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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일] 죽어가는 간 단계별 관리 포인트

2005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진경 기자】

【도움말 | 백내과병원 안수열 원장】

연말이다 새해다 끊임없는 핑계거리를 만들며 술을 마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간은 혹사당하고 상처입고 있다. 간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기가 힘든 장기이다. 제 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간.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하자. 그동안 몰랐던 간질환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살펴보고 건강한 간을 위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침묵의 장기 간

간은 무게가 1.2∼1.5㎏ 정도로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가슴 오른쪽 하단의 갈비뼈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체에 매우 중요한 각종 내사작용을 총괄한다. 인체가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하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일을 한다. 또한 몸에 필요한 효소를 5천여 가지나 만들어 내는데, 이 때문에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간에 이상이 생겨 간 기능이 약화된 사람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생기고 황달이 나타나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 여기서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병이 더 진행되면 전신이 붓고, 복수가 차고,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며, 소변량이 감소하고, 정신이 혼미해지게 된다.

그러나 병이 많이 진행되어 이처럼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간은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간에는 지각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백내과병원 안수열 원장은 “간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하고도 수많은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지만 웬만큼 병이 깊어도 아프다고 소리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때문에 간에 생긴 질환은 초기에 문제점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단계별 간 관리법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지방간 -?당장 술 끊고 살 빼는 것이 급선무

지방간은 지방이나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함으로써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병이다. 지방이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이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병이 단순 지방간인 경우에는 그다지 우려할 만한 병은 아니다. 대부분 술이나 비만에 의한 것이므로 운동을 하고 식사량과 술을 줄이면 쉽게 좋아질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지방간이 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지방성 간염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안수열 원장 추천 지방간 관리방법

① 술을 끊는다.

알코올로 인한 지방간의 경우는 알코올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술을 끊으면 간의 지방 합성이 줄어든다. 특히 알코올로부터의 에너지 섭취가 줄어들어 지방의 분해가 촉진될 수 있다.

② 과잉에너지 섭취를 제한한다.

에너지 섭취가 많은 경우 남은 에너지는 간의 지방합성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량의 에너지만을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으로 하루 2,000㎉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좋다.

③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한다.

단백질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단백을 합성해 지방을 간에서 혈액으로 이동시켜 준다.

④ 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지방간 치료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비타민 B군은 간에서 각종 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므로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간암을 부르는 간염 – 예방접종은 반드시 한다

간염은 한마디로 간에 염증이 생긴 증상이다. 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인 A형·B형·C형·D형·E형 간염이 있으며, 알코올성간염, 지방성간염 등이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 중 D형과 E형은 아직 국내에서 문제가 되지 않고 있으며, A형은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B형과 C형은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 간염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안수열 원장이 추천하는 간염 관리방법

① 청결한 위생환경을 유지한다.

간염은 주로 보균자의 분비물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평소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나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항상 손을 씻는다.

② 예방접종을 한다.

예방접종을 해서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시켜 준다. 예방에는 백신접종이 최선이며 필수이다. 그러나 C형 간염의 경우에는 백신이 없으므로 전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③ 보균자의 가족들은 각별한 주의를 한다.

보균자의 가족들은 가족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④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더 이상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간경변증 – 충분한 휴식이 최고의 약-

간경변증이란 간이 울퉁불퉁하고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다. 간은 원래 아주 부드러운 장기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손상을 받게 되면 정상 세포들이 파괴된다. 파괴된 자리는 섬유질로 채워지게 되면서 점차 딱딱하게 변한다.

간경변증 환자의 간은 전체가 굳어가게 된다. 한 번 딱딱해진 간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으며,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매사 주의해야 한다.

※ 안수열 원장이 추천하는 간경변증 관리방법

① 원인인자를 예방한다.

간경병증의 치료약제는 없다. 다만 간성 혼수, 복수 등과 같은 합병증을 치료하거나 생활관리를 통해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생활관리

– 금연한다.

– 금주한다.

– 하루 8∼9시간 잔다.

– 피곤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 각종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한다.

②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간경병증 환자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일반적으로 심한 피로감이나 소화장애 또는 복수가 생기거나 간기능 검사치가 좋지 않으면 안정을 취해야 한다. 특히 간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려면 앉아서 귀는 것보다 누워서 쉬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도 절대 무리나 과로가 없도록 해야 한다.

③ 불안감을 버리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질병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고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죽음의 그림자! 간암 –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다

간암은 혈관종, 양성증식성결절, 선종 등의 양성종양과 간세포암과 담관암 등의 악성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간세포암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통상 간암이라 하면 간세포암을 가리킨다.

간암은 간염과 간경변증을 거쳐 생기는 질병으로 자각증세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평상시에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안수열 원장이 추천하는 간암 관리방법

·지나친 음주는 삼간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6배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술은 알코올성 간질환, 간경변, 간암을 유발한다.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역시 술로 인해 병이 더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한다.

·금연한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3∼4배 정도 높다. 특히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울 때에는 간암의 발생 위험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간기능을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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