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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라이프] 행복한 부부의 생활 10계명

2006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소망호 114p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백상정신과 부부클리닉 박수룡 원장】

예전과 다른 가치관의 변화와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지면서 이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혼의 가장 흔한 이유가 성격차이인 만큼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을 시 올바르게 해결한다면 이혼율은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갈등 해결법과 원만한 부부생활을 위한 지침에 대해 알아본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이혼은 그리 들추고 싶은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혼은 흠도 아니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 만큼 이혼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이혼율이 1980년 5.9%, 90년 11.4%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 10여 년 사이 갑자기 높아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통계청의 발표를 보면 2000년 12만 쌍의 부부가 이혼한 반면 2003년에는 16만 7천 쌍으로 무려 3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치관의 변화로 급증하는 이혼율
한 방송사에서 부부의 이혼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드라마가 있을 정도로 이혼이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일이 되고 말았다. 최근 전통적인 관념의 파괴로 인한 성 역할 및 가치관의 변화와 조기퇴직과 같은 경제적 위기,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 등의 전반적인 사회적 변화들이 이혼율 급증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백상정신과 부부클리닉 박수룡 원장은 “예전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면서 더 이상 가족이나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것보다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에 비해 남성들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아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가 부부 불화로 이어져 점점 이혼율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이혼하는 이유의 40%를 차지하는 것은 배우자의 외도나 경제적 문제가 아닌 ‘성격차이’가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부정을 저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명백한 잘못에 의하지 않은 이혼의 경우에는 일상적 부부생활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풀지 못하고 누적시킨 채 파국을 불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혼하는 부부들을 살펴보면 흔히 예상하듯이 한 쪽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고 부부 각자는 정상적 성격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가 서로 갈등하는 원인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결혼을 전후해 부부간 의사소통 기술과 같은 갈등 해소법을 배울 경우 상당수의 이혼과 부부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정확한 의사소통으로 갈등 해결해야
부부가 가족을 이루고 함께 사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지만 그 생활을 행복하게 지켜나가기란 쉽지 않다. 열렬히 연애를 해서 결혼했어도 20년 넘게 혹은 그 이상 따로 살아온 남남이 같이 사는 것이 부부생활인 만큼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의사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부 사이의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과 기대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잘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물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경청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부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동안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변하면 나와 상호 작용하는 상대방도 변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가 해주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또 상대가 자신에게 해주고 싶어하는 것의 내용을 발견하려는 데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합니다.”라고 박 원장은 조언한다.

☞부부 갈등 해소하는
의사소통법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파악한다.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과 기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잘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경청한다.

부부갈등은 전화위복 계기돼야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으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부가 적지 않다. 그러나 부부갈등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서로 다른 가정과 환경에서 자란 것만으로도 부부갈등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마음 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박 원장은 “부부의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부부갈등도 심각한 양상을 띨 수 있지만 이런 부부는 오히려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해서 사회적응 능력이 훨씬 강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럼 백상정신과 부부클리닉 박수룡 원장의 도움말로 갈등을 피할 수 있는 원만한 부부생활을 위한 10가지 수칙을 들어보자.

☞원만한 부부생활을 위한
10가지 수칙

① 결혼 전에 보였던 관심과 사랑이 변치 않도록 함께 노력한다.
② 생일 등 서로에게 특별한 날들을 잊지 말고 함께 축하하고 기뻐한다.
③ 평소 상대의 옷차림과 외모에 관심을 보인다.
④ 상대의 수고와 배려에 대해 말이나 행동으로 칭찬과 감사를 표현한다.
⑤ 모든 일을 배우자와 의논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기른다.
⑥ 농담이라도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경솔한 말이나 행동은 삼간다.
⑦ 갈등이 생겼을 때도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한 걸음 양보한다.
⑧ 상대에게 어느 정도의 경제적 자유를 허용하여 생활 속에서 보람을 갖게 한다.
⑨ 상대의 개성과 취미를 인정해 주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⑩ 상대방의 잘못에 대하여 주의를 환기시킬 때는 칭찬과 감사의 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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