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커버스토리] 태조왕건 궁예부인 ‘미향’ 역 유민주 인기예감

2000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충전호 8p

【건강다이제스트 | 박선희 기자】

“저 요즘 뜨고 있어요”

KBS ‘태조왕건’에서 요즘 시청자들의 안스러움을 사는 여인이 한 명 있다. 바로 궁예의 부인 ‘미향’역으로 나오는 신인 탤런트 유민주 (21, 숙명여대 공예과 3년)가 그 주인공.

대장군 양길의 딸로, 아버지에 의해 궁예와 정략적으로 결혼했지만, 종국에는 양길이 궁에로부터 배신과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녀 자신도 비극적 죽음을 당하게 되는 비운의 역할이다.

“목소리 톤과 호흡조절이 너무 힘들었어요. 단어도 생소한 게 많고 대사 외우는 것도 현대물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요.”

사극이 이렇게 힘든 건 줄 몰랐다는 그녀는 그러나 고생한 만큼 배운 게 많았다고. 사실 그녀는 이 드라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밤낮없는 촬영의 강행군 속에서도 개인적인 시간을 거의 포기하며 김혜리, 박주아 씨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연기지도를 받았고, 미향역에 맞도록 일부러 살을 빼기도 했다.

168cm, 41kg의 가냘픈 몸매는 꼭 극 중 미향의 고뇌를 그대로 안고? 있는 듯 위태로워 보일 정도다.

덕분에 그녀는 요즘 “드라마에 어색하지 않게 어울릴 줄 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원래 25회 정도로 예정됐던 그녀의 출연이 45회 정도까지 커진 것도 그녀의 연기가 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연기에 적극적 관심을 갖게 된 건 고교시절, 부모님 몰래 ‘레모나 미인대회’에 응시했다 입상하게 되면서부터. 그러다 대학 1년 때 KBS 1TV ‘살다보면’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살다보면’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번 작품은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특히 진짜 연기자로 인정받으려면 사극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에겐 그야말로 좋은 기회인 셈.

“가능하면 남들이 하기 어려울 것 같은 역할을 해 보고 싶어요. 말 못하는 벙어리나 장희빈처럼 표독한 역할 같은 거요.”

연기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누구보다 ‘독종’이라는 그녀. 그런 독종인 그녀가 꿈꾸는 연기자는 어떤 모습일까? 그건 바로 ‘언제든 변신이 가능한 연기자’란다. 그녀의 무한한 변신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커버스토리] SBS <비밀의 문> 질투의 아이콘 배우 이설

    2015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행운호 24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채소를 늘 챙겨 먹고, 일주일에 한 번 등산해요”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방영된 SBS 드라마 <비밀의 문>. 등장인물 중 단아하고 고운 외모와는 달리 사도세자(이제훈), 혜경궁 홍씨(박은빈)와 날카로운 각을 세우며 위기로 몰아간 배우가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바로 영조(한석규)의 후궁인 숙의 문씨를 연기한 배우 이설이다. 고3 때 어머니의 권유로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다는 이설. 단숨에

  • [커버스토리] SBS <사랑만 할래> 국민 동생 배우 신수정

    2015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22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각기 다른 색을 띤 세 커플 여섯 남녀의 로맨스와 가족이야기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 극중에서 근면·성실하면서도 바른말도 서슴지 않아, 믿음직하고 든든한 국민 동생으로 관심 받는 배우가 있다. 바로 ‘현주’ 역의 신수정이다. 각종 CF와 드라마에서 널리 얼굴을 알려온 연기자 신수정. 하지만 그런 그녀가 처음에는 걸그룹 연습생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부산

  • [커버스토리] MBC <엄마의 정원> ‘진정한 베프’로~ 배우 노유주

    2014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24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영화 마니아인 아버지와 드라마 마니아인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를 꿈꾸게 됐다는 배우가 있다.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에서 비뚤어진 사랑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김수진(엄현경)의 심경을 이해하고 다독이면서도 따끔한 쓴소리도 마다치 않으며 진정한 베스트 프렌드의 면모를 보여 주었던 ‘진희’ 역의 노유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노래처럼 자신이

  • [커버스토리] KBS2 <일편단심 민들레> 국민 언니 배우 주민하

    2014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18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건강의 기본, 적당한 식사와 운동에 충실해요” 반가운 얼굴이 일일 아침드라마로 안방을 찾았다. KBS2 <일편단심 민들레>의 주민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반올림3>에서 강렬하고 인상적인 미술부장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후 드라마 <히트> <내조의 여왕> <참 좋은 시절> 등과 영화 <해운대> <소녀괴담>에 이르기까지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꾸준히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주민하. 그런 그녀가 60~70년대

  • [커버스토리] SBS <괜찮아, 사랑이야> 신스틸러! 배우 문지인

    2014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22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제 건강비결요? 마늘과 양파를 즐겨 먹어요!” 겉보기에는 괜찮은 듯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마음의 병 하나씩을 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속내를 건드리며 그 치유 과정을 그들의 삶과 사랑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작가와 출연 배우들이 화제가 되면서 큰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었다. 하지만 첫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당당히 신스틸러로 화제에 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