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미역, 김, 다시마 등 해조류에 포함된 식물성 섬유는 장내에서 수분과 함께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흡착해서 배설해버리는 놀라운 효능이 있다. 실제로 다시마 가루 15g을 계속해서 먹는 사람의 경우 배출되는 나트륨 양은 안 먹는 사람의 3배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래서 고혈압, 암, 비만 등 각종 만성병을 예방, 치료하는 최고의 명약으로 꼽히는 해조류! 이러한 해조류를 보다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해조류를 보다 효과적으로 먹는 법
● 해조류의 염분을 완전히 없애라. 물로 잘 씻어서 하룻밤 동안 물에 담가 두었다가 물을 갈아서 또 하루, 또 물을 갈아서 또 하루, 도합 3일간 염분을 없앤다. 물론 이렇게 하면 다소의 수용성 영양분이 손실되나 염분을 제거한 식물성 섬유를 활용한다는 보다 큰 목적을 위한 것이다. 염분을 제한할 필요가 없는 사람은 이렇게까지 까다롭게 할 필요는 없다.
● 완전히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말려라.
● 미역은 말린 그대로를 국에 넣어 끓여 먹어라. 된장, 미역, 무, 파, 기타 채소, 멸치를 넣어 국을 끓여 먹으면 좋다.
● 다시마는 가루로 해서 사용하라. 소금, 간장, 된장으로 간한 음식에 다시마 가루를 넣으면 염분 배설을 도울 수 있다.
해조류가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는 까닭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와 소금기인 나트륨은 서로 달라붙으려는 성질이 있다. 해조류가 나트륨 배설의 왕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트륨과 수분을 없앤 미역과 다시마는 스펀지와 같아서 나트륨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만일 스펀지에 물과 나트륨이 이미 들어 있으면 아무 것도 빨아들이지 않으므로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미역과 다시마는 그야말로 현대인을 살리는 구세주가 된다. 미역은 피를 깨끗하게 해주고, 다시마는 혈압을 내리는 효과를 나타낸다. 왜일까?
미역에는 1300mg, 다시마에는 800mg이나 되는 풍부한 칼슘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들 잘 알 것이다. 칼슘은 뼈, 치아, 피 등을 만드는 재료임과 동시에 피와 살을 깨끗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미역, 다시마는 피를 깨끗이, 혈압을 내리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미역과 다시마에는 알긴산이란 끈끈한 점액 물질도 들어있다. 알긴산의 작용도 만만찮다.
첫째,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해서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혈관을 탄력 있게 하고, 나아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높아진 혈압을 강하시킨다.
둘째, 각종 식품의 공해 독인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변통도 좋게 한다.
강력한 정혈작용과 천연 혈압 강하제로 불릴 만큼 약이 되는 식품 미역, 다시마! 날마다 식탁에 올리자.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을 지키는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