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많은 암 환자들이 정답이 아닌 곳을 찾아다니느라 시간과 돈, 에너지를 허비한다. 암은 절대로 의사나 병원에서 전부 해결할 수 없다고 강변해도 많은 사람들이 의사 말만 믿는다. 의사들의 무기는 칼과 유독화학물질 그리고 방사선이다. 이 무기들은 양날의 칼이다. 생색만 내고 실효는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왜 당신의 몸을 암이 점령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 “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길이 암 치유의 길이다. 대체로 그 “왜”라는 것은 세 가지 요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마음과 물질, 운동이 그것이다. 도저히 저버릴 수 없는 세 가지 요소를 잘 섞어 결합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PART 1. 암 치유를 좌우하는 ‘마음’
마음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지만 불안한 마음은 좀체 없앨 수 없다. ‘마음의 평화’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도저히 평화를 찾을 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필자는 몇 해 전 어떤 암 환자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마음이란 주제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게 되었다.
그는 암 진단을 받고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었다. 또 암에 관한 책도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했다. 때로는 책에 나오는 그대로 실행해 옮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여유도 없었거니와 그럴 이유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러 그는 정작 중요한 것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늘 요동치는 마음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는 거였다. 그렇다고 마음 수행을 하는 곳에 기웃거리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자연과 대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는 거였다. “뭐야, 지금 내가 누구하고 대화하고 있는 거지?” 피식 웃음 지었다. ‘아아~~ 이거구나!’ ‘자연의 놀라운 힘이 바로 이거였구나.’ 마음을 풀 곳이 없었던 그에게 자연은 말을 걸어주었고 그는 자연과 대화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물질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좋은 물질은 사람을 감동시키기까지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가 만든 음식, 요리, 차 등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던 것이다.
마음은 내가 고쳐먹는다고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순리대로 풀어야 한다. 내가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것이 자신을 감동시킬 때가 종종 있다. 거기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는 것이다. 마음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암 치유 요소 중에서 으뜸으로 삼아야 한다. ‘암은 응어리진 마음의 결정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ART 2. 암 치유를 좌우하는 ‘물질’
물질은 참 요상한 것이다. 간단하고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다. 어떤 사람에게는 잘 듣는 물질이 어떤 사람에게는 해롭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좋은 것이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어렵다. 단 한 가지라도 정답이 있으면 그것을 줄기차게 강조하여 설득을 하겠지만 그 어떤 곳에도 답이 없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렇더라도 대강의 스케치는 가능하다. 치유를 위한 스케치 말이다. 암 진단을 받은 순간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마음은 물론이고 물질도 변화의 격랑을 겪기 시작한다. 물질로써 분석한 암의 특징들을 살펴보자.
첫째, 암은 포도당을 아주 좋아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암을 편성포도당대사체라고 말하기도 한다. 쌀밥이나 밀가루 음식, 사탕이나 과자 등 포도당 물질의 섭취를 잘 조절해야 한다. 가능하면 탄수화물(단당이나 이당 등) 섭취를 최대한 제한하는 것이 맞다.
둘째, 암은 산소를 싫어한다. 대부분의 생명은 산소를 필요로 하지만 암은 산소를 싫어하는 몇 안 되는 물질이다. 그래서 암 환자는 산소 노출을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다. 산행을 통해 자연과 대화하는 것은 산소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작용을 하는 수많은 활성물질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서 들어오게 되므로 암 치유에 도움이 된다.
셋째, 암은 열을 싫어한다. 어떤 학자는 암을 ‘냉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따뜻한 것이나 열을 싫어하는 특징 때문이다. 42℃ 정도에서 암은 스스로 사멸한다는 주장도 있다. 물론 생체항상성 때문에 우리 몸속의 온도는 36.5℃를 유지하게 되고, 일시적으로 체온을 올릴 수는 있으나 감기 등으로 고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장시간 체온을 40℃ 이상 올리는 방법은 없다.
혹독한 감기로 고열에 시달리다가 암이 자연치유 된 사례는 암이 열을 싫어하는 특징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최근엔 고주파온열치료기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어쨌든 몸은 기본적으로 따뜻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
넷째, 암은 화학물질을 좋아한다. “암의 95%가 화학물질이 원인이다.”라고 할 만큼 암은 화학물질을 먹고 자라는 어긋난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트랜스지방, 수많은 첨가물, 세제, 치약, 포름알데히드, 다이옥신, 비스페놀-A 등 문제가 되고 있는 화학물질이 우리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이런 화학물질 더미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에 몸을 맡기는 수밖에 없다.
다섯째, 문제의 밥상이 암을 키운다. 밥상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상시 섭취하는 물질은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가 된다. 그런 물질들은 하루아침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암을 일으킨 밥상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경우는 암 치유의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변즉생 불변즉사, 즉 변하면 살고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이다.
암 치유밥상에 대한 이론적 토대는 없다. 다만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스스로 자신만의 치유밥상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몇 가지 요소는 △자연물질로 구성할 것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들을 찾을 것 △저탄수화물을 기본으로 할 것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할 것 △전통발효식품을 활용할 것 △풀이나 채소의 생즙을 즐길 것 △약차(허브차)를 즐길 것 △정제·가공한 음식은 가능한 밥상에 올리지 말 것 등이다.
PART 3. 암 치유를 좌우하는 ‘운동’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이 한마디에 활동·운동의 중요성이 그대로 내포돼 있다. 운동도 여러 가지가 있다. 좋다는 운동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고 방송 이곳저곳에서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한두 번쯤은 따라 해 보기도 했을 것이다.
병상에 가만히 누워서 의사의 눈만 쳐다보며 암을 치료해 주기를 기다리는 만큼 어리석은 행동도 없다. 그런 행동을 암 진단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경험한다. 그러다가 생사를 몇 번씩 넘나들다가 어느 순간 깨닫는다. 의사의 말대로 해도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비슷한 경우의 암 환자들을 찾아다닌다. 산행이 시작된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산 마니아가 되기도 한다. 산을 즐기고 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살 확률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많은 경험자들은 생생히 증언한다.
사실 암뿐만 아니라 우리 몸 건강에 걷기만큼 좋은 운동도 없다.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자주 걷지 못한다면 간단하게 배워서 할 수 있는 동작 몇 가지를 선택하고 익혀 생활화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암에 좋다고 하여 이것저것 사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기대를 해도 좋다. 보다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 자연과 호흡하며 천천히 그리고 때로는 빠르게 걷는 것을 추천하는데 이를 하루 30분씩 2회만 반복해서 매일하면 또 다른 삶의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던 것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할 테니까.
PART 4. 기적의 암 치료제는 없다!
암 치유의 길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3가지! 결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마음이라는 기초를 잘 세우고 그 위에 물질을 잘 올린 후 그 물질이 생명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운동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암 치유의 핵심요소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을 기본으로 하여 다른 요소들을 추가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사실 이 세 가지만 가지고도 능히 암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스스로 조금 모자란다고 생각한다면 정보의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정보들을 몇 가지 올려도 상관없다.
탄탄한 기초 위에 올리는 몇 가지 요소는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어떤 것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을 뿐더러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허락하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모두가 나름대로 추정할 수 있는 암 진단 요인이 있을 것이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마음과 밥상, 그리고 운동의 범주 속에 모두 포함돼 있다. 물론 미세한 것까지 고려한다면 조금 더 세분화하여 들어가야 하겠지만 80~90% 정도는 이 세 가지 요소에 모두 포함된다.
그러니 모래 위에 성을 쌓을 것인가, 아니면 튼튼한 기초 위에 성을 쌓을 것인가는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그 선택의 연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극히 합리적이어야 하고 그 합리성은 자신의 삶에 기초하여 발생된 것이어야 한다. 유명의사의 말에만 귀를 기울인다든지, 기적의 암 치료 신약을 찾아다닌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특별한 자연요법을 쫓아다닌다든지 하는 것은 스스로 암 치유를 포기하는 일일 수 있다. 내가 내 몸과 마음을 움직여 치유 방향을 설정하고 그것에 따라가는 것, 가장 큰 고려의 대상은 자신이 삶의 주체라는 사실이다. 그 삶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