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은 대체적으로 그리 심한 증상을 보여주지는 않은 편이지만, 임신한 여성에게는 태아가 선천적 기형을 갖고 태어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지카란 무엇인가? : 모기에 의해서 전염되는 지카 병이지만, 설령 이 병에 걸리더라도 80%의 경우에서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게 된다. 증상이 나타날 때라도 그리 심하지 않은 증상이 수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지카 병에 걸렸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열, 발진, 관절통 및 빨개진 눈 등이다. 대부분의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서 전파되지만 산모로부터 태아로 전염되고, 또한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지카 병은 소두증이다. 임산부가 지카에 걸리게 되면 태아가 소두증을 갖고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부가 지카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태아가 얼마나 많이 소두증으로 발전하게 되는지에 대하여는 정확한 것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태아가 소두증을 갖고 있거나 또는 소두증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신경계에 이상을 보여줄 수 있다. 이 역시 어느 정도 심한 것인지 그 범위 역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누가 지카 검사를 받아야 하나? : 미국에서는 의사 사무실에서 채취된 혈액을 CDC로 보내면 지카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어떤 사람이 지카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CDC의 추천사항이다.
● 임신한 여성이 지카가 유행하고 있는 지역에 여행을 다녀왔다면 모기에 물린 여부와 상관없이 지카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지카 증상을 보이더라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 남자는 지카의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지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지카 예방은? : 아직까지는 지카 치료제나 예방주사가 없으므로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카가 유행하고 있는 중미와 남미, 카리비안 해역으로 여행을 갈 때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긴 소매와 긴 바지와 같이 적당한 옷을 입어 모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한다. 또한 CDC에서는 임신한 여성은 지카 유행지역의 여행을 삼갈 것을 추천하고 있다.
임신한 여성과 같이 여행을 하는 남성들은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지카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남자들은 동행한 여성이 임신되지 않도록 피임을 하는 것이 좋다.
<JAMA, June 14,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