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몸에 좋은 약재, 과일을 우려내 마시면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을 것이다. 그윽한 향과 깊은 맛은 코와 입을 즐겁게 해주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겨준다. 또한 비타민, 칼슘, 철분이 풍부해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그만이다. 그럼 하루 한 잔의 건강차로 가을 건강을 책임져 보자.
인삼차 – 원기를 보하는 보약차
인삼은 수분,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며 20여 종의 유효한 사포닌이 들어 있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고 약간 쓰지만 독은 없다.
대부분 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피로방지 효과와 뇌와 근육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이 밖에도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치료하며 독성을 제거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여 과음을 많이 한 다음날에 복용하면 좋다.
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각혈을 하는 사람, 혈압이 높아서 목이 뻣뻣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재료】
인삼 2뿌리, 생강 1개, 대추 5알, 꿀 3큰술, 물 500cc
【만드는 법】
1. 인삼은 흙을 잘 제거하고 생강은 껍질을 벗겨 편을 썬다.
2. 대추는 먼지를 잘 닦아 인삼, 생강과 함께 넣어 끓인다.
3. 향이 우러날 정도로 끓여지면 걸러서 꿀을 넣어 마신다.
국화차 – 두통 잡아주는 건강차
국화는 맛이 달콤하면서도 쌉쌀하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압을 떨어뜨려 주며 심장의 관상동맥을 확장함으로써 고혈압, 중풍, 협심증에 효과적이다. 또한 이뇨작용이 뛰어나 여행의 피로를 푸는 데에도 제격이다. 차로 마시면 월경불순, 냉증을 다스려 주며 목이 마르면서 머리가 무겁고 눈이 벌게지면서 눈물이 나오는 데도 좋다.
더불어 국화꽃 말린 것을 베갯속으로 하면 두통에 좋으며 이불솜에 넣어 그윽한 향기를 즐기면 건강에 좋다.
하지만 약성이 뛰어난 만큼 감국은 독성도 있어서 기운이 약하거나 소화기능이 약하고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재료】
국화 10g, 물 500cc
【만드는 법】
1. 국화송이를 따서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국화 10g을 물 500cc에 넣어 15분 정도 달여 걸러서 마신다.
포도차 – 혈액 술술 예방차
포도는 단맛이 나는 포도당과 과당, 주석산, 사과산, 펙틴 등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다. 또한 최근에는 하루 한 잔의 포도주를 마시면 혈액순환과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학계보고도 나왔다. 더불어 포도는 소화불량, 신진대사 촉진, 만성호흡기질환에도 유용하며 생혈·조혈 작용을 도와 노폐물을 제거하여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단, 포도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고 살이 찌게 하기 때문에 적당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송이는 위쪽이 달고,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므로 송이 끝을 먹어 보고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료】
포도 1송이, 꿀 2큰술, 설탕 1큰술
【만드는 법】
1. 포도 한 송이를 으깨서 즙을 짠다.
2. 짠 즙을 걸쭉해질 때까지 달여서 꿀 2큰술과 설탕 1큰술을 넣어 섞어서 밀봉한다.
3. 수시로 따뜻한 물에 희석해서 마신다.
레몬차 – 피로회복에 좋은 영양차
레몬은 유기산 함량이 5∼8%로 특히 양질의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 E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귤과 비교할 때 영양성분은 일반적으로 비슷하나 지방, 섬유질, 칼슘, 비타민 C가 레몬에 더욱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칼슘은 2배, 비타민 C는 3배 정도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레몬은 피로 회복에 좋으므로 체력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들에게 좋으며 등산할 때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구급약으로 효과가 있다. 더불어 레몬에 함유된 비타민 P는 비타민 C의 보조 역할을 하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재료】
레몬 1개, 설탕 1큰술
【만드는 법】
1. 레몬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레몬을 얇게 썰어 설탕에 재어 놓는다.
3. 재어 놓은 레몬즙에 물이 생기면 이것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