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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똑똑한 대처법

2010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최찬범 교수】

찬바람 솔솔~ 불 때 요주의! 바람의 질환 3총사 똑똑한 대처법

다가오는 11월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다. 바깥에서 부는 찬바람은 몸을 잔뜩 웅크리게 만든다. 그런데 바람은 바깥에서만 부는 게 아니다. 우리 몸속에 깃드는 바람도 있다. 몸속에서 부는 바람과 관련한 질환, 무엇이 있을까?

 

?‘황제병’으로도 불리는 이 병은 기름진 음식으로 미식하는 왕족이나 귀족에게 많았다. 현재 주로 중ㆍ장년 성인 남성에게 발병한다. 잦은 음주, 고칼로리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번 걸리면 너무 아파 통증도 황제급이다. 통풍은 관절공간과 조직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 주로 발가락, 발목, 무릎과 같은 다리 쪽 관절에서 나타난다. 밤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관절이 뜨거워지고, 붉게 변하며, 부어오르고, 매우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잠을 이룰 수가 없고, 나중엔 걷기 힘든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최찬범 교수는 “초기에는 증상이 있다가 사라지고 다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괜찮지만, 차츰 발병 간격이 짧아지며 관절 손상까지 일으킨다.”고 경고한다. 또,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으면 콩팥 손상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도 문제다.

통풍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한 번 발작이 있었다가 평생 증상을 다시 경험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급성 발작이 반복돼 관절이 망가지는 무서운 일도 있다.

음주, 과식 NO,?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풍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내 요산의 수치를 정상(4∼7㎎/㎗)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최찬범 교수는 “특히 술은 중요한 유발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1∼2잔 정도는 가볍게 마신다. 그러나 맥주에는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이 다량 들어 있어 통풍을 더 악화시킨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와인을 마시도록 한다. 와인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는 통풍 유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료는 과당을 첨가한 탄산음료와 주스를 피하고, 퓨린 함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저지방 요구르트와 저지방 우유를 마신다.

병의 예방 및 악화를 막기 위해서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요산이 잘 배출되도록 하루에 물을 2ℓ 이상씩 마시는 것도 좋다. 그밖에 요산이 많이 들어 있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콩, 등푸른 생선, 육류의 내장 등과 같은 음식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최찬범

최찬범 교수는 한양대학교 내과학 의학박사로 대한내과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대한임상약리학회, 대한노인병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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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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