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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새치, 탈모 말끔 해결책

2008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이문원한의원 이문원 원장】

【도움말 | 자연을 사랑하는 여자 김민경 주부】

요즘 들어 머리 감을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탈모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다는 회사원 S씨. 유전적인 새치로 인해 1년 365일 염색약을 끼고 산다는 J씨. 이들의 고민은 머리카락이다. 탈모 환자들은 흰머리라도 좋으니 부디 머리카락만 빠지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인위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이들의 머리카락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탈모전문 이문원 한의사와 천연으로 모발 건강을 지키며 사는 여자 김민경 주부의 도움말로 고민을 풀어보자.

40대를 넘어가면서 모근에 공급되는 멜라닌색소체가 부족하거나 원활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일종의 노화현상인 흰머리와 달리 새치는 젊은 나이에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을 말한다.

새치는 주로 유전적인 원인이 많고 스트레스, 피부질환, 영양결핍, 내분비장애 등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런 반면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꾸준히 가늘어져 가는 증상으로 유전, 남성호르몬의 이상, 내분비장애, 영양장애, 스트레스, 두피질환, 건강 악화, 약물 부작용, 화학약품의 자극 등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해마다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여성층에서도 빈번해져 환자의 약 49%가 여성”이라는 게 이문원 한의사의 설명. 여성뿐 아니라 점점 팍팍해지는 생활 때문에 스트레스와 각종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우리의 모발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말 많고 탈 많은 머리카락, 언제나 탐스럽게 보존하는 비결, 어디 없을까?

살림꾼 김민경 주부에게 배우는 ‘모발에 좋은 3종 선물세트’

탈모를 예방하는 천연샴푸

집에서 손수 천연재료를 이용해 샴푸와 비누 등을 만들어 쓰는 살림꾼 김민경 주부. 검은 머리가 나는 샴푸? 듣고만 있어도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지만 실제로 검은 머리가 나는 샴푸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검은 머리가 자라는 건 아니고요, 주변에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선물로 드렸더니 모근에 힘이 생겼는지 머리 감을 때 머리카락이 잘 안 빠진다고 고마워하시더라고요. 또, 남편이 흰머리가 많아요. 시댁식구들이 다 그러니 유전이죠. 그래서 머리에는 화학제품보다 천연제품으로 만든 샴푸가 좋을 것 같아서 제가 직접 여러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든 샴푸에 검은머리가 나는 샴푸라고 이름을 지은 거죠.라며 설명한다.

본인 역시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었는데 샴푸를 쓰고 나서 머리에 힘이 생기고 린스가 필요 없을 만큼 윤기가 더해지더란다.

샴푸는 하수오, 솔잎, 창포, 석창포, 삼백초, 천궁, 녹차, 쑥, 다시마, 검은깨, 서리태, 인삼 등 약 25가지의 우리 전통 약재에서 우려낸 추출물에 네틀 추출물, 알로에워터, 멘톨, 라벤더?로즈마리? 페퍼민트 eo 등을 첨가하여 만들었다.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천연재료를 이용해 비누나 샴푸 등을 만들어 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은 약재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만드실 수 있어요.라며 독자들을 독려하는 김민경 씨.

아무래도 샴푸 만들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 독자들이라면 샴푸보다 비교적 간단한 천연헤나 트리트먼트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새치 고민 훌훌~ 천연헤나 트리트먼트

두 달에 한 번은 꼭 천연헤나로 트리트먼트를 한다는 김민경 주부. 헤나의 매력에 쏙 빠졌다. 천연헤나는 검은 머리 나는 샴푸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 머리를 예쁘게 염색을 해주기 때문이다. 희끗희끗 새치가 조금 있는 사람들이 천연헤나 트리트먼트를 하게 되면 브리지를 넣은 것처럼 오렌지 브라운컬러로 머리카락을 물들여 줘서 참 예뻐 보이지만 거의 다 백발인 사람들이 쓰기에는 머리에 불이 난 것처럼 보이니까 조심하세요.라는 센스 있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역시 생활 속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답다.

천연헤나 트리트먼트 사용법

☞ 원산지가 인도인 내추럴헤나 가루를 천연재료를 파는 데서 구입하는 데 천연헤나의 색은 진한 올리브그린이니까 살 때 참고하세요.

☞ 구입한 헤나가루를 짧은 머리는 1Ts, 긴 머리는 3Ts정도를 그릇에 담은 후 물을 헤나 양의 3배 정도 부어 잘 개어서 따뜻한 곳에 3시간을 불립니다.(급한 경우 따뜻한 물을 부어 사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지요.)

☞ 잘 개어진 헤나에 두피에 좋은 로즈마리나 일랑일랑 오일을 2-3방울 떨어뜨리고 레몬이 있으면 1-2방울 떨어뜨립니다.

☞ 샴푸 후 드라이 한 후 헤나를 머리에 고루 묻혀 빗질하되 단, 펌을 한 사람은 빗질을 하지 말고 손으로 두피와 모발에 고루 헤나를 묻혀주세요.(빗질할 경우 펌이 다 풀립니다.)

☞ 비닐 캡을 머리에 씌운 후 1-3시간 정도 지나면 샴푸를 사용하지 말고 물로 머리를 헹구면 끝!(이왕이면 사우나처럼 따뜻한 곳에 있어야 시간도 단축되고 효과도 더 있어요.)

TIP. 헤나트리트먼트 시 주의점!

천연헤나는 원래 타고난 머리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약한 브라운 컬러로 염색을 한 모발에 트리트먼트 할 경우 염색전의 검은색 머리로 돌아가요. 또 펌을 한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하게 되면 같은 원리로 펌이 풀리기 때문에 2주가 지난 후 빗질하지 말고 트리트먼트를 해주세요. 그러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펌에 탄력이 생기고 잘 풀리지도 않아요.

검은 머리가 나는 ‘환’

김민경 주부의 친정어머니가 특별히 사위를 위해 만들었다는 일명 검은머리 나는 환. 김민경 씨의 남편은 이 환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고. 이뿐 아니다. 김민경 씨는 모발에 좋은 콩을 콩밥, 콩자반 등을 만들어 먹는 등 두루 활용하고 음식을 만들고 난 마지막에 검은깨를 양념처럼 넣어 먹는다고 귀띔한다.

이문원한의원 이문원 원장은 탈모나 새치, 흰머리에 검은콩, 검은깨, 비타민 B군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두피와 모발건강에 좋은 현미씨눈과 효모, 솔잎을 추천한다. 검은콩과 검은깨에는 모발성장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다른 음식에 비해 많이 함유돼 있고, 검은깨에 있는 지방산은 모발을 건강하고 윤기 있게 만들어 주며 새치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솔잎은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혈액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모낭 및 멜라닌 세포로의 혈액공급을 원활히 해주는 특징이 있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은 양부터 먹어서 신체적인 반응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조언이다.

검은 머리가 나는 환 만들기

【재료】

쥐눈이콩, 검은깨, 다시마, 솔잎가루 각각 적당량, 환을 만들 때 점도조절을 위한 꿀 또는 찹쌀 풀 약간.

【만드는 법】

1. 쥐눈이콩과 검은깨는 살짝 볶아서 가루를 내세요.

2. 다시마는 염분을 빼서 말린 후 가루를 냅니다.

3. 솔잎도 깨끗이 씻어 살짝 찐 후 말려서 가루를 내세요.

4. 쥐눈이콩, 검은깨, 다시마, 솔잎가루를 2:1:0.3:0.4의 비율로 맞춘 후 꿀과 찹쌀 풀로 점도를 조절해 환을 만들면 끝!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모발 건강을 위해서 좋은 음식만 섭취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그렇지 않다. 잘 먹는 것만큼 잘 자는 것도 중요한데 모발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12시 이전에 수면에 드는 것이 좋다. 손상된 세포 및 모발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재생되기 때문이다.

잘 먹고, 잘 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효과는 반감되기 마련. 탈모나 새치 등에도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원인으로 작용한다. 모발 건강에는 스트레스가 좋지 않다.는 것이 이문원 원장과 김민경 주부의 이구동성. 간단한 원리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을 먹고 입는다고 해도 스트레스를 받아 마음이 어둡고 불안하면 신체의 모든 기능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지사. 이를 명심한다면 좀 더 기분 좋게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버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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