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암 극복 프로젝트] 남성에게 많은 암, 여성에게 많은 암.

2015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38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세균성 질병의 퇴치로 우리들의 기대수명은 늘어났다. 100세 시대가 내일인 것 같지만 암을 비롯한 만성퇴행성 질환의 증가가 건강 100세 시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학은 새로운 툴을 개발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만성퇴행성 질환의 대표인 암에 대한 치료성과는 미미하기만 하다. 그 이유는 암 등 만성퇴행성 질환들이 생활습관의 변화 때문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치료 방법에서 생활습관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는 일에는 먼 산 불구경 하듯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각자가 나서야 한다. 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어떻게 생활습관을 뜯어고쳐야 될지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제 암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련했다. 남자에게 잘 생기는 암, 여자에게 잘 생기는 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남자 3명 중 1명, 여자 4명 중 1명

우리나라에서 평생 살아간다면 남자 3명 중 1명(34.4%), 여자 4명 중 1명(28.9%)에서 암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안타깝게도 김자옥 씨가 폐암으로 생을 달리했는데 이로 인해 비흡연자들도 폐암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실제 여성 폐암 환자 가운데 흡연자나 흡연 경험이 있는 환자는 15%밖에 되지 않는다. 흡연=폐암, 음주=간암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편의주의적 발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전체 암 발생 원인을 분석한 데이터를 가져와 보면 특정 발암물질로 인한 통상의 암 발생 가능성은 5%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물론 석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악성 중피종 같은 암은 약간 다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여성암의 1위는 갑상선암

2011년 우리나라 남녀의 암별 분포도를 보면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이 있다. 갑상선암의 등장이다. 우리나라 여성암 1위에 랭크돼 있다. 갑상선암이 우리나라 여성 암 1위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유방암이 그 다음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분류돼 있다.

먼저 유방암을 예로 들어보자. 유방암 발생인자는 서구식 식생활 및 생활습관, 동물성 지방의 과잉섭취, 출산 경험이 없을 때, 초경과 폐경, 모유 수유 여부, 비만, 가족력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서구식 식습관으로 변함에 따라 유방암과 함께 대장암의 발생 비율이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들어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호르몬 관련 암 발생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에게 최근 들어 갑상선암이 급격히 증가, 유방암을 앞지른 이유를 다음 몇 가지로 들고 있는 사례가 있다. ▲ 합성·변성 에스트로겐 ▲ 콩 섭취 ▲ 방사선 노출 등이 그것이다.

합성 에스트로겐 문제는 존 비어드 교수의 <암의 영양막 이론 (Trophoblastic theory of cancer)>에 근거하고 있다. 피임약을 사용하거나 호르몬 대체요법을 하는 여성이 암에 걸릴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흔하게 섭취하는 콩이 과속페달을 밟게 하는 요소로 보고 있다. 생화학적 약리학의 한 논문을 인용해 보면 “콩에는 갑상선호르몬 합성 필수 효소인 갑상선 과산화효소를 억제하는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제인이 함유돼 있다.”

또다른 생화학 저널에서는 “TPO(갑상선 과산화효소)를 억제하는 화합물은 무엇이나 잠재적 갑상선암 발암물질이다.”라고 했다. 이 두 자료는 콩에 대한 기존의 내용을 뒤엎는 것이며, 여기에 GMO(유전자변형) 콩에 대한 부분도 함께 검토되었으면 좋겠다.

나머지 하나, 방사선 문제는 비단 여성 갑상선암에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다. 국내 병원의 무분별한 방사선 검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사선이 의학적 진보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CT나 X-ray 촬영이 빈번하게 진행될수록 결과적으로 다른 요인들과 결합해 암 환자를 급격하게 늘리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밥상도 암 발병률 높이는 주범

또 다른 주장은 밥상의 문제다. 특히 GMO식품에 관한 내용들이 충격적이다.
유전자변형식품으로 잘 알려진 GMO식품은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였다. 그 결과 여성, 그 중에서도 가임기, 임산부 여성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암 중 유방암을 제치고 갑상선암이 두 배 이상 많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이와도 무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육류 중심의 서구식 밥상이 우리의 밥상을 송두리째 바꿨고 여기에 유전자변형 농산물이 우리 밥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암의 지형도 바뀌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짚어본다.

남성암 1위는 위암

남성의 경우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암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여기에 변화가 있다면 2000년도 5위였던 대장암이 폐암과 간암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해마다 육류 섭취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남녀 대장암 발생 비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성과 여성의 암 발생원인 ‘다를까?’

암 발생 순위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암 발생 원인은 찾기 어렵다. 다만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남녀 모두 암의 순위가 바뀐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2003∼2007년 사이 암 발생 후 5년 이상 생존율은 여성이 67.1%(남성 : 48.3%)이며, 유방암의 경우 89.5%에 이른다.

그러나 이 수치를 가지고 암을 판단하면 곤란하다. 통상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호르몬계 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으로 전이가 안 된 초기암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아도 5년 동안 살아있는 확률은 아주 높다.

이런 특정 암의 5년 생존율이 높아 전체 암 5년 생존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일 뿐, 의학의 발달, 또는 병원치료 능력의 향상으로 빚어진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엔 여성암 중 갑상선암과 유방암의 조기 진단으로 90% 이상이 5년 생존율을 보임으로써 여성이 남성보다 5년 생존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따라서 암은 5년 생존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상의 암 발생 원인인 밥상과 스트레스, 주거환경을 어떻게 바꿔주는가가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암은 관리의 대상이지 치료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병원치료만 의지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 몸에 생긴 병은 의사보다 내가 더 잘 안다. 발병 원인을 진단하여 그 원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치병해 간다면 암은 결코 어렵지 않게 치유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과는 달리 호르몬에 따른 신체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점검하여 적절한 대처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CT나 X-ray, 피임약이나 합성호르몬 주사, GMO 식품들, 전자파, 환경호르몬, 기타 다양한 유해화학물질 등 밥상과 스트레스 조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겠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명의에게 듣는다] 나에게 화가 났을 때… “부족한 나를 인정하세요!”

    201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14p

    【건강다이제스트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 조그만 일에도 욱하고 화가 나기 쉬운, 스트레스 많고 살기 힘든 시기이다. 타인에게 화나는 일도 많지만 나 자신에게 화나는 일도 참 많다. 이렇게 나에 대해 화가 났을 때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은 내가 아닌 남 탓을 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미숙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 [생생희망가] 갑상선암 수술 후 12년, 전봉수 씨가 사는 법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22p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오식(五食) 안 하기를 건강 신조로 삼고 있습니다” 착한 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이지만 마냥 착하기만 한 건 결코 아니다. 때로는 생존기간이 3~6개월밖에 안 될 정도로 무서운 발톱을 드러내기도 한다. 갑상선암 수술 후 12년을 살고 있는 전봉수 씨(74세)를 만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별 내용 없다며 극구 사양했지만 궁금했다. 갑상선암 수술 후 12년… 어떻게 살고

  • [생생희망가] 위암·담도암·간암까지 거뜬히~ 송점심 씨가 사는 법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26p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암도 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더니 벌써 10년째네요” 어쩌면 그럴 수 있었을까? 담도 사이사이에 암이 퍼져 있다고 했다. 간에도 전이가 돼서 3분의 2를 잘라내야 한다고 했다. “얼마나 살 수 있어요?” 의사는 “수술 후 2개월 정도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내일은 생각 안 하고 살았다.”는 사람! 병원에 가는 대신

  • [생생투병기] PART 2. 유방암, 갑상선암에도 유쾌하게~한연화 씨 생생 투병기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26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기자】 “감사와 함께라는 명약이 있어 암이 두렵지 않아요!” 한연화 씨는 암 환우 맞나 싶을 정도로 초지일관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유방암도, 갑상선암도 한연화 씨의 유쾌함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암을 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던, 그래서 지금도 투병이 아닌 휴식 중이라는 한연화 씨 이야기를 들어봤다. 암이라는 휴식 2015년 12월 2일, 피로를 풀러 간 목욕탕에서 한연화 씨는

  • [생생희망가] 대장암·위암·전립선암·방광암까지 거뜬히~ 암 스트롱맨 윤효옥 씨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74p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앞으로 20년은 끄떡없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도 있나 싶다. 대장암, 위암, 전립선암, 방광암까지… 끊임없는 암세포의 공격에도 불사신처럼 살아남은 사람! 그래서 암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주인공! 서울 역삼동에 사는 윤효옥 씨(72세)다. 무려 4가지 암과 생사를 건 사투를 벌여온 그가 오늘은 기타치고, 노래하며 인생이 즐겁다고 말한다. 도대체 그 비결은 뭐였을까?? 별 것 아니라고 했는데… ‘경찰공무원으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