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 (자연치료 전문가)】
해산물 특히 생선은 고농도의 영양식으로 꼽힌다. 생선은 완전한 단백질로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아미노산을 공급해줄 수 있다. 실제로 3온스의 연어는 단백질 1일 필요량의 40%나 공급해줄 수 있다.
특히 생선의 결합조직은 가금류, 쇠고기, 돼지고기에 비하여 소화도 잘 된다. 생선에는 또 포화지방산이 적게 들어 있어 심장 건강에도 좋다. 특히 생선에는 중요한 비타민과 광물질들도 들어 있다. 비타민 B12를 비롯하여 다양한 비타민 B군이 들어있다. 아연, 철분 및 옥소도 들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날로 해양의 오염도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염된 바다로부터 얻게 되는 생선도 날로 오염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생선을 섭취할 때는 어떤 생선이 어떻게 잡혔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 예로 참치는 낚시로 잡은 것이면 좋고, 일주일에 6온스 이상은 섭취하지 않으면 좋을 것이다.
자연산 생선이 양식한 어류에 비하여 더 안전하고 질이 더 좋다. 또 작은 생선들, 예로 멸치나 정어리는 큰 생선들에 비하여 좋지 않은 물질에 덜 오염되어 있는 편이다. 큰 생선들은 작은 생선들을 잡아먹으며 오래 살기 때문에 해로운 물질들이 더 높은 농도로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생선에 대한 유의미한 보고서
기름진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하여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에 덜 걸린다는 관찰보고가 있다. 2017년도에 이루어진 16개의 종합적인 분석에 의하면,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한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발생에서 18%나 더 낮았다는 것이다. 생선에 포함된 오메가 3는 혈관 건강에 좋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오메가 3는 혈전 생성을 막아주면서, 심장의 부정맥에도 좋게 작용하고, 염증을 내려주면서 중성지방도 내려주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오메가 3가 뇌 건강에도 좋게 작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MRI를 통한 조사에서 밝혀진 것은 구운 생선(기름에 튀기지 않은)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뇌의 회백질 용량이 더 커져 있음을 관찰한 것이다. 다른 조사에 의하면, 생선기름이 류마티스관절염, 황반변성, 당뇨성 망막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노인들은 생선을 잘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하여 평균 2.2년을 더 오래 살고 있음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생선기름보다는 생선
오메가 3를 섭취하는 더 좋은 방법은 생선기름을 복용하는 것보다 생선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학계의 입장이다. 이에 대한 조사결과는 일정하지 않다. 2017년도에 이루어진 한 보고서에 의하면 생선기름 영양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별다른 이익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생선을 섭취한 사람은 심장병을 유발하는 높은 중성지방과 LDL 수준은 낮추어주면서 관상동맥 질환을 15%나 줄여주었다고 한다.
하여튼 의사가 추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선기름 영양제를 통한 오메가-3 섭취보다는 생선 그 자체를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과학계의 입장이다.
<Healthy Years, March 2018>
이준남 원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에머리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내과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미국에서 내과의사이자 자연치료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건강 장수 모임인 <100세인클럽>을 운영하며, 2012년부터 <암 생존자지원모임>을 주도해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은 인생 후반기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전7권), <자연치료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 영양보충제>, <알고 먹는 자연치료 음식 슈퍼푸드>, <잠의 혁명>(전2권), <꿈의 혁명>(전2권), <자연치료의 궁금증>, <암 이후의 삶>, <치매 이전의 삶>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