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여름 한철에 많이 생산되는 복숭아는 그 맛에 비하여 낮은 열량과 혈당지수를 갖고 있는 한편, 각종 비타민, 식물성 화학물질 및 섬유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암에도 좋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조사된 내용으로는 신기하게도, 신선한 복숭아에 맞먹은 영양소들이 통조림 복숭아에도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지(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의 발표에 의하면, 통조림 복숭아에는 신선한 복숭아에 비하여 비타민 C, 항산화제 및 엽산이 훨씬 더 높게 들어 있고 다른 영양소들은 통조림이나 신선한 복숭아가 비슷하게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통조림에 쓰이는 복숭아는 풍부한 영양소들이 들어 있게 되는 계절 중간에 수확될 뿐 아니라 통조림 공정으로 복숭아의 세포막이 터지면서 안에 있던 영양소들이 밖으로 나오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 있는 통조림 복숭아는 피해야 할 것이다.
중간 정도의 크기 복숭아에는 2g의 수용성 섬유질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내려주는데 좋고, 비타민 A와 비타민 C도 풍부하게 들어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 B군, 비타민 E, 그리고 비타민 K는 물론 칼륨, 구리, 철분과 같은 광물질들도 들어 있다. 여기에 항산화 식물성 화학물질이면서 눈에 좋은 루틴(lutein) 및 지잔틴(zeaxanthin), 그리고 베타크립토잔틴도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열량도 단지 39칼로리만 들어 있어 쉽게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서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암제 포함 : 복숭아는 다른 과일처럼 광범위한 연구조사는 이루어진 바 없으나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복숭아에도 항암물질들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한 대학(Texas A&M)에서 밝힌 바로는 복숭아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물질들(자두에도 들어 있음)이 유방암 세포를 죽이면서 정상적인 유방 세포에는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문지(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의하면,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복숭아로부터 추출된 물질이 공격적인 유방암의 성장을 늦추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 사용된 복숭아의 양은 하루에 2~3개의 복숭아를 섭취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이는 복숭아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들이 암세포는 죽이면서 정상세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또한 복숭아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들의 혼합이 암의 전이도 막아주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8년에 발표된 복숭아에 대한 연구는 복숭아와 자두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 인간의 대장암 세포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신선한 복숭아는 5월부터 10월 사이의 것이 좋고 현재로는 통조림 복숭아로 일 년 내내 구할 수 있다. 다만 통조림에 설탕 등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Tuft’s University, August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