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양미경 기자】
【도움말 | 노바피부과 이인준 원장】
200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해봅니다.?하는 일마다 결실이 있기를 기원하며, 늘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올해도 건강다이제스트는 독자 제위님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발빠른 건강정보로 언제나 최신 뉴스를 전할 것이며?늘 알찬 정보, 실속 정보로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마련된 건강다이제스트의 2004년 새해 첫 선물은?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입니다. ’의, 식, 주’를 바로 챙기자는 것입니다.
옷을 입을 때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옷입기 요령이 있습니다. 식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수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그 비결을 들어보았습니다. 특히 건강을 부르는 집에서 사는 비결을 풍수 인테리어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부디 이러한 시도들이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귀중한 정보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PART 1. 의생활 – 건강을 입자
내 몸이 좋아하는 ?옷 입기 요령
의복의 기능은 크게 보건 위생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의복의 체온조절, 신체보호, 청결유지 등의 기능보다 개성의 표현에 비중이 치우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의복의 기능은 체온조절과 건강유지의 기능일 것이다. 건강에 좋은 옷 입기 요령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기능성 속옷에 대해 알아본다.
외부의 온도는 건강상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사람의 몸은 외부 온도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체온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즉, 체온이 36.5℃인 사람은 그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주변 온도의 변화와 함께 더울 때는 주로 피부 표면에서 땀을 내어 열을 식히고, 추울 때는 몸 속에 있는 열원을 연소시키거나 또는 혈관과 피부를 수축시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한다.
노바피부과 이인준 원장은 ?혈액순환은 적당한 체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외부 온도가 26℃로서 바람이 없을 때는 맨몸으로도 더위나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 온도보다도 외부 온도가 낮을 때는 의복을 입고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외부 온도가 높을 때에는 이것을 차단하는 의복을 입거나 혹은 피부 표면을 많이 덮지 않는 옷을 입어 열을 발산시켜 조절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피부 표면과 의복 사이의 온도와 습도인데 가장 적당한 온도는 30~32℃, 습도는 40~60%라고 한다.
따뜻한 옷 입기의 관건은 얇은 옷 겹겹이 껴입기
의복의 보온성과 관계 있는 것은 그 의복의 재료, 의복 전체의 함기량(含氣量), 통기성(通氣性), 열 전도성, 색깔, 의복의 모양 등이다.
즉 함기량이 많고 통기성과 열 전도성이 작은 의복은 따뜻하고, 또한 색깔은 검정이나 검정에 가까운 것으로, 옷깃이나 소맷부리 등이 많이 터지지 않은 것이 따뜻하다. 반대로 함기량이 적고, 통기성과 열 전도성이 크고, 색깔이 희거나 또는 이에 가까운 색으로서, 가슴이 넓게 패이고 소매도 짧은 것이 시원하다.
울(wool)이나 테드론, 울의 혼방은 따뜻한 옷감이다. 가죽, 종이, 또는 올이 촘촘한 직물(견직물 등), 테트론, 나일론 등은 함기량은 적지만 통기성이 작고 열 전도성이 작아서 겉옷으로 입으면 내부의 따뜻한 공기를 보존하므로 따뜻한 의류에 속한다.
의복은 한 겹보다도 두 겹 겹쳐 입는 편이 보다 따뜻하다. 이 경우에 겹쳐진 사이가 너무 밀착되거나 헐거우면 춥게 느껴진다. 5~10mm정도가 적당하다.
이인준 원장은 ”날씨가 춥다고 해서 무조건 두꺼운 외투를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겹겹이 끼어 입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즉, 옷과 옷 사이의 공기막이 차가운 공기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값비싼 모피코트보다 따뜻하다는 것이다.
내의+셔츠+스웨터+외투 식으로 여러 겹을 입고 다니면서 주위 온도에 따라 외투와 스웨터를 벗는 등 적절히 체온을 조절하는 게 좋다는 말. 두툼한 옷을 입은 채 추운 곳에 있다가 더운 곳으로 들어와 땀을 흘리면 인체가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건강상태에 따라 마스크, 장갑 등 착용해야
”갑자기 바깥으로 나섰다가 혈관이 좁아져 뇌경색, 뇌출혈 등을 일으킬 우려가 큰 노인일수록 옷을 여러 겹 입어서 최대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는 이인준 원장은 또한 천식이나 찬 공기에 대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자극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 천식환자는 심할 경우 호흡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히 마스크 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염 환자나 얼굴에 여드름이 많은 사람은 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나 화학섬유로 된 옷을 피하고 부드러운 면 옷을 입어야 한다. 화학섬유가 피부를 자극해서 염증을 악화시킬 수가 있으며 여드름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으면 더 커지고 많아지기 때문이다.
레이노 병은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도 심하지 않으면 본인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병 아닌 병’이다. 찬 공기가 살에 닿으면 혈관이 갑자기 쪼그라들면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피부가 하얗게 됐다가 심하면 파란색 빨간색으로 변하는 ’발작’을 일으키는 데 정작 본인은 질병인 줄도 모르고 손등만 비비기 일쑤.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장갑만 끼면 된다.
’동창’은 찬 공기가 닿으면 혈액순환이 안 돼 손, 발, 코, 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질병. 이런 사람은 평소 두꺼운 양말과 마스크 모자를 착용하고 목욕을 자주 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기능성 내의로 옷에도 건강바람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각 내의업체들은 피부트러블을 예방해주고 원기 회복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건강내의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콩, 키토산, 녹차, 쑥, 황토, 참숯 내의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 내의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기능성 내의가 원단 겉면에 기능성 소재를 코팅가공 처리한 탓에 잦은 세탁 시 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최근의 기능성 내의들은 섬유제조 시 기능성 소재를 함께 가공해 실을 짜기 때문에 수명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콩 내의 ? 피부노화 예방
콩 내의는 콩이 함유한 천연 토코페롤과 천연 사포닌 성분으로 인체 노화 원인인 산화반응을 막아준다고 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착용 시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아토피 및 민감성 피부, 알레르기 등 피부트러블이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키토산 내의 ?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
전체 국민 중 600만 명, 어린이의 15%가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한 키토산 내의는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잘 발병하는 어린이들과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키토산 내의의 특징은 세균과 곰팡이의 증식을 막아주는 항균기능의 키토산을 넣어 만든 키토포리(Chitopoly)가 소재. 황색 포도상구균 증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저자극, 무독성 및 땀 냄새 제거 효과까지 포함하고 있다.
▶녹차 내의 ?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
녹차 내의에 함유된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수용성 항산화 성분으로 당뇨병과 혈압상승 및 고혈압 완화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또한 폴리페놀 성분은 비타민 C와 E보다 훨씬 높은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땀 냄새 제거와 피부알레르기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미용 및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관절염의 통증완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황토, 진흙 내의 ? 신체리듬 활성화로 원기회복에 도움
황토내의는 예전 우리 조상들이 황토집에 살면서 황토의 원적외선 효과를 누려 신체리듬의 활성화와 원기를 회복했던 점에 착안한 기능성 내의. 이는 습도 조절과 유해물질을 흡수 또는 분해하는 기능이 뛰어나 담배 냄새와 땀 냄새를 제거해줄 뿐 아니라 인체가 느낄 수 있는 쾌적 온도 20도 내외를 유지해준다.
이와 함께 천연 진흙을 원료로 사용한 진흙내의도 보습내의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촉진 및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참숯내의 ?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줘
숯 섬유는 숯을 원사와 합성하여 짜낸 섬유다. 숯 섬유 내의는 숯의 원적외선과 음이온 효과, 소취 습도조절효과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며 피부의 노화를 억제해준다. 또한 산뜻한 착용감과 보온성이 뛰어나고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속옷 하나 바꿔 입는다고 만병통치의 효능까지야 바랄 수 없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기능들을 활용해 보는 것도 추운 계절에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지혜.
자신에게 맞는 의복 착용법을 잘 활용하여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실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