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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현의 행복테라피] ‘나’를 사랑하면 일어나는 일들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4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신과 전문의 하나현 원장】

“선생님, 진짜 신기해요! 내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기 시작하자 좋은 일들이 진짜 많이 일어났어요!!”

이런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마음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그 비밀의 문을 열어봅니다. 

말하는 대로 되는 나~

‘닌자거북이’를 열 번 소리 내어 말해볼까요?

닌자거북이, 닌자거북이, 닌자거북이….

자, 세종대왕이 만든 배 이름은 무엇일까요?

거북선요? 아니요. 거북선을 만든 건 이순신 장군입니다.

‘우유’를 열 번 소리 내 말해볼까요?

우유, 우유, 우유, 우유, 우유….

소가 먹는 먹이는?

우유? 아닙니다. 풀입니다.

웬 아재개그냐고요? 지금 체험해 봐서 아시겠지만 반복적으로 하는 말은 뇌에 흔적을 남깁니다. 10번 말한 것만으로도 순간적으로 뇌 회로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그 흔적은 다음 생각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하는 말들은 얼마나 강력하고 질긴 뇌 회로를 만드는지 상상이 되시죠.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나는 못생겼어”를 열 번 말해볼까요?

나는 못생겼어. 나는 못생겼어. 나는 못생겼어. 나는 못생겼어….

그럼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사람은?

나! 라고 대답하지 않을까요? 거의 자동적으로요.

만약 우리가 매일같이 “난 내가 싫어. 잘하는 것 하나 없고 찌질해. 나도 내가 싫은데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 이런 말들을 한다면 우리 뇌는 어떤 회로를 만들까요?

생각은 이미 만들어진 뇌 회로를 따라 순식간에 질주하듯 일어나기 때문에 생각을 조절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건 ‘평소에 어떤 뇌 회로를 만들어 놓느냐?’입니다. 마치 수돗물을 어디로 흐르게 할지 물길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제 우리는 마음이 뇌의 작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것은 상식이 되었습니다. 뇌에서 호르몬과 전기적 신호를 통해 생각이 발생하고 감정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반대로 생각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떤 생각을 통해 뇌의 호르몬과 전기적 신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미션이 일으킨 마법

저는 사이버대학교 교수입니다. 우리학과 학생들과 일주일 동안 파트너를 정해서 미션을 했었죠.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열 번 적기, “000님(파트너)을 사랑합니다” 열 번 적기를 매일 학과 카페에 올리는 미션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신기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은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고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너무 좋아보인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고 합니다.

꼭 이렇게 눈에 띄는 일이 아니더라도 확실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속 그렇게 말하다 보니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고, 자책하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수월해지고 하루가 활기차졌다고 해요.

저는 의학자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나타난 일들도 언어와 논리로 설명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 않네요.

분명한 것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 좋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은 연습으로 길러질 수 있으며, 분명 뇌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쓰고 말할 때 처음에는 정말 오글거렸지만 어느새 기분 좋은 느낌이 가슴에서 피어나는 것 같았다고 한결같이 말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진심으로 쓰기 시작했고 파트너에게 말할 때도 정말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서 적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나요?’

만약 이 문장이 너무나 이상하고 오글거리게 느껴진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사랑한다는 게 너무나 낯선 일이니까요.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정신과 의사라고 다 자기를 사랑할 줄 알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제 그런 마음을 연습해보고 실천해보니까 꽤 좋다는 걸 알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꽤 행복합니다. 행복하지 않아 행복이라는 단어를 남발하게 되는 이 시대의 분위기가 안타깝기까지 하지만 솔직히 참 행복합니다.

우리는 사랑과 관심을 다른 사람에게서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해줘야 하고, 그래야 내가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고,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거라고 믿고 살아왔죠. 마치 바로 앞에 달콤한 케이크가 있어도 스스로 먹지 않고 계속 누군가 포크로 떠서 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요.

자기를 사랑하는 데 투자한 모든 시간과 에너지와 열정은 하나도 빠짐없이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의학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뇌에서 일명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몸속 면역세포들의 활동도 활발해집니다. 그리고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순환도 잘 되죠. 건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학교에서는 사랑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아주 긴 시간 동안 학교를 다녔지만 저는 학교에서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어떻게 나를 사랑하는지, 어떻게 내가 내편이 되어주는지를 배워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쩌면 그게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는 일인데 말이죠.

이제부터 사랑을 연습하기로 결심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해요. 딱 일주일만 자신을 사랑해보세요.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냐고요? 아주 쉬워요. 딱 세 마디 말이면 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해.”라고 반복해서 말해주는 겁니다.

그러면 어느샌가 뇌 회로가 만들어지고 생각의 습관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 느껴보세요. 기분이 좋아지면 하는 일이 잘 풀릴 수밖에 없죠.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은 인간관계, 직장, 일, 인생의 대부분에 대한 것입니다. 돈이 전혀 들지 않지만 효과는 정말 대단하니 자신을 사랑해보세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먹던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려도, 지갑을 잃어버려도, 누군가 당신을 욕하더라도, 직장 상사가 소리를 지르더라도 말이죠. 분명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하나현 원장은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기반감정코칭학과 전임교수이자, 브레인트레이닝 심리상담센터 압구정점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뇌를 활용한 감정코칭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를 힐링하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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