 어려운 집안에 기대지 말고 내 힘을 학비를 벌어야겠어.
가필드는 여러 가지 일자리를 알아보았으나 생각했던 것만큼 돈을 버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큰 농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농장 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 농장은 참 크구나. 저렇게 크니까 분명히 내가 할 일도 있을 거야.’ 가필드는 옷을 단정히 차려입고 그 농장을 찾아갔습니다.
“무슨 일로 왔느냐?” 사람 좋아 보이는 농장 주인이 가필드에게 물었습니다.
“여기는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요?”
“그럼. 언제나 일손이 모자라 발을 동동거린단다.” 농장 주인의 말에 가필드의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아저씨, 그럼 저도 일할 수 있겠네요?”
“얘야, 우리 농장 안을 좀 둘러보아라. 어디에 너 만한 어린애가 있느냐? 여긴 장정이 필요하단다. 저렇게 힘든 일을 너 같은 애가 할 수 있겠느냐? 좀더 자라서 오면 내가 꼭 일꾼으로 써주마.”
가필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그럼 제가 장정만큼 일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일하게 해주십시오.”
“허, 이 녀석도 참…! 고집도 어지간하구나.” 가필드의 굳센 의지에 감탄한 농장 주인이 어린 소년을 농장 일꾼으로 써주었습니다.
농장에서 일을 시작한 첫 날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가필드는 주인을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저… 초 한 자루만 주십시오.”
“초를? 어디에 쓰려구?”
“낮에는 일하느라고 시간이 없으니 밤에 공부하려고요.”
열심히 공부한 가필드의 실력은 나날이 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가필드는 윌리엄스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동급생 중에는 수학 성적이 탁월하게 뛰어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를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밤, 가필드는 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수학 성적을 생각하자 잠이 저만큼 달아나 버렸습니다. 가필드는 벌떡 일어나서 그 학생의 방 앞에 가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학생의 방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약 10분 후에 방의 불이 꺼졌습니다.
‘아, 그래! 바로 이 10분이야!’
그날부터 가필드는 그 학생보다 10분 일찍 일어나고 10분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을 10분 일찍 들어가서 예습을 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가필드는 전체 수석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10분을 이용하는 것, 이것이 모든 일에 성공을 가져오는 비결입니다.” 뒷날 대통령 취임식에서 가필드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노력을 이기는 장사는 없습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대한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 평탄한 환경에서 성공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남보다 더 노력하고 땀을 흘린 결과가 성공을 이끌어 온 것입니다. 환경을 탓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풀이 죽게 되고 소극적으로 변해갑니다.
무기력해진 마음으로는 환경을 극복해 낼 수 없습니다. 힘차게 박차게 일어나서 “나는 이겨낼 수 있다!”라고 외쳐보십시오. “나는 더 노력할 수 있다!” 이 마음이 중요합니다.
글쓴이 김이리 님은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창작동화집 <1순위와 영순위>, <반장선거>, <꼬마철학자> 등 다수가 있다. 이 글은 그의 저서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명언이야기>(새희망 刊 02-923-6718)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