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시너지병원 김원중 원장】
노인의 질병이라 할 수 있는 골다공증. 흔히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지는 상태가 되면 골다공증에 걸렸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뼈가 약해지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그 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고 한다. 골다공증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골다공증은 이런 질병
사람들은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며, 등이 굽고 키가 줄어드는 등의 현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한다. 이 현상들은 골다공증의 증상들인데 이것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노년기의 골절, 장애, 사망 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
시너지병원 김원중 원장은“골다공증은 원인에 관계없이 골 형성의 감소와 골 흡수의 증가로 골 양의 전반적인 감소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질량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너무 많이 줄어 쉽게 골절이 발생할 정도면 병이 됩니다. 이러한 골 질량의 감소는 모든 뼈에서 일어나지만 특히 척추에서 가장 심하며, 그 다음 주로 손목, 엉치뼈 등에 나타납니다.”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은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데, 그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골 질량이 낮고, 남성보다 여성의 칼슘 섭취량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골 손실이 빨리 시작되며, 특히 폐경기에 에스트로겐 생성의 감소로 골 손실이 빨라진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살짝 넘어지는 정도의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생길 수 있다. 척추 골절인 경우는 뼈의 구조상 대부분 압박골절이 발생되기 때문에 골절 부위의 통증 외에 키가 줄어드는 소견을 보인다.
따라서 상체가 점차 앞으로 구부러지거나 키가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3cm 이상 감소되거나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된 경우에는 골다공증의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 이렇게 예방하세요!
사춘기에는 성인 뼈질량의 90%가 형성되며 35세부터 뼈질량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뼈질량이 줄어든다.
수치상으로는 30대 후반부터는 매년 전체 뼈질량의 1%씩 감소하고, 폐경 이후엔 매년 3~5%까지 골소실이 일어난다.
이렇듯 35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는 뼈질량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예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매일 가벼운 운동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골조직의 소실을 예방해 준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운동은 체중을 싣는 운동(걷기, 계단 오르기, 조깅, 등산, 줄넘기,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테니스, 배드민턴, 라켓볼, 스포츠 댄싱)이 좋다.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를 삼간다.
▶칼슘이 풍부한 식사를 한다.
뼈의 99%를 차지하는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뼈가 성장되고, 성장이 끝난 후에도 적절한 골형성이 이루어지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이다.
칼슘의 경우 성인 1일 800-1000mg, 성장기 청소년과 폐경기 여성이나 노인에게는 1500mg의 섭취가 권장되고 있다.
칼슘은 일반적으로 우유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류, 해조류, 콩류, 곡류, 녹색채소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유 및 유제품은 칼슘 함량뿐 아니라 우유 중 칼슘 흡수 촉진인자로 알려진 유당, 카세인 등을 함유함으로써 체내 이용성이 높은 가장 이상적인 칼슘 공급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음식을 통한 칼슘 섭취량은 500~600mg에 불과하다. 식사만으로 충분한 칼슘섭취가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요석증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흰설탕 등의 가공식품 섭취를 피한다.
▶쇠고기는 칼슘의 25배 가량의 인(P)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자주 햇볕을 쬐는 등 일광욕을 한다.
비타민 D는 칼슘 섭취를 증가시키는 작용 외에,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켜 골흡수와 골소실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과량의 비타민 D는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보통 하루 필요량인 400Unit가 들어있는 종합 비타민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30% 가량은 비타민 D 부족이라는 보고가 있다. 겨울철이나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여성들은 음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다. 짠 음식 속에 있는 나트륨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칼슘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칼슘 흡수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피한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60g 이상의 섬유질을 섭취한 채식주의자들의 칼슘 흡수율은 낮게 평가되었다. 섬유소 섭취량을 25g 증가시킴에 따라 칼슘 섭취량은 150mg 증가시켜야 한다. 특히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곡류나 채소류는 칼슘 흡수의 저해요인인 피트산과 수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더욱 칼슘 부족을 초래하기 쉽다. 과잉 지방섭취는 장관 내에서 칼슘과 지방이 결합하여 배설되므로 칼슘의 흡수율을 저하시킨다. 또한 과잉의 나트륨은 신장에서의 칼슘 배설을 촉진함으로써 골다공증의 위험률을 높인다.
골다공증 이렇게 치료하세요
골다공증 치료의 목표는 골절을 예방하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효과적인 생활 치료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의사가 처방하는 골다공증 약을 잘 먹어야 한다.
·낙상의 위험 인자를 조심해야 한다. 계단, 노면이 고르지 않은 도로,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카펫 등을 조심한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치매가 있는 경우 또는 뇌졸중, 관절염 등의 신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같이 치료해야 한다.
·술과 진정제나 신경안정제 같은 약물은 사람들로 하여금 잘 넘어지게 만들 뿐 아니라 넘어질 때 손으로 막거나 발을 헛디딘 후 다시 균형을 찾는 등의 정상적인 보호 반응을 느리게 만듦으로 꼭 필요한 경우만 복용하도록 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근육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꾸준히 해서 민첩성을 유지한다.
·치명적인 골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해 놓는다.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에는 지팡이 등 보조 수단을 사용한다.
·골다공증이라는 병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는 더 이상의 뼈 손실과 골절을 막고 현재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원중 원장은“일단 시작된 골다공증을 완전히 낫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병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가능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심한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도 치료를 통해 골절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골다공증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치료를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충고한다.
또한 모든 골다공증 치료는 수년이 걸리므로 도중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필요할 때만 치료를 받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말하고 완전한 효과를 얻으려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