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증후군이란…
IT 강대국이란 위상답게 우리나라 컴퓨터 보급 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 통계 발표에 의하면 ’2가구 1PC’ 수준으로 두 가정에 한 대 꼴로 컴퓨터가 보급돼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컴퓨터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함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일 것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를 치는 VDT작업으로 인해 유발된다고 하여 ’VDT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신종 질병은 정보화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복병처럼 나타나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다양한 증상 동반하는 VDT증후군
컴퓨터 모니터 등 VDT를 보면서 장시간 작업을 하고 난 후 생기는 VDT 증후군은 다양한 증상을 수반한다. 대표적인 증상 4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근골격계 증상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들면서 근육의 통증이 느껴지는 근막동통증후군과 요통이 생기기 쉽다. 또 손목의 신경이 눌려져 손가락이 저리게 되는 수근관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근육이나 말초신경의 이상으로 목, 어깨, 팔꿈치, 손목 및 손가락 등에 통증이 생기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안과 증상
눈의 이물감, 충혈, 눈부심 등 안구건조증이나 근시 혹은 굴절 이상의 안과질환이 생기기 쉽다.
▶정신과적 이상
인터넷중독증, 게임중독증, 우울증, 수면장애, 두통 등 정신과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편두통이나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패스트푸드로 인한 위장장애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듯 VDT증후군은 다양한 증상을 수반하는 신종 질병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컴퓨터를 사용할 때 머리를 앞으로 숙여 어깨 근육이 긴장된 상태를 오래 유지하여 생기는 어깨 통증은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와 연결된 목부위, 팔, 허리까지도 아프게 되는데 이러한 근골격계 이상을 예방, 치료하는 간단한 지압법을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뒷목 근육 풀어주기
뒷목에는 정중앙의 독맥과 독맥 양쪽을 지나는 족태양방광경이 흐르고 있다. 족태양방광경을 따라 근육을 자극해주면 어깨의 통증이 사라지고 머리가 개운해지며 발끝까지 기운이 통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책상에 앉은 채 할 수 있는 자극요령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하는 요령>
①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두개골과 경추가 연결되는 부위인 뒷목 정중앙에 놓고 꼭꼭 눌러준다. 이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한다. (그림 1참조)
② 엄지와 검지를 벌린 채 손을 펴고 45도 각도로 귀를 덮으면 엄지가 닿는 뒷목 부위 오목한 곳(족소양담경의 풍지)을 꼭꼭 눌러준다. 이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한다. (그림 2참조)
③ 뒷목 중앙의 독맥 양쪽, 족태양방광경이 위치한 돌출된 승모근을 따라 검지와 식지를 이용하여 위에서 아래로 꼬집듯이 가볍게 자극한다. 이 동작을 3회 이상 반복한다. (그림 3참조)
④ 그런 다음 어깨부분을 자극하는데 이 부분은 모든 양경락이 모였다 흩어지는 요충지로 기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육이 뭉치는 경결현상이 잘 나타나게 된다.
그 발생 원인이 다양하므로 장기간 완고하게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재발을 막고 다른 병발 증상을 예방하는 길이다.
어깨부분의 도출된 근육을 중심으로 검지와 식지 이하의 손가락 모두를 이용하여 꼬집듯이 가볍게 자극한다. 이 동작을 3회 이상 반복한다. (그림 4참조)
⑤ 어깨관절 부위는 수삼음경과 수삼양경이 통과하는 부위로 왼쪽팔을 구부린 채 들어올리고 오른쪽 손으로 왼쪽 팔꿈치를 오른쪽으로 3초 정도 잡아 당겨준다. 이 동작을 3회 반복한다. 오른쪽 팔도 똑같은 요령으로 시행한다. (그림 5참조)
⑥ 옆구리쪽은 족소양간경이 지나는 부위로 손가락을 깍지 낀 후 손바닥면이 천정을 향하게 한 후 기지개를 하듯 들어 올리고 좌우로 각각 3초 정도 구부린다. 이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한다. (그림 6참조)
⑦ 위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좌우로 각각 3초 정도 회전한다. 이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한다. 이때 지나치게 회전하지 말고 가볍게 시행한다. (그림 7참조)
⑧ 팔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을 마주하게 한 후 뒤로 최대한 벌려준다. 벌린 상태에서 3초 정도 유지시킨다. 이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한다. 이 동작은 양쪽 어깨뼈 사이와 등뼈를 따라 양쪽에 위치한 족태양방광경의 기 순환을 도와 통증을 제거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그림 8참조)
이상의 동작과 더불어 평소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할 수 있는 목운동을 곁들이면 훨씬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