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가장인 남편이 힘이 넘쳐야 가정도 화목해지는 법이다. 그렇지만 고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남편들은 날로 풀이 죽어가고 어깨는 축축 쳐지며, 늘어가는 것은 한숨뿐이다. 하지만 희망찬 2005년에는 ‘기 팍팍 살리는 건강 요리’로 아내도 웃고 남편도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새해는 고개 숙인 남편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기운 센 남편을 기대해 보자.
죽순표고볶음 – 기를 살리는 무공해 건강식
【재료】
죽순, 말린 표고버섯, 붉은 고추, 풋고추, 진간장, 통깨, 식용유
【만드는 법】
1. 죽순은 날 것으로 준비해 비늘같이 생긴 부분을 벗겨내고 물로 씻고 5cm길이로 썬다.
2. 말린 표고버섯은 물에 불리고 붉은 고추, 풋고추와 함께 채썬다.
3. 준비한 모든 재료에 통깨, 진간장을 넣은 후 양념을 한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양념한 죽순을 넣고 볶는다.
죽순은 맛이 담백하고 아삭거리는 질감이 나며 피와 정신을 맑게 하는 작용뿐만 아니라 고혈압, 불면증, 변비, 스트레스 해소 등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 또한 섬유소가 함유된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죽순은 채취 후 시간이 지나면 잡맛 성분이 증가하고 조직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바로 가공 처리해야 한다. 죽순의 잡맛을 제거하고 맛을 부드럽게 하려면 쌀뜨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 췌장 계통의 질환을 앓는 사람은 몸을 냉하게 할 위험이 있으므로 죽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복령콩떡 – 조루증에 탁월한 약떡
【재료】
복령가루 100g, 쌀가루 500g, 여러 가지 색콩 100g, 볶은 소금
【만드는 법】
1. 쌀은 불렸다가 소금간을 해서 빻고 복령과 함께 섞어 체에 내린다.
2. 준비된 가루는 주먹으로 쥐어서 손바닥으로 톡톡 쳤을 때 깨지지 않을 정도로 수분을 충분히 준다.
3. 색콩은 살짝 쪄서 소금으로 간한다.
4. 찜통에 반죽한 떡가루를 쪄낸다.
복령은 베어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 균핵이다. 겉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빛이 난다. 또한 복령은 폐경, 비경, 심경, 방광경에 작용하며 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여성의 신진대사 기능에 탈이 나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다리가 붓고 생리가 순조롭지 않을 때에 좋다. 그 외에도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며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정력 강화와 아울러 조루증에 탁월하다. 더불어 질병을 앓고 난 후 허약한 사람이나 만성 위장병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한 약재로도 이용된다.
호박잎 쌈밥 – 힘을 키워주는 보양식
【재료】
호박잎, 멥쌀, 찹쌀, 밤, 팥, 꿀물, 소금
【만드는 법】
1. 호박잎은 삶아서 찬물에 담가 놓는다,
2. 물에 불린 멥쌀과 찹쌀을 3 : 6의 비율로 섞어 솥에 앉힌 다음 팥, 밤을 얹어 찐다.
3. 밥알이 고슬고슬하게 쪄졌으면 주걱으로 이리저리 뒤적이면서 꿀물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호박잎에 적당량씩 돌돌 말아 솥에서 다시 찐다.
호박잎은 태양 에너지를 듬뿍 받아 몸 안의 노화를 부르는 산화물질을 제거하며 항암작용이 뛰어나다. 단, 호박잎이 작고 가지런한 것은 특수비료를 사용해서 재배한 것이므로 애벌레 먹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골라 먹는 것이 좋다.
찹쌀은 땀이 많이 나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위장이 약해서 늘 속이 거북한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기운이 생기게 하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정력 강화에 효과적이었다.
단,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찹쌀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소화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도라지 잡채 – 산삼 못지 않은 정력식
【재료】
도라지 200g, 풋고추 4개, 홍고추 1개, 당면(불린 것) 50g, 볶은 소금, 들기름, 간장 1큰술, 조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볶은 깨
【만드는 법】
1. 당면은 물에 불려두고, 도라지는 잘게 찢어 소금에 주무른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고 프라이팬에 볶아둔다. 청·홍고추는 반으로 갈라서 도라지와 같은 길이, 넓이로 채를 썰고 고온에서 소금을 넣고 들기름으로 재빨리 볶아 식힌다.
2. 프라이팬에 간장, 조청, 물을 넣어 팔팔 끓으면 당면을 넣고 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려서 참기름을 넣는다.
3. 위 재료들이 다 식으면 골고루 섞이도록 버무린 후, 통깨를 뿌려낸다. (잘 식어야 잡채가 상하지 않는다.)
도라지는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특히 칼슘의 함유량이 높고 철분도 다른 야채에 비해 많이 들어있는 편이다. 뿐만 아니라 사포닌 성분이 있어 호흡기 질환에 좋은 치료약으로 사용되며 강장제로서의 효능도 탁월하다.
또한 예부터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 못지 않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정력에도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기관지 천식이나 가래 해소, 고름 제거 등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