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건강은 최고의 자산이다. 돈도 명예도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건강해야 모든 것들을 다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종 건강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내 몸만큼은 건강하겠지’ 애써 자만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건강은 쉽게 지켜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노력의 산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십 년 간 건강한 몸으로 살기 위해 자신만의 남다른 건강법을 실천해온 김전희(65세) 씨의 삶의 이력은 특별한 귀감이 된다. 세월도 비껴갈 정도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그의 삶의 철학을 들어본다.
고목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누리는 선비의 여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김전희 씨는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한다.
또한 바쁜 생활 속에서 조금의 여유를 찾는 것도, 남들보다 좀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함도 무병장수의 길로 들어서는 또 하나의 지름길이라고 그는 덧붙여 말한다.
혼탁한 도심 속에 들어선 고층빌딩과 즐비한 차량 속에서도 언제나 느긋함을 잊지 않고 한시를 읊고, 어렸을 때부터 공부한 한문학을 아직도 손에서 놓지 않으며 꾸준히 공부하는 그의 모습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전라남도 장성에서 23살 때부터 한약방을 시작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심 좋은 한약방 주인으로 명성을 날렸던 김전희 씨.
이제는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에 후배들에게 한약방을 맡기고 하루하루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 감기 한 번 걸린 적도 없고 아픈 곳도 없었지만 건강에 대한 욕심은 남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좋은 약이며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닌데 항상 생기가 넘쳐 보이는 이유는 바로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아닐까 싶다.
“저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아픈 적도 없었지만 그래도 가장 소중한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건강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한약방을 운영하다보니 많은 아픈 사람들을 보면서 건강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이렇듯 그는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몸소 느끼면서 건강은 건강할 때 미리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고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이 몸에 좋은 보약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체득했다고 한다.
또한 식습관에 있어서도 골고루 잘 먹고 마음껏 먹는다고 한다. 즉, 입맛 가는 대로 먹고 적당한 음주도 즐기면서 식사를 한다고 한다. 그는 오히려 이것저것 가려먹다 보면 스트레스만 늘어나 몸에 악영향을 주고 괜히 먹기 싫은 밥을 아깝다거나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먹으면 위장장애가 올 수 있으니 자신이 먹고 싶을 때 찾아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 외에도 그는 부인과 함께 늘 집 근처에 있는 산을 규칙적으로 오르면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마음의 평정을 찾으면서 기분전환을 한다고 한다.
“집 근처에 산이 있지만 그래도 3∼4년 뒤에는 공기 좋은 저의 고향인 고창에 내려가서 살 예정입니다. 서울을 벗어나 좋은 공기와 좋은 토양에서 지내다보면 지금보다 더욱더 건강해질 것 아닙니까? “
이렇듯 그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집념이 대단하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건강’이라며 자신 있게 대답하며 꾸준하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건강법을 찾아 열심히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그는 무엇이든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며 중도에 포기하고 이것저것 좋다는 것만 찾아다니면 오히려 몸에 부작용이 올 수 있으니 소신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그럼 김전희 씨가 평생 꾸준히 실천해온 자신만의 건강비결을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김전희 씨만의 특별한 건강비결 5가지
첫 번째 건강비결 -조와조기를 실행한다
오래 전부터 실행해온 조와조기법은 한 마디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저녁 식사 후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기 위해서 매일 9시 뉴스를 시청하고 뉴스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잠을 잔다고 한다.
“무려 몇십 년 동안 해온 건강유지법입니다. 꼭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고 저녁 9시 30분에 잠을 잡니다. 대략 7시간을 푹 자는 편입니다.” 라며 조와조기를 통해서 부지런한 생활습관이 생겼으며 또한 고요함 속에서 정기를 받고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는 아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한다.
두 번째 건강비결 – 냉수샤워를 한다-
냉수샤워는 10년 넘게 김전희 씨가 해온 건강법이다. 아침 5시에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감기도 잘 안 걸려 하루도 빠짐없이 냉수 샤워를 즐긴다고 한다.
“냉수샤워 이후로 한 번도 감기에 걸린 적이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냉수샤워를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라며 냉수샤워야말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건강 실천법이라며 강력한 추천을 한다.
세 번째 건강비결 – 태식법을 감행한다
태식법은 원래 코와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피부호흡을 유도하는 방법이지만 처음부터 이런 방법은 어려우므로 유사한 복식호흡을 하면 된다.
즉, 태식법은 숨소리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호흡을 거칠게 하는 사람들이 하면 좋은데 이런 경우에 태식호흡을 해주고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면 한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 태식법은 “꼭 동쪽을 보고 정좌를 하면서 호흡을 들이쉴 때에 배꼽을 기준으로 자연스럽게 복부를 내밀고, 숨을 내쉴 때에는 복부를 들어가게 하여 주면 됩니다.” 라며 요령을 설명한다.
예로부터 호흡이 길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말이 있듯이 태식법이야말로 만병의 근원을 없애기에 아주 좋은 호흡법이라고 추천한다.
네 번째 건강비결 – 생강을 과자처럼 먹는다
김전희 씨가 과자처럼 수시로 먹는 것이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매운맛을 내고 향이 강한 생강이다.
“생강을 얇게 썰어서 햇빛에 말려서 잘 보관하고 생각날 때마다 몇 개씩 먹으면 좋습니다. 옛날에 공자도 매번 식사에 생강을 거둔 적이 없지만 많이 먹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적당량의 생강을 먹으면 몸의 해독작용을 해줘 건강에 참 좋은 식품입니다.” 라고 말한다.
다섯 번째 건강비결 – 숙변을 제거하라
김전희 씨는 “건강하려면 무엇보다 장이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래야 정신이 맑고, 건강하며 장수할 수 있다는 것.
“그러자면 우선 숙변을 제거해야 합니다.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장내에 머물면서 변비가 되고, 그것이 차곡차곡 쌓이면 ‘숙변’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만성 두통은 물론 복부에 가스가 차면서 아랫배가 나오고 체중이 늘고 요통이나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의 마지막 건강비결은 올바른 식습관으로 숙변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