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홍성노 교수】
대장에 생긴 대장용종을 현미경을 통해 관찰해 보면 선종성 용종(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조기치료란 간단하다. 대장용종을 제거하는 것이다.
대장용종 크면 대장암 확률 높아
대장암이 되는 선종성 용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는 그 크기와 현미경적 조직 소견에 따라 차이가 있다. 크기를 기준으로 보면 1cm보다 작은 경우는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 정도이지만, 2cm보다 크면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약 35~50%나 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장용종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대장암의 가족력, 남성, 흡연, 비만, 당뇨병 등도 대장용종의 발생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장용종은 대부분 별 증상이 없다. 하지만 대장용종이 큰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혈변을 보이기도 하고, 끈적끈적한 점액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매우 드물게는 대장용종이 너무 커서 장을 막거나 변비, 설사, 하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직장에 상당히 커다란 대장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직장이 막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대장용종은 대장내시경 검사로 진단하고, 대부분은 내시경으로 진단과 함께 제거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는 확실한 대장암 예방
보통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의 경우에는 혹의 극히 일부만을 떼어내서 병리학적 관찰을 하지만, 용종제거술로 절제되어 나온 대장용종의 경우에는 전체 용종을 약 2mm 간격으로 모두 절단하여 수십 장의 슬라이드로 만든 후 한 부분도 빠짐없이 샅샅이 검사하게 된다. 혹시라도 용종의 일부분에 암으로 변한 부위가 있지 않은가를 검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시경으로 제거한 후에도 다른 부위에 용종이 또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검진은 계속 받아야 한다.
안 생기는 것이 최선! 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1. 편식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2. 충분한 양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한다.
3.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4.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5. 전체적인 지방 섭취를 줄인다.
6. 과음을 피한다.
7. 금연한다.
8.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한다.
한편 대장용종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도 대장암과 관련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경우 역시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서 대장암의 발생 여부를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홍성노 교수는 조기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소장질환, 치료내시경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