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극중 가엾은 금순이를 말없이 도와주는 수호천사 같은 역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왕희지 씨. 그녀는 MBC 공채 탤런트 22기로 MBC ‘우리들의 천국’, SBS ‘백야 3.98’ 등에 나와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지난 98년 불운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후유증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큰 교통사고가 아니어서 다행히 외상을 입지는 않았죠. 하지만 그때부터 계속 몸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백야 3.98’을 촬영할 당시는 정말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병원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같다면서 좀 쉴 것을 권유했죠.”
방송생활을 활발히 시작한 찰나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그녀는 아쉽게도 긴 휴식기간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기 위해서 왕희지 씨는 헬스와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조금씩 건강을 회복해갔다.
“몸이 아프고 나서부터는 건강식품 종류는 안 먹어 본 것이 없을 정도로 다 먹어봤습니다. 하지만 힘들어도 역시 조금씩 운동을 하면서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더군요. 특별한 운동보다 주로 가까운 거리나 계단을 이용하는 걷기 운동을 꾸준히 했어요.”
‘굳세어라 금순아’ 통해 새롭게 출발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는 왕희지 씨에게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 출연제의가 들어왔다. 많은 비중이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주인공 금순이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이라서 꼭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연기생활을 오래 쉬고 있어서 과연 잘할 수 있을지 많이 불안했지만 대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죠. 같이 촬영했던 출연진과 스탭 분들 모두 좋으셔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작품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굳세어라 금순아’ 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드라마 이후에 부쩍 알아보는 사람들도 늘어났다며 그녀는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오랜 공백기간을 가진 후 다시 연기자의 길로 돌아온 만큼 신인같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할 생각이라는 왕희지 씨. 2006년 새해에도 ‘굳세어라 금순아’처럼 시청자들의 사람을 듬뿍 받는 좋은 작품에서 그녀를 자주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