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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특집] 소화기 명의 3인방 제안~ 걸핏하면 소화불량 끝장내는 법!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3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소화불량에 시달리면 식사할 때마다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먹는 동안 입은 기쁘고(희), 즐겁다(락). 먹고 나서는 마음 온도가 싹 바뀐다. 소화기관의 명백한 직무유기 때문에 화나고(로), 이렇게 계속 소화가 안 되는 처지가 슬프기 짝이 없다(애).

어떻게 하면 먹을 때에도 먹은 후에도 즐거울 수 있을까? 소화기 명의 3인방에게 소화 잘 시키는 ‘위장’의 무기를 부탁했다.?

“소화불량 있다면 규칙적으로 식사하세요!”

【건강다이제스트 |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

소화불량은 전 세계 인구의 20%가 경험할 정도로 아주 흔합니다. 이것은 특정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양상의 상복부의 불편한 증상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면 위 안에 음식이 계속 남아있는 것 같은 불편감이나 식사를 시작하자마자 곧 배가 부른 느낌, 상복부의 팽만감, 식후 구역, 트림 같은 증상들을 의미합니다.

입에서 음식이 잘게 부서져 침과 섞이면서 소화는 시작됩니다. 이후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 위산과 만나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더 잘게 부서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소장을 거치면서 췌장액과 담즙과 섞여 흡수 가능한 형태로 변화되어 소장과 대장에서 흡수가 되면 소화 과정이 완성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 일부에 문제가 생기면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 증상이 소화불량입니다.

간혹 위산이 부족해 소화가 안 된다고 생각해 식초나 신 과일을 먹기도 합니다. 일부 사람은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소화불량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므로 신 음식들로 인해 증상이 종종 악화되기도 합니다.

소화불량은 위 운동 이상이 일차적인 원인이 되고, 위가 예민해지는 위장 과민성, 위산 자체, 음식, 약, 염증, 헬리코박터균 감염,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사회 활동이 많은 현대인은 이러한 유발 요인들에 많이 노출되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음식,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흔한 원인이 됩니다.

소화불량 유발자를 피하자!

고지방 음식이나 기름에 튀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 밀가루 음식, 신 과일, 과일주스, 커피, 술, 탄산음료 등도 피해야 할 음식입니다.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도 특정 음식을 피하는 것은 적절한 영양 섭취를 방해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선별해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규칙한 식사습관, 과식, 빨리 먹는 습관 등도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습관이므로 이를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는 위 운동 기능을 떨어뜨리고 위장을 지나치게 예민하게 만들어 소화불량을 유발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식사 전후 가벼운 운동은 위 운동을 촉진해 주고 입맛을 돌게 해 소화불량에 도움이 됩니다.

한편, 소화불량은 위암이나 췌장암 같은 위험한 질병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김정욱 교수는 식도, 위, 대장질환 및 운동질환, 위장관암의 내시경치료 등을 전문으로 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장연구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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