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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치아에 바람이 들었나? 풍치 똑똑한 대처법

2010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구기태 교수】

찬바람 솔솔~ 불 때 요주의! 바람의 질환 3총사 똑똑한 대처법

풍치는 치아 주위 조직(잇몸)에 염증이 생겨 단계적으로 잇몸 조직이 파괴되고 나빠지는 잇몸병이다. 마치 바람 든 것처럼 시리며,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바람만 불어도 치아가 흔들려 아픔을 느끼게 된다.?

40세 이상의 장ㆍ노년층 중 약 90%가 앓고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만성질환이다. 충치보다 잇몸병으로 이를 뽑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다.

주원인은 치아 표면에 생기는 치태齒苔와 치석齒石이다. 치태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모여 치아 표면에 형성한 세균성 부착층으로, 플라크를 말한다. 치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딱딱해져 칫솔질로도 없어지지 않는 단단한 치석이 된다. 치태와 치석은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을 유발한다.

가벼운 증상인 치은염은 위생관리를 잘 해주면 금세 회복할 수 있다. 문제는 치주염이다. 잇몸뼈가 녹고 치아 뿌리가 드러난 중증 치주염은 잇몸을 절개해 세균과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구기태 교수는 “풍치가 더 무서운 것은 온몸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의 유력한 위험인자인 동시에 혈당수치를 악화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풍치는 망막증, 신장병, 신경장애, 말초혈관장애, 대혈관장애와 함께 제6의 당뇨 합병증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도 풍치가 전신 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이를 악화시킨다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다.

꼼꼼한 구강 위생 관리로 풍치 예방

구기태 교수는 “사람들은 흔히 치아 관련 질병은 다른 질병보다 예방이나 치료에 안일한 경우가 태반”이라며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잇몸병은 지속적인 세균과의 싸움이다. 구강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하루에 3번, 식사한 뒤 3분 안에, 양치질을 3분간을 하는 ‘3ㆍ3ㆍ3법칙’을 잘 지키도록 노력한다. 치아를 닦을 때는 너무 세게 닦으면 잇몸이 상할 수 있으니 부드럽게 구석구석 닦는다.

칫솔로만 양치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을 닦을 수 있는 보조기구도 구비한다. 치간 칫솔과 치실을 꾸준히 사용한다.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중요하다. 치아 관리를 무척 잘한 경우 1년에 1번,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은 2번, 풍치를 앓고 있는 사람은 3개월에 1번씩 할 것을 권한다.

그밖에 질병에 걸리거나 영양상태가 나빠지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조직 재생능력이 떨어져 풍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단백질과 칼슘, 열량을 섭취하도록 한다.

구기태구기태 교수는 미국 템플대 치과병원 레지던트와 삼성의료원 치주과 임상전임강사를 거쳤다. 현재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대외협력기획이사와 대한심미치과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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