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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숨결] 약이야? 식품이야? ‘지리산 뽕소금’

2008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한 사람의 고집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의 식탁에 건강을 선물해 주었기 때문이다. 지리산 보림선원의 대전스님. 그는 오랜 옛날부터 불가에서 전해내려오는 ‘뽕소금’을 오늘날 새롭게 재현해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그 노하우는 과연 뭘까?

뽕소금의 전설

예로부터 불가에서는 청정한 몸과 마음을 위해 청정한 재료로 만든 것만 먹어왔다. 그런 불가음식에서 조미료로 사용해오던 것이 있었다. 뽕소금이었다. 뽕나무와 소금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수행하는 사람들이 약처럼 먹던 소금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애로점이 있었다. 제조방법이 너무 까다로웠다. 예사 정성으로는 만들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여기, 그 복잡한 뽕나무 소금을 전통방식 그대로 직접 만들고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지리산 보림선원의 대전스님이 바로 그다.

그 시작은 소박했다. 이왕이면 몸에 좋은 소금을 먹자는 취지였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고 아는 지인들에게 더러 선물도 했다. 그런데 놀라운 반응이 나타났다.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이 또다시 뽕소금을 찾았던 것이다. 더 많이 만들어달라는 요구 앞에서 대전스님은 어쩔 수 없는 결심을 하게 된다. 누구나 쉽게 뽕소금을 접할 수 있도록 생산 규모를 갖추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첫선을 보인 뽕소금은 지금 화제다. 기능성 건강소금으로 자자한 인기를 얻고 있다.

소금에 얽힌 오해와 진실

‘소금’하면 그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소금을 적대시하여 1일 3g, 많아도 10g 이상을 먹어서는 큰일난다고 충고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신장병에는 소금을 독약으로 취급한다. 그래서 늘 의사들은 말한다. “소금 섭취를 줄이세요. 음식을 싱겁게 드세요.”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반기를 드는 사람도 많다. 삼위일체 건강법을 주창했던 안현필 선생은 “소금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독약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이때 한 가지 조건은 있었다. 올바른 소금을 올바르게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천하의 보약이 되지만 그릇된 소금을 먹으면 사람을 죽이는 독약이 된다고 했다. 그것은 소금의 중요한 약리작용을 결코 간과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소금은 우리 몸에서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인체 곳곳 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소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는 점일 것이다. 소금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노폐물을 처리하는 신진대사를 주도한다.

또 있다. ▶소금은 체내의 균형을 맞춰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분은 수분을 적당하게 조절하여 신진대사가 산성이나 알칼리성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고 영양분을 흡수, 저장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세포를 생산하는 역할도 소금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금은 죽거나 파괴된 세포를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요한 것이 소금인데 왜 오늘날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낙인이 찍혔을까?

그것은 어찌보면 우리 인간이 저지른 과오 때문이다. 뭐든지 보기 좋게 만들고, 혀끝에 살살 녹는 맛을 끊임없이 추구해온 우리의 무지가 빚은 산물이기도 하다.

쌀을 보다 맛있게 먹기 위해 현미를 백미로 가공하는 데서 엄청난 비극들이 생겨난 것처럼 소금도 맛있게 하기 위해 자연염을 흰정제염으로 가공하는 데서 엄청난 비극들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소금은 최대한 조금 먹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결코 변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 좋은 소금은 분명 천하의 보약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좋은 소금은 과연 어떤 소금일까?

좋은 소금의 조건

1. 소금 1kg 정도를 그릇에 담아 소금물을 녹여 윗물만 가만히 버리고 깨끗한 물을 보충해주는 방법을 반복해 소금 입자가 완전히 녹아도 이물질이 없으면 좋은 소금이고, 모래 같은 이물질이 남으면 나쁜 소금이다.

2. 색깔이 우유빛이고 입자가 고르면 좋은 소금이고 색깔이 탁하고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입자가 많으면 나쁜 소금이다.

3. 바슬바슬하고 맑으면 좋은 소금이고, 간수가 흐르거나 소금 자체에 습기가 있으면 나쁜 소금이다.

좋은 소금의 조건을 갖춘 명품 소금

불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방식 그대로로 만들어진 뽕소금은 일단 좋은 소금의 조건을 갖춘 소금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것은 대전스님의 고집 때문이기도 하다.

좋은 소금이 아니라면 굳이 소금을 만들 이유가 그에게는 없다고 말한다. 그런 탓에 그 복잡한 전통방식 그대로 묵묵히 소금을 만들어낸다.

제조방법도 이채롭다. 우선 일반 소금의 3배 이상의 가격이 나가는 소금을 구입하여 보림선원의 선선한 곳에 쌓아놓고 간수가 빠지도록 한다. 그리고 그 소금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몇 시간을 볶는다. 이렇게 하면 남아있던 간수가 모두 빠지게 된다고 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큰 가마솥에 뽕소금의 기본재료인 뽕잎과 줄기, 표고버섯, 다시마를 섞어 만든 재료를 일정비율로 배합해 장시간 동안 우려낸다.

그렇게 하여 볶은 소금과 우려낸 물을 다시 일정비율로 섞어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다시 볶는데 이때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각 재료들의 천연생리활성물질이 활성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뽕소금을 다시 황토방에서 장작불로 말리면 비로소 지리산 뽕소금 완성이다.

이렇듯 복잡한 공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리산 뽕소금은 경남대 식품생명공학부 이승철 교수로부터 “인체에 유익한 각종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고품질 소금”으로 격찬을 받기도 했다.

오늘도 까다로운 공정 따라 지리산 뽕소금은 순수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생산량이 많지 않아 주문 판매 위주로 공급되고 있다. 이 일을 담당하고 있는 차학연구소 송형성 선임연구원은 “건강의 총기초는 소금이 좌우한다.”고 밝히고 “부디 좋은 소금을 섭취하여 건강의 백년대계를 세울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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