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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건강] 소곤소곤∼부부침실 명쾌한 대처법

200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92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행복한 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침대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 또는 나는 좋은데 상대는 아닌 것 같고, 상대는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는 아니니…. 그에게 또는 그녀에게 들켜버린 은밀한 침대 속 작은 실수와 알쏭달쏭한 궁금증을 성상담 게시판에서 모아 모았다.

어렵고 미묘한 궁금증들을 행복한 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의 도움말로 해결해보자.

A. 부부 관계를 하면 방귀소리처럼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자가 흥분하면 질이 넓어져서 나는 소리라고 하며 어떤 사람들은 여자가 관계를 많이 해서 질이 넓어져서 나는 소리라고 하는데 왜 그런 건가요?

Q.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면 자궁과 질이 수축하면서 실제 자궁경부 앞쪽 질전정이 넓어집니다. 관계를 많이 해서가 아니라 오르가슴을 느끼면 어떤 여성도 질전정이 넓어집니다. 질에서 방귀뀌는 소리 같은 것이 나는 것은 여성의 허리가 위로 들려진 체위일 때 그러기 쉽습니다. 즉 허리가 위로 들려져서 질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 삽입운동을 할 때 그 공기가 빠져 나오면서 나는 소리라는 거죠. 그 소리가 부담스럽다면 체위를 바꿔보세요.

A. 결혼 3년차 남성입니다. 섹스를 좋아하던 아내가 요즘 들어 잘 하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아내가 좋은데 말이죠. 아내 역시 저를 아직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잠자리만 하려면 피하려고 하는데 왜 그런 건가요?

Q. 음. 너무 자주 섹스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요? 섹스를 시작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꾸 섹스를 하려고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여성은 한 가지 불안이 생깁니다. 혹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섹스를 더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간혹 아내들은 섹스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또 임신에 대한 걱정도 있을 테고 아무래도 여자는 남자보다 섹스에 대한 부담감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무거우니까요. 그녀가 원할 때까지 당분간은 자제하면 어떨지요? 그녀가 님을 사랑한다면 그녀도 님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질 겁니다.

A. 저는 한 달 전에 결혼한 2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그런데 요즘 어디 속시원히 밝힐 수도 없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내와의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습니다. 제가 기술이 미숙해서인지 몰라도 매끄럽게 되지 않는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Q. 신혼 초 부부관계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신체적인 이유로 문제가 있어 그럴 수도 있으나 대개는 심리적인 이유가 원인이 됩니다. 아주 심각한 경우는 질경련이라고 하는 질 주위의 근육이 단단하게 조여져 자신도 모르게 삽입이 되지 않는 것이고, 다른 이유는 남편의 성경험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 상대여성이 너무나 긴장하고 삽입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불편해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라거나 아주 독실하게 종교에 심취해 성을 죄라고 생각하는 경우, 또한 성에 대한 부정적인 교육을 받거나, 나쁜 성경험이 있는 경우 그리고 마음의 문제로 질경련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치료되기까지 아주 오래 걸릴 수 있으며 성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등 여성의 마음이 열려야 가능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적절한 성교육과 남편의 배려가 도움이 되겠지요. 다시 사랑을 나누게 될 때 그녀를 편안한 마음이 되게 배려하고 충분하게 전희를 느끼게 해주세요.

A. 간혹 여성지 같은 걸 보면 사랑받는 아내가 되려면 질이 좁아야 한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요즘 들어 남편과의 부부관계도 뜸합니다. 사랑받는 아내로 살고 싶은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없을까요?

Q. 섹스는 부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불만이 있다면 언제든지 솔직하게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받는 아내가 되고 싶다고 하셨죠? 그러자면 남편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혹시 내게 문제가 있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넌지시 한 번 물어보세요. 남편의 솔직한 마음을 알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남편은 이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을. 물론 헤어지면 남남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살을 맞대고 부부로 살고 있는 한 남편은 가장 가까이 있는 당신의 우군입니다.

또 하나! 질이 좁은 여자 운운하는 것은 솔직히 어폐가 있습니다. 너무 거기에 연연해하지 말고 평소 케켈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권하고 싶군요. 이 운동을 열심히 하면 질벽이 탄탄해질 뿐만 아니라 요실금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성 성건강을 위해서는 무척 도움이 되는 훈련입니다.

A. 5년 동안 제 남편은 너무나 지극 정성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반해서 사귀게 되었고 지난 해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부부관계를 해보니 우리 남편은 애무나 키스를 잘 안 하는 타입입니다. 저는 그것이 싫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Q. 아마도 여성이 좋아하는 섹스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섹스보다 손 한 번 잡아주는 것, 달콤하게 해주는 키스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군요. 우선 남편에게 넌지시 말을 하세요. “난 애무를 좀 더 해주면 좋겠어. 난 자기가 애무를 해줄 때 너무 흥분돼.” 뭐 이렇게 이야기 해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님을 사랑하는 지극정서의 남편이라면 아마도 열심히 애무도 해주고 키스도 해주지 않을까요?

멀고도 가까운 사이 부부,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한 언제나 크고 작은 트러블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때마다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행복한 부부로 사는 첩경이 된다.

자, 지금 이 시간에도 말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남편, 혹은 아내가 있다면 와인 한 잔 준비하고 조명 아늑하게 깔고 술잔을 맞댄 채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보라. 그리고 침실문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자. 대화로 풀어서 안 되는 일은 별로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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