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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제안] 제로섬 게임 인생에서 비우고 살아야 할 것들 “날마다 감정의 찌꺼기를 비우고 살자”

201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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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건강다이제스트 편집자문위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의 건강제안

● 제로섬 게임 인생에서 비우고 살아야 할 것들

사람의 일생을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면, 태어나서 자손을 낳아 유전자를 남기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어딜 가나 두세 명만 모이면 건강 관련 이야기, 영양, 운동, 힐링에 관한 이야기 일색입니다. 이 중 질병이 없고 건강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감정, 즉 스트레스 조절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몸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을 경직시켜 몸의 흐름을 막아 장기를 손상시키고, 일순간의 분노는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어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고 분노하는 원인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일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문제일 것입니다.

첫째, 우선 일에서의 스트레스를 피하자면 직접 해야 할 일인지, 다른 사람의 일인지를 명확히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하고 행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남의 일에 지나치게 관여하게 되면 간섭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남이란 나 이외의 모든 사람, 즉 자식이나 함께 사는 가족도 포함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도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잘 맞추어 주어야 몸이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성취감을 주는 ‘일’ 이 ‘행복’의 원천이므로 체력이 뒷받침될 때 일은 ‘즐거움’ 이지만, 일과 삶의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체력이 바닥 날 정도가 반복되면 결국 몸은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둘째, 다른 사람과의 관계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누구나 가끔은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나 아닌 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나와 다른 남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상대 의견을 존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 첫 번째 해법입니다. 또 가급적 상대편 입장에서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두 번째 해법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현명할 수는 없으므로, 상대편이 정도에서 어긋난 행동을 한다면 나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처신하는 방식 면에서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고 이해해 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급적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감정이 상하면 상대편에 화를 내기 이전에 내 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먼저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마치 매일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고, 운동을 하려고 하듯 감정도 다스리고 조절하도록 노력해야 100세 시대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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