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2.6kg 미숙아로 태어난 사람!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얼마 못 살고 죽는다 할 정도로 골골거렸던 사람! 그랬던 사람이 지금 화제다. 건강 100세를 사는 황금법칙을 제시해 가장 핫한 인물이 됐다.
그런 그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도 힘들다. 공식적인 프로필은 치과의사다. 그런데 치과의사로 한정할 수도 없다. 너무도 광범위한 학문 영역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과의사이면서도 끊임없이 의학적인 외연을 넓혀온 사람! 그래서 보완통합의로 자자한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 치과의사 구현웅 박사(56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숙아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살아야 했던 그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아픔도 가지고 있다.? 그랬던 약점이 전화위복이 됐다. 골골 100세 대신 건강 100세를 살 수 있는 법칙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금 ‘100세 건강 골든룰’이란 이름으로 화제다. 그것은 지금 건강의 큰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이 시대 최고의 건강법으로 급부상 중이다. 그 실체는 과연 뭘까???
저체중아의 꿈
구현웅 박사의 어머니는 심장병 환자였다. 심장에 4개의 기형이 나타나는 팔로4증을 앓고 있었다. 아이를 낳기 힘든 몸이었다. 그래도 끝끝내 접을 수 없었던 꿈! 몇 번의 유산을 거치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꿈!
임신 때부터 태아가 크게 자라지 못하도록 배를 꽉 졸라매서 어렵게 어렵게 얻은 자식! 구현웅 박사였다.?
그래서였을까? 2.6kg의 저체중으로 태어난 구현웅 박사는 어릴 때부터 골골했다. 병치레가 잦았다.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낙관할 수도 없었다.?
의사의 꿈을 가진 것은 그 때문이었다. 끊임없이 태클을 거는 건강의 짐을 벗어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도 쉽지 않았다. 소화기장애, 만성피로, 각종 통증….줄줄이 이어지는 병마 앞에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치과의사가 된 것은 그 차선책이었다.?
그랬던 선택이 지금은 오히려 행운이 되었다고 말한다. 치과의사여서 건강의 더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대가의 또 다른 도전
구현웅 박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치과의사와는 많이 다르다. 물론 충치도 치료하고 치주염도 치료한다. 임플란트 분야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가로 통한다. 국내 대학병원에서조차 임플란트를 하고 있지 않던 시절, 임플란트 시술을 시작했던 주역이 바로 그다.?
그런데 이것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수지침을 직접 배워서 활용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소위 대체의료라 불리는 요법들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 사람이다.
“저 스스로가 환자였기 때문입니다. 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래서였다. 그의 학문적 지향점은 언제나 전신건강에 닿아 있었다. 그래서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건강법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대학 다닐 때부터 그랬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행보는 자신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과정과 그 궤를 같이한다. 원래부터 골골했던 건강. 치과의사가 되면서부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환자를 많이 보면서 목과 어깨 통증이 너무 심했어요. 눈은 빠질 듯이 아프고 뻑뻑하고….”?
그래서 한의원에도 가보고, 정형외과 치료도 받아보았다. 그러나 통증은 좀체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늘 있던 통증을 느낄 수 없었다. 특별히 한 것도 없었다. 왜일까??
“알고 보니 혀를 깨물고 있을 때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던 거예요.”
너무도 신기했다. 그래서 실험도 해봤다. ‘혀 대신 솜을 물고 있으면 어떨까?’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솜을 물고 있어도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구현웅 박사는 전율했다. 비로소 알게 됐다. 치아와 치아가 잘못 물리면 턱의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물리게 되면서 우리 몸에 전신적인 질환을 일으킨다는 걸.? 비로소 자신의 통증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냈던 것이다.
그것은 결국 ‘ORS 교합장치’ 개발이라는 놀라운 쾌거로 이어졌다. “솜을 늘 물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솜 대신 물고 있을 장치를 만들게 된 거죠.”?
이렇게 개발된 ORS 교합기는 부정교합 환자들에게 최고의 희소식이 됐다. 이 장치를 끼고 있으면 턱의 위치가 좋아지면서 두통이 사라지고, 목의 통증도 사라졌다. 안구건조증도 좋아지고 알레르기 비염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심지어 코골이까지 좋아졌다. 그러자 그의 치과에는 전신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것이 신호탄이었다. 보완통합의 구현웅 박사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리는 시발점이 됐다.
보완통합의로~ 20여 년의 쾌거
전신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구현웅 박사의 연구도 급물살을 타게 된다.우리 몸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영양요법, 기능의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기 시작했다.?호주 RIMT한서대학 코스에서 척추교정 과정도 수료했고, 유럽에서 체계적인 보완통합의학의 최전선도 경험했다.?
그러기를 20여 년! 구현웅 박사는 지금 세상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 됐다. 독창적인 건강법을 주창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가 생명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놓고 끊임없이 성찰해온 결과물이기도 하다.?그러면서 나름대로의 결론도 도출해냈다. 구현웅 박사가 말하는 생명은 “내부 및 외부에서 발생한 자극에 대해서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개체”다.
조금 어렵다면 쉽게 생각하자. 일례로 똑같이 추운 데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감기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멀쩡하다. 왜일까??
구현웅 박사는 “감기에 걸린 사람은 추위에 대해 질병으로 반응한 것이고,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추위에 대해 건강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말한다.?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게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질병으로 반응한다.
“여기에 핵심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그렇게 반응하도록 만든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여 년간 그의 연구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기꺼이 스스로를 임상 대상으로 삼았다. 하나하나 실천해가면서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고, 그러면서 차츰차츰 건강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비로소 정립된 이론! 구현웅 박사는 “어떤 자극에 대해 우리 몸이 건강하게 반응하거나 혹은 병적으로 반응하는 데는 7가지 원인이 그 키를 쥐고 있다.”고 말한다.?
운동, 잠, 음식, 호흡, 치아와 턱, 독소, 그리고 통증이다.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자고, 잘 호흡하고, 잘 씹고, 잘 배설하고, 통증을 잘 관리하면 우리 몸은 어떤 자극에도 건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그 반대다. 잘 못 먹고, 잘 움직이지 않고, 잘 자지 못하고, 잘 호흡하지 못하고, 잘 씹지 못하고, 잘 배설하지 못하고, 통증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우리 몸은 조그마한 자극에도 질병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하게 살기 위한 전략은 간단하다. 내 몸을 병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원인들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구현웅 박사는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쁜 생활습관을 모두 뜯어고치는 일”이라며 “그래서 건강을 위해 진짜 싸워야 할 병마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그의 이론은 지금 100세 건강 골든룰로 정리돼 세상에 그 등장을 알렸다. 건강 100세를 살 수 있는 7가지 건강룰을 제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데 그 실체는 과연 뭘까?
100세 건강을 사는 7가지 골든룰은…
● 첫 번째 골든룰: 움직여라, 동물답게?
동물의 유전자는 죽을 때까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 몸이 원하는 운동량은 소박하다. 일주일에 단 200분이다.?
● 두 번째 골든룰 : 리듬을 타는 좋은 잠을 자라
잠이 보약이 되게 하려면 골든아워가 포함되어야 한다. 밤 11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는 수면의 골든아워다. 이 시간대를 수면에 꼭 포함시켜라.?
● 세 번째 골든룰 : 세포를 위한 음식을 먹어라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음식을 최대한 자연 상태 그대로 섭취하여야 한다. 특히 항산화 성분이 듬뿍 들어있는 다양한 색깔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 네 번째 골든룰 : 제대로 호흡하라
면역력을 높이려면 숨을 잘 쉬어야 한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의 습관을 당장 버려야 한다. 숨은 코로 쉬어야 한다.?
● 다섯 번째 골든룰 : 치아와 턱을 살펴라
치아가 잘 맞물려서 음식을 잡 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치아가 잘못 물리는 부정교합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 여섯 번째 골든룰 : 독소를 없애라
중요한 것은 빼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덩치가 큰 생선은 중금속에 오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 과일이나 야채는 깨끗하게 씻어서 먹고, 생활 속에서 화학제품 사용은 자제하는 등 평소 생활에서 오염된 것, 인공적인 것은 가급적 멀리해야 한다.
● 일곱 번째 골든룰 : 통증을 다스려라
통증은 우리 몸이 위험한 자극에 노출되었다는 신호다. 통증이 우리의 뇌에 신호를 보낼 때 우리는 나쁜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건강의 큰 짐을 내려놓고 오늘도 연구 중!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건강법이지만 100세 건강 골든룰에 의학적 신념을 걸고 있는 구현웅 박사.?
그것은 평생 골골하던 건강의 큰 짐을 벗게 해준 구원자와도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사는 하루하루는 7가지 골든룰의 실천장과도 같다. 그런 그가 밝히는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까?
1.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규칙적으로~
6시30분에서 7시 사이에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불을 환하게 켜고 눈으로 밝은 빛을 본다. 하루에 쓸 코르티솔 호르몬의 양을 충분히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코르티솔 호르몬은 눈 뜨고 30분 사이에 만들어진다. 그때 충분히 빛을 못 보면 하루에 쓸 양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활력 있게 살려면 일어나자마자 불을 켜고 인공빛이라도 보면서 그날 쓸 코르티솔 양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2. 아침은 가볍게 먹는다
7~8가지 파우더를 사과주스에 타서 먹는다. 초유+미강가루+비타민 C+다양한 버섯을 말려서 가루로 만든 것+각종 채소를 건조시켜 가루로 만든 것을 섞어서 먹는데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가 거의 다 들어있어 아침식사로 손색없다.?
3. 점심시간 이용해서 운동하기
병원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식당에 걸어가서 밥을 먹는다. 식사 마치고 30분 정도 걸어서 병원으로 온다. 이런 식으로 걷는 거리가 하루에 만보 이상이 되게 한다. 시간 날 때마다 앉았다 일어서기 운동을 하고 팔굽혀펴기도 늘 한다. 굳이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질좋은 운동을 하는 방법이다.?
4. 11시 이전에는 꼭 자기
잠의 골든타임인 11시에서 3시 사이에는 꼭 잠을 잔다.?
5. 음식은 되도록 자연식으로~
야채위주, 발효식품 위주로 주로 먹고 최대한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는 걸 좋아한다. 밀가루와 우유는 먹지 않는 편이다. 장 건강에 좋지 않아서다.?
6. 급한 성격은 심호흡으로 다스리기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이라 복식호흡을 익혀 실천한다. 심호흡은 유일하게 자율신경 조절이 가능하므로 누구든지 실천하면 좋다.
오늘도 여전히 건강이라는 화두를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구현웅 박사. 그런 그가 꿈꾸는 미래는 조금 거창하다. 보완통합의학으로 암 치료까지 넘보고 있다. 그 도전장이 암 치료의 새지평을 열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