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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1월 특집] [신년특별기획 3] 주생활 – 건강한 집에서 살자

2004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정현우 박사(前숙명여대 경영대학원 동양철학과 교수)】

온 가족이 편안해지는 우리집 건강 인테리어

건강을 입는 것, 또는 건강을 먹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건강한 집에서 사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름 붙인 것이 일명 ‘건강 인테리어’이다.

건강 인테리어라고 해서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좀더 쾌적하게, 좀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비결을 동양철학 연구가 정현우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건강 인테리어는 풍수 인테리어

새롭게 시작되는 올 한해는 건강한 집에서 살아보자.

마음이 편안해지는 집, 온 가족이 두루 건강한 집, 그런 집에서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을 묻는 질문에 정현우 박사는 동양철학에 바탕을 둔 풍수 인테리어를 권한다.

“풍수 인테리어야말로 지리학, 기상학, 생태학, 건축 설계 이론, 그리고 인간의 자연 본능에 그 바탕을 둔 가장 과학적인 이론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러한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 원리는 동양사상의 음양이론에서 출발하고 있다. 땅속으로 흐르는 생기와 땅 위의 바람과 물, 공기의 흐름을 파악하여 그것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하려는 시도가 바로 풍수이기 때문이다.

정현우 박사에 따르면 사람의 몸에는 자장이라는 것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쉽게 말해 전자파와 같은 것으로, 그 사람의 타고난 기를 말하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이 우주에도 자장이 흐른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몸과 우주에서 흐르고 있는 이 자장의 교감이 잘 되는 집에서 살게 되면 우리의 건강도 덩달아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우리 몸의 순환이나 자율, 피부, 근육 등의 기능이 원활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건강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자장과 우주의 자장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정현우 박사의 주장이다.

그렇지 않고 두 기운 사이에 흐르는 자장의 교감이 그 균형을 잃게 되면 자장이 파동을 일으키게 되면서 그 집에 사는 사람의 건강이나 정서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귀띔이다.

이것이 바로 풍수 인테리어의 실체다. 이 원리에 따라 좋은 집터가 있고 좋은 대문의 방향이 있으며 좋은 침실의 조건도 존재한다고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좋은 집터의 조건 ① – 수맥이 흐르는 집은 피하라

정현우 박사가 좋은 집터로 꼽는 첫 번째 조건은 수맥이 흐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집 밑으로 수맥이 흐르게 되면 수맥의 파장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기를 빼앗아가게 됩니다.”

그 결과 수맥이 흐르는 집에서 살게 되면 바로 병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 그 증상도 다양하다. 아파트에 살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수맥의 힘은 아파트 15층까지도 뚫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집터를 고를 때는 반드시 수맥이 흐르지 않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정 박사는 강조한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인테리어를 할 때 황토방이나 철판으로 수맥을 차단해줄 것을 당부한다.

특히 만약 이사를 하고 나서 가족 중에 갑자기 아픈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수맥의 유무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 집에 수맥이 흐르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건물을 보면 벽에 금이 가 있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즉 바닥이나 천장, 벽 같은 곳에 금이 가 있을 경우는 수맥이 흐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좋은 집터의 조건 ② -바람이 많이 부는 집도 피하라

바람이 많이 부는 집에서 살게 되면 하늘의 양기를 날려버리기 때문에 이런 집에서 사는 것은 건강상 좋지 못하다고 정현우 박사는 주장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 바람이 무섭다고 한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는 서쪽과 북쪽이 높아야 한다는 게 정 박사의 처방이다. 즉 집을 지을 때 서쪽이나 북쪽에 산이 있거나 빌딩이 있거나 하여 서북쪽이 높아야 한다는 것.

이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북쪽이 높은 곳을 선택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면 바람을 막아주게 되면서 아늑한 집, 건강에도 유익한 집이 될 수 있다는 귀띔이다. 그래서 집의 인테리어를 할 때도 서쪽과 북쪽에 창이 있다 하면 바람을 차단하는 인테리어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 이유 또한 서북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양기를 날려버리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양기 또한 소모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을 고를 때는 서쪽과 북쪽은 높아야 하고 동쪽과 남쪽은 낮은 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내부 인테리어는 어떻게?

수맥이 흐르지 않으면서 서북쪽이 높은 집을 선택했다면 좋은 집은 얻은 것이다. 그러나 좋은 집을 얻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집 내부도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인테리어로 꾸밀 필요가 있다. 자, 그럼 집 내부는 어떻게 꾸미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정현우 박사의 도움말로 요약해본다.

건강을 부르는 대문 인테리어

대문은 집안의 기와 바깥의 기가 서로 들어오고 나가는 관문이다. 따라서 대문은 기가 서로 들락거리면서 기운의 변화를 주는 곳이기도 하다.

집안의 기와 바깥의 기가 서로 소통될 때 우리 인체의 기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을 부르는 대문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대문은 동남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좋다.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대문이 서북쪽으로 나 있을 경우는 바람을 막아주는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대문에 덧문을 대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

▶건강을 부르는 대문은 분위기가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는 느낌이 좋다. 특히 밝게 하는 것이 좋다.

▶대문이 동쪽으로 나 있을 경우는 그 색깔을 파란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럴 경우 그 집안 사람들의 간이 좋아진다.

▶대문이 남쪽으로 나 있을 경우 인테리어 색깔을 빨간색으로 하면 심장질환이 좋아진다.

▶대문이 서쪽으로 나 있을 경우는 백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을 경우는 검은색 계통의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좋다.

건강에 좋은 화장실 인테리어

정현우 박사에 의하면 화장실은 집안의 모든 나쁜 기운이 싹트는 곳이라고 한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화장실 인테리어의 기본은 청결하게 하고 정리정돈을 잘하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화장실은 인테리어 자체가 정리정돈이 잘돼 있어야 한다.

▶풍경화나 꽃, 새 등을 걸어놓는 것이 좋다.

▶조명은 되도록 밝게 한다.

▶화장실에는 나쁜 기운이 꽉 차 있다. 따라서 늘 신경을 써서 깨끗하게 해놓아야 한다.

▶화장실의 색깔은 노란색이나 황색 톤을 써서 밝게 하는 것이 좋다. 노란색은 모든 색깔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특성이 화장실의 음기를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각이 져 있는 인테리어는 나쁘다. 예를 들어 삼각형 거울이나 뾰족한 등을 다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기가 제일 예민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원만한 것이 좋기 때문이다.

건강을 부르는 부엌 인테리어

집에서 부엌은 모든 음식을 만드는 곳이자, 한 집안의 영양상태를 좌우하는 곳이다. 또 물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 탓에 나쁜 균이나 벌레 등이 제일 먼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부엌은 음기가 많은 곳이다. 이 음기가 나쁜 기운을 많이 만들어낸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여 부엌 인테리어는 다음과 같이 하면 좋다.

▶부엌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분홍색을 많이 쓰는 것이다. 분홍색은 나쁜 기운을 불태워버리는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부엌에서는 불을 조심해야 한다.

▶밤에는 초코와 같은 빨간 등을 켜놓고 자는 것이 좋다. 그러면 집안의 나쁜 기운이 흩어지는 역할을 한다.

▶환기가 잘 되도록 한다.

건강에 좋은 침실 인테리어

우리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인 침실은 주로 잠을 자는 곳이다. 그런데 잠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침실은 충분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다음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조용해야 한다. 외부의 나쁜 소음이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풍이 잘돼서 맑은 공기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방안에 솔잎이나 숯, 허브 등을 놓아두면 도움이 된다.

▶외부에서 침실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조명은 심플하고 안정감이 있는 것이 좋다.

▶침실의 색깔은 동남쪽에 있을 때는 연한 미색이 좋고 서북쪽에 있을 때는 분홍색 계열의 밝은 색깔로 하는 것이 좋다.

▶침실 또한 각이 져 있는 것은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올빼미 시계나 사슴뿔 같은 것은 절대 금물이다.

▶침실에 잡다한 가구나 불필요한 가구는 가능한 한 줄이고 여백을 넉넉히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기의 소통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침실의 조명은 머리등이 좋다.

건강에 좋은 거실 인테리어

거실은 모든 식구들의 화합의 장소이자, 대화의 장소이다. 그래서 한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좌우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거실을 꾸밀 때는 다음의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된다.

▶거실에서는 시계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각이 진 시계는 절대 금물이다.

▶거실의 바닥은 원목나무가 좋다. 나무를 쓰게 되면 기 자체가 안정감을 얻기 때문이다.

▶거실에서는 가능하면 쇠가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쇠나 금속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드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실에는 관상수나 화초, 화분, 도자기 등을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산수화를 걸어두면 집안의 화목을 가져올 수 있다.

▶거실의 색깔은 연한 미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한 집을 꾸밀 때도 가능하면 자연과 친화적인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정현우 박사의 조언이다. 특히 베란다를 트거나 벽을 없애는 등의 인위적인 인테리어는 절대 금물이라고 덧붙인다.

올 한해는 집안의 작은 소품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건강한 한해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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