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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혈압과 뇌에 좋은 블루베리의 ‘힘’

2016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바람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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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가 혈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뇌 건강에 좋게 작용한다는 사실들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시력, 동맥보호, 통풍 예방 및 혈당에도 좋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블루베리에는 독특한 색깔을 내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란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여기에 풍부한 비타민 C와 망간, 그리고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다. 북미에서는 6~7월에 걸쳐서 풍부하게 생산되지만, 남미에서 재배되는 블루베리까지 치면 거의 일 년 내내 이 과일을 섭취할 수 있다. 냉동된 블루베리에는 모든 영양소들이 거의 그대로 들어있는 반면에 열을 받은 블루베리는 그 성분이 떨어지게 된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밝혀진 블루베리의 건강 효과는 다음과 같다.

● 고혈압과 블루베리

한 전문지(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발표된 리서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냉동 건조시킨 블루베리를 매일(한 컵의 블루베리에 해당) 48명의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초기 고혈압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8주 동안 섭취한 그룹과 통제 그룹 사이의 혈압을 비교한 바 있다. 그 결과 블루베리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수축기 혈압은 5.1%, 이완기 혈압은 6.3%가 낮아짐이 관찰된 것이다.

이 결과는 블루베리가 고혈압의 진전을 막아주는 효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른 리서치에서는 블루베리가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어주면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의 산화를 감소시켜주었다는 것이다(산화된 LDL이 더 위험하게 작용한다).

● 뇌 건강과 블루베리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은 뇌혈장벽(Blood Brain Barrier=BBB)을 지날 수 있어 노화로부터 오는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감소시켜주면서 신경단위를 보호해주게 된다. 70세 이상의 여성들 1만 6000명이 참여한 리서치에서 일주일에 블루베리나 딸기 2.5 컵을 섭취한 사람들은 정신기능의 저하속도가 느려지면서 2.5년에 해당되는 노화과정을 늦추어주는 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한편 동물실험에서는 동물 사료에 블루베리를 더했더니 단기기억이 올라가며, 균형과 협동은 물론 길 찾는 능력도 높아짐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성분이 노화되어 가는 신경단위들 사이의 교통을 증진시켜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당뇨병과 암에 블루베리

블루베리의 중간 정도의 혈당지수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게 된다.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바로는 블루베리를 섭취한 동물들의 포도당에 대한 내성에 개선이 왔고, 인간에서는 블루베리 분말이 인슐린 감수성에 대한 리서치가 이루어진 바 있었으나 그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USDA’s Belsville 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

블루베리의 항암 능력에 대한 자료는 아직 부족한 편이나 미국의 한 저명한 단체(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에서는 블루베리를 항암식품에 포함시킨 바 있다. 세포단위에서는 블루베리의 식물성 화학물질들이 DNA에 해를 주는 유리기를 억제시켜 주면서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해 주었다고 한다. 동물실험에서는 블루베리가 식도암과 에스트로겐 유도 유방암을 감소시켜주었다고 한다.

<Tufts University, Apri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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