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지카 바이러스에 똑똑한 대처법

201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구성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926559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은 대체적으로 그리 심한 증상을 보여주지는 않은 편이지만, 임신한 여성에게는 태아가 선천적 기형을 갖고 태어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지카란 무엇인가? : 모기에 의해서 전염되는 지카 병이지만, 설령 이 병에 걸리더라도 80%의 경우에서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게 된다. 증상이 나타날 때라도 그리 심하지 않은 증상이 수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지카 병에 걸렸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열, 발진, 관절통 및 빨개진 눈 등이다. 대부분의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서 전파되지만 산모로부터 태아로 전염되고, 또한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지카 병은 소두증이다. 임산부가 지카에 걸리게 되면 태아가 소두증을 갖고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부가 지카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태아가 얼마나 많이 소두증으로 발전하게 되는지에 대하여는 정확한 것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태아가 소두증을 갖고 있거나 또는 소두증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신경계에 이상을 보여줄 수 있다. 이 역시 어느 정도 심한 것인지 그 범위 역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누가 지카 검사를 받아야 하나? : 미국에서는 의사 사무실에서 채취된 혈액을 CDC로 보내면 지카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어떤 사람이 지카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CDC의 추천사항이다.

● 임신한 여성이 지카가 유행하고 있는 지역에 여행을 다녀왔다면 모기에 물린 여부와 상관없이 지카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지카 증상을 보이더라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 남자는 지카의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지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지카 예방은? : 아직까지는 지카 치료제나 예방주사가 없으므로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카가 유행하고 있는 중미와 남미, 카리비안 해역으로 여행을 갈 때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긴 소매와 긴 바지와 같이 적당한 옷을 입어 모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한다. 또한 CDC에서는 임신한 여성은 지카 유행지역의 여행을 삼갈 것을 추천하고 있다.

임신한 여성과 같이 여행을 하는 남성들은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지카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남자들은 동행한 여성이 임신되지 않도록 피임을 하는 것이 좋다.

<JAMA, June 14, 2016>

이준남 프로필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건강주치의] 특효약 없는 지방간 날씬하게 되돌리는 7가지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6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 간은 하는 일이 많고, 인내심도 강하다. 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담즙산 및 빌리루빈, 비타민 및 무기질, 호르몬 등을 대사하고 해독작용과 살균작용까지 하느라 분주하다. 보통 간 기능이 망가져서 큰 이상이 생길 때까지 아프다는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잘 살펴야 하는 것이 간 건강이다. 이러한 간에

  • [이준남의 백세인클럽] 탈모가 고민일 때 똑똑한 대처법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0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자연치료 전문가)】 탈모는 생명 유지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줄만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탈모는 두피 여기저기에 또는 전체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상처로 인한 대머리가 있고,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남성형 대머리가 있다. 특정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대머리는 원인 제거와 함께 치료가 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도움을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건강에 최고! 초록색 채소 어떤 효능 있길래?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4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자연치료 전문가)】 마트에 가면 초록색 채소들로 차고 넘친다. 시금치, 케일, 상추 등의 초록색 채소들은 보기에도 좋지만 건강에도 아주 유익하게 작용한다. 그 이유는 뭘까? 초록색 채소들에 숨어 있는 건강 비밀을 알아보자. 초록색 채소의 건강 효과 초록색 채소에는 각종 식물성 화학물질들이 들어있어 세포 단위에서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 많은 영양 전문가들은 신선한 채소를 통째로 섭취하면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뇌 건강을 위한 걷기 운동은 ‘하루에 4천보’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6p

    【건강다이제스트?|?내과전문의?이준남?(자연치료?전문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어디서나 가능한 걷기 운동이다. 도로변에서, 해변가에서, 심지어 쇼핑몰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걷는 운동이다. 걷기 운동은 몸이나 뇌 건강에 최고다. 몸에도 뇌에도 다 같이 좋게 작용한다. 그렇다면 걷기 운동을 할 때 얼마나 걸어야 뇌 건강에 좋을까? 이에 대한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추천은 하루에 4천보를 걷게 되면 60세 이상 된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저항운동의 ‘힘’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7p

    【건강다이제스트?|?내과전문의?이준남?(자연치료?전문가)】 미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에서 심혈관 질환이 사망 원인의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위험요소들도 있지만, 높은 콜레스테롤이 중요한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높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예방과 함께 치료에 추천되고 있다. 큰 근육을 지속적으로 또한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 혈중 콜레스테롤에 좋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잘 정리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저항운동이라고 부르는 근력강화운동 역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