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웰시안닷컴 심영철 대표】
1970년대 미국 <포브스> 지에서 미국 최고의 갑부로 선정된 석유 재벌 폴 게티는 말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하는 대로 따라하라. 그러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폴 게티의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어도 부자는 될 수 있으며, 그 방법은 부자를 따라 하면 된다는 것이다. 부자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놓쳐서는 안 될 희망적인 메시지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럼 폴 게티의 말처럼 다음에서 소개할 부자의 생활 방식과 돈에 대한 생각에 집중해보자.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부자를 만드는 원동력은 결국 자신의 의지다. 자신의 노력으로 부자가 된 사람치고 의지가 약한 사람은 없다. 머지않은 미래에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 굳센 의지에 참고가 될 만한 부자의 생활을 탐구해 본다.
? 내 돈은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웰시안닷컴 심영철 대표는 “부자들은 돈이 새는 구멍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한다. 절약 없이 돈을 모을 수는 없는 일이다. 부자는 작은 것도 아끼지만 큰 것은 더욱 아낀다. 특히 가구, 자동차 등 고가의 내구재를 살 때는 신중하기 짝이 없다. 한 번 사면 10년 이상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외제차와 같이 품위 유지를 위한 지출보다는 오직 실속이 우선이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부자의 지갑은 결코 열리지 않는다.
? 공부하는 자가 부자가 된다
부자는 특히 경제 공부에 열심이다. 경제 기사도 열심히 본다. 경제 기사를 꾸준히 읽으면 옥석을 가려낼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증권, 투자 방법에 대한 공부뿐 아니라 절세 노하우도 공부한다. 잘 몰라서 내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다. 자산을 기준으로 3~4%의 세금만 줄여도 시중 은행 금리만큼 돈을 번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사업을 하는 부자들은 절세 전략을 잘 알고 있다. 사업을 하게 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창업 초기부터 세금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 돈 앞에서는 게으르지 않다
심영철 대표는 “부자는 투자하기 전 직접 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라고 말한다. 심 대표가 예를 든 A라는 재력가는 B기업에 투자할지 결정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와 미국에 다녀왔다. 순전히 B기업과 비슷한 기업을 직접 둘러보고 발전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을 시켜도 될 일이지만 부자는 부지런히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움직인다.
? 부자는 귀가 얇지 않다
부자는 돈 되는 정보에 귀를 기울인다. 은행, 증권사 직원들과 재테크 전문가의 정보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전문가의 말은 그저 참고만 할 뿐이다. 손실은 자신이 떠안아야 하므로 선택은 자신이 한다. 보유자산이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이런 현상은 더 뚜렷하다. 나이가 많으면 펀드와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해 손해가 났을 때 젊은이들에 비해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재산을 지키는 최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 부자는 통계를 이용할 줄 안다
부자는 생각보다 치밀하다. 부동산을 예로 들어보자. 부자는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부동산 전문가의 정보가 아니라 통계로 미리 예측한다. 아파트를 사야겠다고 하면 그 지역의 유입인구에서 유출인구를 뺀 순유입인구를 조사한다. 그리고 그 지역 아파트 분양 현황 등을 알아본다. 유입인구가 유출인구보다 많고, 분양된 아파트가 적다면 집값이 오를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혼율도 부동산 거래를 앞둔 부자들이 원하는 정보다. 이혼을 많이 하면 새로운 집이 많이 필요하게 되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자들에게 이러한 통계들은 그저 듣고 마는 사회 현상이 아닌 돈이 되는 알짜 정보다.
? 현금과 카드를 적절하게 쓸 줄 안다
카드 사용 혜택이 늘어나면서 카드를 안 쓰면 손해인 경우가 많다. 반면에 재래시장 같은 곳은 현금을 내면 카드로 낼 때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다. 부자는 한 가지 결제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유리한 결제 방법을 선택한다. 자신에게 이익이 있다면 1,000원을 위해 현금인출기를 찾는 노력도 불사한다.
? 부자는 사람의 중요성을 잘 안다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기업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매일 다른 사람과 점심을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면서 그들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인다. 회사의 직원이 고객보다 소중하다고 말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가 얼마나 사람을 중시하는지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하워드 슐츠 회장은 텍사스 지점의 한 직원이 강도에게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날 밤 바로 텍사스로 날아가 죽은 직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텍사스 점포를 판 돈을 전부 그 직원 가족의 생활비와 아이들 교육비로 내주었다. 사람의 힘을 믿지 않으면 할 수 없었던 행동이다.
부자는 인맥 또한 중시한다. 심영철 대표는 “모 대기업은 일부러 선후배, 동기들 간에 인맥 네트워크가 잘 만들어진 학교 출신 인재를 뽑기도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는다면 그만큼 돈을 벌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 돈벼락을 믿지 않는다
부자는 그럴싸한 사기꾼의 말에도 잘 속지 않는다. 심영철 대표는 “돈을 투자하면 월 3~4%의 이자를 주겠다는 사기를 부자들이 당하는 적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사기꾼들의 수법이 완벽해도 부자들은 눈 하나 깜짝 않는다. 부자들은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공짜 정보가 돈을 벌게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 큰 틀에서 돈의 흐름을 본다
아무리 알짜 기업이라고 해도 경기와 무관하게 돌아가는 법은 거의 없다. 부자는 투자에 앞서 나무보다는 숲을 본다. 일단은 세계 경기와 국내 경기를 보고 그 다음 산업의 흐름을 본다. 그리고 국가 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인다. 투자할 회사에 대한 재무제표는 맨 나중에 봐도 늦지 않는다.
심영철 대표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가 되는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생활비를 절약해서 빨리 종잣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종잣돈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자들의 생활 방식에서 알 수 있듯이 노력 없이 만들어지는 부자는 없기 때문이다.
심영철 대표는 SK그룹 모네타 재테크 팀장을 역임했다. MBC ‘손에 잡히는 경제’,‘세상을 여는 아침’ 재테크 고정 패널, 상담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부자가 되려면 머니코치를 찾아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