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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미세먼지·공기오염까지… 괴로운 폐 되살리는 소생술

2018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솔바람호 144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암 중에서 폐암 발생률이 무섭게 치솟고 있는 이유는 뭘까? 또 폐렴이나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률이 날로 높아지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폐가 위험한 경고를 시작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폐를 질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 나쁨 경보가 일상이 되다시피 했고, 집이고 직장이고 공기오염물질은 차고 넘친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의 폐는 그로기 상태다. 어떻게 해야 할까? 폐를 소생시킬 해법을 찾아본다.

폐는 괴롭다!

폐가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은 몸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여러 장애요인들에 의해서 방해받고 있어서 폐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 공기오염과 흡연이 가장 큰 요인이다.

공기오염의 형태는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요리·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탄화수소 문제 ▶포름알데히드 등을 통한 실내 공기오염문제 ▶석면·다이옥신·자동차매연·미세먼지·미세플라스틱 등 실외 공기오염 문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벅차다. 문제는 지금 우리 생활 전반에 폐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이 차고 넘친다는 점이다.

이미 위험한 경고는 시작됐다. 폐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만성폐쇄성폐질환도 날로 증가 추세다. 폐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는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오염된 공기, 어떡해?

생명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햇빛, 공기, 물인데 맑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실내외 공기 모두 나빠지고 있다. 황사, 미세먼지, 매연, 다이옥신 등 심각한 물질들이 대기 중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어느 순간 그것들은 호흡기를 통해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고 폐와 그 부속기관들을 망가뜨리고 있다.

이런 대기오염 문제는 해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주위의 환경이라도 좋게 만들기 위해서 애써야 한다. 개인적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들은 ▲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는 것(야자, 산세베리아, 고무나무, 관음죽, 황금죽, 행운목 등) ▲습도 유지를 위해서 이끼나 숯 등을 활용하는 것 ▲ 습도와 공기정화기능, 그리고 섭취를 통해서 생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밀순이나 보리순을 키워 생즙재료로 사용하는 것 ▲상쾌한 기분을 얻기 위해 향기요법을 이용하는 것 등이다.

최근엔 고성능 공기정화기가 등장하여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좋은 제품을 골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폐 기능을 살리는 좋은 음식들

폐에 관여하는 음식은 주로 흰색식품이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무·도라지·더덕·양파·감자 등이 있다. 미국 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에 따르면, 하루 생선기름을 20g씩 먹으면 폐의 능력치를 64%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매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기름진 생선을 반찬으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메가-3 보조제를 활용해도 좋다.

흰색식품과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 이외에 폐에 좋은 음식이라고 소개되는 것은 브로콜리, 토마토가 있다. 브로콜리는 설포라판이라는 유황화합물이 폐 내벽에 찌든 유해물질을 제거해 줘서 좋고, 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폐 기능을 강화해 줘 좋다.

사실 어떤 음식이 어디에 좋다고 주장하는 방식은 대부분 동물실험을 근거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접근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다만 밥상에 다양한 칼라푸드를 올리는 게 추천된다.

선천적으로 폐가 약하게 태어났다고 한다면 폐를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할 수 있는 음식 연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 실험정신도 필요하다. 이럴 땐 기본적으로 무나 양파, 도라지 등 흰색식품을 상시 밥상에 올리는 것은 기본이 된다.

폐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도 중요

간의 가장 큰 기능이 해독이라면 폐의 핵심 기능은 혈액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다.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건강한 폐라고 할 수 있다.

혈액 속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폐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다. 등산이나 달리기가 기본이다. 특히 폐활량을 늘려 건강한 폐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달리기가 좋은데 그것을 할 때마다 시간과 거리를 조금씩(약 5% 내외) 늘려 나가는 방법을 권한다. 요가나 복싱, 수영, 걷기(완보와 경보를 혼합하여 함) 등을 다양하게 즐기다 보면 폐 기능은 나날이 좋아지게 된다.

폐에 폐렴이나 폐기종,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발생하면 다른 부위에 비해 그 위험도가 훨씬 높으므로 폐라는 장기의 관리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훈증·사우나 등을 통해 유해세균 막아라

미국 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뜨거운 증기가 폐에 기생하는 세균을 잡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증기를 들이마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우나에 가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약초훈증을 하는 것이다. 항균·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약초나 풀, 열매 등을 달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입과 코로 들이마시는 것이다. 약쑥이나 타임, 라벤다, 로즈마리 등 허브를 활용하면 좋다. 또한 달인 약초 물은 물 대신 수시로 마셔줌으로써 폐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이 방법을 적극 실천했으면 한다. 폐를 정화시키고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내 몸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임을 잊지 말자.

폐 건강을 위한 작은 행동들, 지금 바로 실천하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 유해화학물질(포름알데히드, 다이옥신 등)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 주위의 환경에 비추어 보면 우리의 폐는 그로기 상태에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내가 내 몸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폐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한다. 미세먼지 등 일부의 요인들은 개인이 제거할 수 없지만 미세먼지 등에도 끄떡없는 폐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실천해야 할 것은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하고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하려는 방법들도 동원돼야 한다.

물론 운동 등을 통해서 폐활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도 필수적인 요소다. 폐 건강을 위한 작은 행동들,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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