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요리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민족 고유의 대명절 설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떡국과 세뱃돈이 아닐까 싶다. 그중 설날 아침에 먹는 떡국은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깨끗한 흰떡을 먹었다. 또한 흰떡은 희고 길어서 장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 올 설날에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이색떡국 한 그릇으로 온가족의 무병 장수를 기원해 보자.
매생이 떡국 – 어린이 발육 돕고 성인병 예방식
【재료】
매생이 70g, 가래떡 100g, 마늘, 소금, 후추, 북어육수
【만드는 법】
1. 매생이는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2. 가래떡은 미지근한 물에 살짝 불려준다.
3. 매생이는 향이 독특하므로 북어육수를 이용해 향을 잡아준다.
4. 북어육수에 매생이를 넣고 끓이다가 떡을 넣어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해물떡국 – 시원한 국물 맛이 으뜸
【재료】
새우, 모시조개 30g, 홍합 20g, 굴 10g, 대파, 청고추, 홍고추, 마늘 다진 것,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 새우, 모시조개, 홍합, 굴 등의 해물류는 소금 약간, 식초 조금을 넣어 깨끗하게 손질한다.
2. 북어육수가 끓으면 새우, 홍합, 모시조개, 굴을 순서대로 넣어 시원한 맛을 낸다.
3. 홍고추, 청고추는 채 썰어서 넣고 마늘 다진 것, 소금, 후추로 완성한다.
홍합은 지방이 적고 비타민 A, B, B2,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식품이다. 특히 성분 중 비타민과 철분, 요오드, 셀레늄 등은 여성들의 빈혈이나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C와 E, 셀레늄은 몸 속의 유해 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억제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타우린도 상당량 들어 있다. 새우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 비타민 B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강정식품으로는 으뜸이다.
?단호박 떡국 – 원기회복에 으뜸인 영양만점 떡국
【재료】
단호박 150g, 떡 70g, 대파, 소금, 후추, 사골육수 200cc
【만드는 법】
1.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사골육수에 삶아서 으깬다.
2. 떡을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대파를 올린다.
사골은 소의 다리부분 뼈로 지방이 많아 영양가가 높고, 맛이 담백하며 칼슘뿐 아니라 인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곰국에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회복식에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소뼈를 이용하는 지혜에서 비롯된 전통음식으로 오랜 시간 끓여 고았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으며, 영양의 소화흡수가 용이하여 오랫동안 보신식품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특히 사골은 의외로 변질이 잘 되는 식품이므로 신선한 사골을 잘 선택해야 한다. 우선 사골뼈 단면을 눌러서 물렁하거나, 단면이 까만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므로 뼈를 눌러보아서 단단하고, 속이 꽉 차고, 단면은 흰빛이나 핑크빛을 띠는 것이 좋다.
모듬 버섯 떡국 – 쫄깃쫄깃 씹는 맛이 즐거운 떡국
【재료】
생표고 2장, 팽이 60g, 느타리버섯 30g, 양송이 10g, 떡,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 버섯은 5cm 정도로 깔끔하게 준비해 놓고, 양송이만 껍질을 벗긴다.
2. 육수가 끓으면 떡을 넣고 살짝 익으면 버섯을 차례대로 넣어준다. 이때 팽이버섯을 나중에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표고버섯은 원래 오염이 없는 청정장소에서 무농약, 무비료에 의해서만 재배가 가능한 식품으로 섬유질, 광물질, 비타민 B 등이 풍부하여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건강보조식품이다. 또한 표고버섯은 음식의 맛을 좋게 해주는 천연조미료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고열에도 비타민의 손상을 방지해주는 안정성이 있다.
느타리버섯은 칼슘과 인, 철분이 비교적 높고 육질은 백색이고, 살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양송이 버섯은 항암작용, 고혈압 강하작용, 동맥경화 등에도 큰 효능이 있으며 버섯 중에서도 콜레스테롤 제거 효능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