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김선영 기자】
【도움말 | 매실명인 홍쌍리 여사】
매실은 ‘뱃속 청소기’
청매실농원 홍쌍리 명인의 일화 한 토막. 어느 날 콩밭을 매다 손이 더러워졌다. 손 씻을 물은 없고 마침 주위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던 매실로 손을 문질렀다. 풀물, 흙물이 들어 엉망진창이었던 손이 순식간에 다 지워졌다. 홍 명인은 ‘이게 도대체 뭔데 다 지워졌을까? 이 매실로 사람 몸속, 뱃속을 설거지 하면 좋겠다.’ 고 생각했다.
칠순을 넘긴 홍 명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본 의사는 “뱃속이 어떻게 이렇게 깨끗할 수 있느냐?”며 감탄했다고 한다. 홍 명인의 대답은 명쾌하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매실물을 마시며 매실로 뱃속 설거지를 잘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매실 먹고 탈났다는 사람 없다!?
매실로 발효액을 만들거나, 잼을 만들거나, 절임 등을 만들 때 꼭 기억해야 할 사실 하나!
그것은 바로 매실 씨는 되도록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매실 씨에는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이다. 풋과일의 씨앗과 육과에 들어있는 이 성분은 한마디로 청산이다. 신경성장애 물질이다. 신경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매실로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매실 씨를 꼭 빼고 활용해야 한다.
씨를 빼기 어렵다 보니 매실 발효액을 담근 뒤 3개월 뒤에 매실을 건져내라고 하지만 처음부터 매실은 청산 성분을 품고 있다. 하루를 담가도 청산 성분은 녹아나오고, 30일을 담그면 30일만큼 청산 성분은 녹아나온다.
물론 이것을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큰 해는 없다. 그러나 절대로 먹어선 안 될 사람도 있다. 임산부다. 태아한테는 이 성분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모를 신경성장애를 앓을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아 등의 출생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실을 활용할 때는 그것이 무엇이든 반드시 씨부터 빼고 하자. 이런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며 씨를 빼지 않고 담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상반된 두 주장이 난립할 때는 조심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므로 매실액을 담글 때도, 매실장아찌를 담글 때도 씨를 빼고 하는 것이 좋다. 씨를 빼는 기계도 있다 하니 참고하면 될 것이다.
이것만 주의하면 매실은 가정상비약으로 손색없는 식품이다. 홍쌍리 명인은 “매실 속에는 피크린산이라고 하는 독성물질을 해소하는 성분이 있어 음식의 독, 피의 독, 물의 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매실은 우리 뱃속의 훌륭한 청소부가 된다.”고 말한다.
음식 먹고 탈났을 때, 각종 위장 질환에 특효약이며, 천연 아토피 치료제이기도 하다. 숙변을 제거하며 만성피로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아주 그만이다. 매실 먹고 탈났다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하니 우리 집 상비약으로 매실, 다양하게 활용해보자.
홍쌍리 명인이 추천하는?매실 100% 활용법
♣ 매실의 약효 농축시킨 매실 농축액
1. 생매실 35kg을 깨끗이 씻어 말린다.
2. 씨를 발라낸 후 과육만 믹서기에 넣고 간다.
3. 갈아놓은 매실을 삼배나 가제에 넣고 짜서 즙만 받는다.
4. 매실즙을 냄비에 넣고 72시간 잘 저어가며 흑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졸인다. 이때 물을 부어도 안 되고 빨리 끓여도 안 된다. 솥단지가 펄펄 끓으면 매실 영양소의 파괴가 일어난다. 솥단지에 손을 대면 따뜻할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5. 생매실 35kg이 300g으로 줄어든다.
6. 항아리에 담아 밀봉한다.
※ 설탕, 올리고당 들어간 건 농축액이 아니다. 일본, 중국, 한국 어디를 가도 농축액이 제일 비싸다.
※ 이렇게 만든 농축액은 하루에 한 숟가락씩 먹으면 다양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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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반 컵 마시면 좋은 매실 발효액
1. 잘 씻어 꼭지를 제거한 매실을 준비한다.
2. 매실은 처음부터 씨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3. 매실1, 설탕5, 올리고당5의 비율로 담아놓는다.
4. 3개월 동안 베란다와 같은 반음지에서 발효시킨다(설탕은 젓지 않는다).
5. 건더기는 건져서 먹고 매실액만 냉장고에 보관한다.
6. 가라앉은 설탕 활용법: 설탕을 긁어낸 후 원액을 붓고 나무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면 꿀이나 조청처럼 된다. 베란다에 1년 동안 묵혀둔다. 멸치 볶거나 고기 먹을 때 넣으면 맛있고 향이 좋다.
※ 설탕을 젓느냐 젓지 않느냐로 맛이 달라진다. 설탕을 젓지 않으면 달지 않은 매실 발효액을 만들 수 있다.?
♣ 입맛 도는 매실 절임
1. 매실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여섯 쪽을 내어 과육만 벗겨낸다.
3. 설탕에 버무린 매실을 15~ 20일 정도 재운다.
4. 매실 건더기를 건져 소금으로 간한다.
5. 김치냉장고에서 1년 동안 숙성시킨다.
※ 매실 절임은 고추장을 묻히지 않은 일종의 피클이다.
♣ 밥도둑 매실 고추장 장아찌
1. 제일 크고 좋은 매실을 씻어 꼭지를 제거한다.
2. 여섯 쪽을 내어 과육만 벗겨낸다.
3. 매실이 잠길 정도의 물에 소금을 넣어 하룻밤 담아놓는다.
4. 건져낸 매실을 하루 정도 말린다.
5. 고추장으로 버무리면 아삭아삭하게 반찬으로 좋다.
※ 야외에 나갈 때 매실장아찌, 매실절임을 챙겨가거나 매실농축액을 보온병에 타 가면 고기, 밀가루음식을 많이 먹어도 소화를 잘 시켜준다.
♣ 달달한 맛 매실잼
1. 매실 씨를 발라낸 후 과육만 믹서기에 간다.
2. 냄비에 갈아놓은 매실과 설탕을 넣고 타지 않게 끓이며 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