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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PART 2. 고혈압일 때 꼭 넘어야 할 건강 넘사벽, 짠맛 끊는 필살기 7가지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4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

고혈압 관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염분이다. 혈압을 낮추려면 짜게 먹지 말라고 한다. 그까짓 거 싱겁게 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문제다. 짜게 먹는 습관을 단기간에 교정하기란 쉽지 않다. 싱거우면 맛이 없고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혈압이 계속 올라가는 것도 고통스럽기는 매한가지다. 고혈압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고혈압이라면 이대로 짜게 먹어서는 안 된다. 싱거운 음식이 맛있어지고 혈압 상승세가 꺾이는 방법을 알아본다.

더 짜게~더더 짜게~먹는다면?

짠맛을 이루는 나트륨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래서 우리 몸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나트륨이 부족하지 않도록 나트륨 섭취를 촉진시키는 호르몬과 신경생리적 메카니즘을 형성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는 “어린 아이가 짠맛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짠맛을 원하는 생물적 본능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짜게 먹는 본능은 소금이 흔해진 환경 덕분에 점점 날개를 달고 있다. 이제 간을 하지 않는 음식은 거의 없다. 어릴 때부터 짜게 먹어서 맛을 인지하는 혀의 미각세포가 이러한 짠맛에 길들고 짠맛 외에는 맛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짤수록 더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문제는 짠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아도 이미 짜게 길든 입맛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송홍지 교수는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짜게 먹게 되는 원인을 설명한 연구 결과는 스트레스가 소금 섭취를 부추긴다는 기전에서부터 짠 음식이 주는 쾌감이 짠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학습될 수 있다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한다.

단짠단짠 열풍 속에서 짠맛 끊는 필살기 7가지

짠맛을 끊기가 어려운 것은 호르몬과 신경생리적, 심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더 있다. 싱겁게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마음이다. 이제 본능이 아닌 건강에 충실하자. 짠맛을 끊어낼 방법을 소개한다.

1. 2~3개월만 저염식 하기

짠맛에 길들면 미각세포가 다양한 맛을 세밀하게 느끼지 못하고 짜야만 맛있다고 느낀다. 송홍지 교수는 “2~3개월 동안만 의식적으로 저염식사를 하게 되면 미각세포가 회복되고 우리 혀가 정상적으로 식품 고유의 세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2. 염분 없는 양념으로 맛내기

조리할 때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같이 염분이 많은 양념을 줄이고 후추, 고춧가루, 식초, 마늘, 허브 등 염분이 없는 양념을 이용해 맛을 내도록 한다.

3. 다 된 밥에 소금 뿌리기 금지

이미 조리된 요리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로 넣지 않는다. 식사 직전에 간을 하면 같은 양의 염분으로도 짠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4. 국물 요리는 건더기만 먹기

우리나라 음식 중 염분의 주요 공급원이 바로 국물이다. 국물 음식을 먹을 때는 건더기만 건져 먹고 국물은 남긴다. 국물에 밥 말아 먹기도 피한다.

5. 가공식품 적게 먹기

가공식품이나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 장을 볼 때는 가공식품 대신 신선한 채소, 고기, 과일 등을 사도록 하자.
한편 최근 범국가적으로 나트륨 저감화 운동을 하면서 음식에 함유된 염분을 줄인 저염식품도 많이 출시되었다.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 저염식품을 이용하자.

6. 시각적인 자극 주기

음식은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다. 재료 본연의 맛과 색을 살려서 시각적으로 멋진 음식은 다소 싱거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7. 1~2가지 음식에 집중적으로 간하기

모든 반찬에 간을 할 필요는 없다.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때는 1~2가지 음식에만 간을 해서 먹자.

송홍지 교수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문위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전문위원, 대한가정의학회 홍보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학술이사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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