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서울ND의원 박민수 의학박사】
비만치료를 하다 보면 유난히 잘 빠지지 않는 살들이 있다.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하고 잡아보면 더 쪼글쪼글해지는 이른바 셀룰라이트이다. 셀룰라이트는 대략 두 가지 요소가 결정한다. 얼마나 지방 축적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는가? 혈액순환이 얼마나 원활한가? 같은 지방이라도 오랜 기간 동안 한 부위에 머물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셀룰라이트로 변하고 이 셀룰라이트는 웬만한 노력으로는 꼼짝달싹하지 않는다.
따라서 혈액순환을 통한 독소 제거와 지방연화야말로 비만 치료의 핵심적인 요소 중의 하나라 하겠다. 그 노하우를 알아본다.
운동은 원초적인 독소 제거법
몸의 혈액을 순환시켜 주는 운동은 원초적인 독소 제거법이다. 사실 운동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몸속 노폐물이나 독소를 잘 배출시키는 방법은 없다. 그런데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운동하면 더 효과적인 독소 배출이 가능하다.
일단 땀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운동을 통한 땀 배출은 한증막에서 내는 땀과는 차원이 다르다. 흔히 한국인들이 효과적인 독소 배출법이라고 여기는 한증막이나 찜질법은 운동에 비하면 그 효과가 보잘 것 없는 것들이다.
운동을 한 뒤 20~30분이 지나면 열을 받은 신체 각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차츰 모공의 피지선에는 혈액에서 배달된 독소나 유해물질이 쌓인다. 이 노폐물들은 땀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된다. 가장 확실한 디톡스 요법이 운동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추운 곳보다는 다소 따뜻한 곳에서, 지나치게 가볍게 입기보다는 몸을 충분히 데울 수 있는 복장을 하고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몸을 빨리 유연하게 하고, 운동 효과도 높이는 방법이다.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디톡스를 위해서는 역동적인 운동보다는 요가나 스트레칭과 같은 정적인 운동이 더 바람직하다.
과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활성산소가 몸에 축적되지만, 호흡에 집중한 채 벌이는 정적인 운동들은 항산화물질을 배출하고 활성산소를 막는 호르몬이나 효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노화 예방 효과 역시 크다.
땀을 흘리며 몰입해 운동에 정진하고 나면 마음만이 아니라 몸까지 상쾌하고 가벼워지는 것은 이런 운동이 가져다주는 디톡스 효과 때문이다. 땀나고 숨찬 운동과 함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새싹 분말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디톡스 효과는 물론 지방 제거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낮은 체온도 끌어올려라
운동과 함께 현대인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낮은 체온을 극복하는 생활습관을 주도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1일 평균체온을 측정하는 오전 10시에 체온을 측정하여 36.5도 미만이면 냉증이라 판단할 수 있다. 낮은 체온은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낮춘다.
일본에서는 체온을 올리는 식재료로 과일, 견과류, 마늘, 파, 찹쌀, 갈치, 새우, 식초 등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37도는 건강을 위한 이상적인 체온이다. 이 온도에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영양분의 체내 흡수를 돕는 소화효소가 가장 활발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체온의 높고 낮음을 가장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목욕이나 반신욕이다. 목욕탕 물은 38~41도면 미지근하다고 하고 41도 이상이면 뜨겁게 느낀다. 미지근한 물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뜨거운 물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킨다.
따라서 38~41도의 미지근한 물은 우리 몸의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박동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내장기능을 촉진하며 근육의 이완과 휴식을 유발시킨다.
혈액순환 개선 다이어트는 이렇게~
● 아무리 춥더라도 평소의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수면을 유지한다.
● 의외로 겨울철에 탈수가 많다. 탈수는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라. 필자는 하루 2리터 정도를 권장한다.
● 몸이 차갑다고 느끼면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가 도움이 된다.
● 짠 음식을 피하라. 각종 장류, 젓갈류 음식, 인스턴트음식, 외식을 피한다.
● 혈전 용해에 좋은 음식의 비율을 높인다. 그 종류로는 올리브유, 견과류, 소형 등푸른 생선, 토마토, 브로콜리, 검은색 음식 등이 있다.
● 술을 멀리한다. 마시더라도 일주일에 1~2회 이내, 소주 1~2잔 이하로 마신다.
● 하루 섭취 열량 중 포화지방은 7퍼센트 이하, 트랜스지방은 1퍼센트 이하로 섭취하고, 콜레스테롤 역시 하루 300mg 이하로 섭취한다.
● 단 음식을 피한다. 각종 단 음료, 과자류,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의 섭취를 삼간다.
●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새싹 음식들을 규칙적으로 먹는다. 브로콜리 새싹에는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설포라판이 대량 들어있다. 특히 설포라판은 AMPK에 의해 조절되는 호르몬 감수성 리파제를 활성화하여 지방세포 분해를 촉진하고 AMPK 활성화를 통해 지방세포 생성을 억제한다.
새해에는 혈액순환 개선 다이어트로 건강과 비만 탈출 두 마리 토끼를 잡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 하루 한 가지 실천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