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러한 정보들은 대부분 특정 집단, 혹은 개인의 상업적 이익과 결부돼 가공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돈은 줄이고 움직임은 늘려 경제적이고 유효한 방법으로 투병하는 것은 모든 암 환자들의 바람이다. 결코 어렵지 않은 방법이다.
변하면 살고,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위암 4기에 간으로 전이 된 Y씨는 병원치료가 의미 없다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짐을 싸들고 산으로 들어갔다. 그의 자녀들은 인터넷 상에 암에 좋다는 보조제를 이것저것 사서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암에 좋다는 이것저것(주로 보조제)을 한 보따리 펼쳐놓고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물었다.
“이런 것들은 도시에서 투병하는 환자나 먹는 것입니다. 그것도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고 통상 비싼 가격에 비해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쁘진 않겠지만 암에 좋다는 이것저것에 의존하다 보면 밥상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먹는 모든 것은 밥상으로 해결하도록 하세요.”
이러한 현상은 암 진단 환자들에게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좋다는 약초, 그리고 기타 먹을거리들만을 활용해서 암을 치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제의 본질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영업이익을 추구하는 업체들이 만든 정보와 그에 맞게 제조된 기능성식품이나 보조제를 암 치유의 결정적 요소로 삼는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 마찬가지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병원이나 의료진의 말이나 행위 역시 경우에 따라서는 암 환자들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병원을 전문가 집단이 모인 곳이라 인정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행위나 말은 환자들에겐 방향이고 지침이며 치료를 위해서는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듣고 배워왔다.
다른 질병이나 질환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암에 있어서만은 병원치료를 최소화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반면 자신의 생각과 몸을 부단히 바꾸고 움직이는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혹독한 훈련이 필요하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변하면 살고,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이 두 가지 말은 반복해서 암 환자들이 숙지하고 실천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돈은 적게 쓰고 몸은 많이 움직여라
“돈은 적게 쓰고, 몸을 많이 움직이면 암 치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이것과 관련한 데이터는 없다. 하지만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병원 검사비, 특진비, 고가의 신약 사용에 따른 약값, 입원비 등 병원에 갖다 주는 돈은 아주 많다. 편하게 병상에 누워 비싼 항암제 처방받아 복용해야 하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응급처치 받아야 하고, 병원의 2차 감염은 항생제로 또 막아야 한다. 항암제로 암 크기는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는데 다른 곳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등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다만 환자나 가족만이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그렇게 해서 암이 치료되는가? 안 된다. 병원의 어떤 방법도 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암 발생의 근본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며, 설령 그 원인을 파악했다 하더라도 병원에서 취해 줄 조치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씨의 암 발생 원인은 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밥상이라고 추정, 혹은 파악했다고 가정해보자. 병원에서 해 줄 일이 무엇이 있을까? 없다. A씨가 암 치유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과로하지 말고 스트레스 관리(여러 가지 방법이 있음), 그리고 밥상을 바꿔주는 일이다. 암 발생 원인을 제거하거나 변경해버리면 암은 자연소멸하거나 활성을 잃게 될 것이다. 또한 암이 싫어하는 체내환경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은 여러분의 복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존경할 만한 의사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암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는 거의 과로에 지쳐있는 경우가 많고 여러분의 삶, 생명,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사람이 먼저여야 한다.”라는 가슴 따뜻한 의사를 만나면 여러분의 병은 성큼성큼 낫게 될지도 모른다. 온전히 그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차가운 마음으로 생긴 암 덩어리를 녹여 없애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 그 가치는 무리한, 의미 없는 치료는 삼가거나 하지 않음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줄여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병원치료 이외에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생각이나 행위에 대해 주의 깊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암 치유 습관의 제1관문은 걷기 or 움직이기
필자가 이런 주제를 정한 것은 많은 암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쉽게, 그리고 편하게 치병하려는 의도를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은 가만히 놔두고 의사의 행위, 이를테면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통해서 암을 제거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행위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병원치료의 과정이긴 하다. 하지만 그 행위는 꼭 최소한이 되어야 한다. 나머지는 내 몸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즉 좋은 방향으로 바꿔 적극적인 투병 행위를 해야 한다. 이때 그 지침이 되어야 할 것은 크게 3가지다.
1. 아침에 일어나면 밖으로 나가서 간단한 체조를 한 후 맨발로 10~20분 정도 젖은 땅 위를 걷는다.
2. 아침 식사 후 오전 산책을 한다. 산책을 할 때는 빠른 걸음으로 10여 분 간, 느린 걸음으로 20여 분 간 한다.
3. 점심식사 후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호미, 칼, 바구니(또는 소쿠리 등 풀을 담을 기구)를 준비하여 들과 산으로 향한다. 쑥, 고들빼기, 잔대, 머위, 민들레, 엉겅퀴, 달래, 냉이 등 지천에 널려있는 최고의 영양식인 풀들을 캔다. 풀의 종류에 따라 샐러드, 나물, 국거리, 김치, 장아찌 등의 재료로 사용한다. 이들 풀들은 생즙재료로도 아주 우수하다. 너무 많이 캐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루 이틀 먹을 분량만 조금씩 준비하는 게 좋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매일 해야 할 일이다.
이 세 가지만이라도 매일 실천하여 습관화하게 되면 암 치유 습관의 제1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위에 언급된 세 가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해보자.
첫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조한 후 맨발로 젖은 땅 위를 걷는 것은 발바닥 자극을 통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땅의 에너지가 발바닥을 통해서 온몸으로 전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몸의 상태는 호전되고 통증 등은 완화되며 자연치유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둘째, 산책시간은 자연과의 교감시간이다. 빠른 걸음은 운동의 기능을 위한 것이고 느린 걸음은 자연과 대화하고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산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와 풀내음은 오감을 열게 하며 기분을 좋게 하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는 등 몸의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게 해 준다.
셋째, 풀 뜯는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은 풀이 여러분의 생명을 구할 귀한 존재
임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위의 세 가지 모두 걷기, 또는 움직임이다. 내 몸을 움직여 내 몸 치유에 쓰일 풀들을 구하는 것과 내 몸을 움직여 흙의 에너지를 치유에너지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 그리고 자연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이야말로 내 몸에 부족했던 물질과 정신 모두를 채우는 일이다.
암 치유에 있어서 병원의 역할은 20% 미만이다.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있다. 그런 때는 대부분 응급상황이다. 응급상황을 빼고 나면 대부분은 환자인 나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이다. 나에 의해서 내 몸이 관리되어야 한다.
어떤 밥상을 차려서 먹을 것인지,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운동을 얼마나 어떻게 할 것인지는 모두 내가 결정한다. 내 몸은 내 결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생각과 몸이 따로 놀면 치유될 수 없다. 이미 습관화로 고착화되어 있는 내 몸과 마음, 이것을 움직여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내 몸과 마음이 만들어 낸 암, 결코 치유할 수 없다. 치유는 내 스스로 하는 일이지 병원에서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