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김형일의 건강칼럼] 치매·중풍 걱정 없이~ 뇌를 젊게 하는 묘약

2011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업은 애기 삼 년 찾는다는 말이 있다. 애기를 찾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표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진실로 기억력이 감퇴된 사람이라면 ‘자기가 무엇을 잊어버렸을까?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를 알아보려는 의지조차도 갖지 않게 된다.

본래 사람의 뇌는 기억만을 저장하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 뇌는 보통 140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를 관장한다.

인간의 사고력과 창조력, 감정, 운동, 언어, 감각, 시각, 청각, 이해, 기억, 판단, 학습 및 반사, 평형과 호흡, 혈압, 체온 등 생명현상을 관장하며, 전혀 의식할 수 없는 자율신경기능(automatic nerve)을 조절하는 등 인간의 지식으로 측정할 수도 없는 수없이 많고 복잡한 일들을 처리하고 정리해내는 곳이다.

무릇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크고 복잡한 절차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작고 단순한 사건이 지연되거나 연기되는 것이 순리에 맞는 현상이 된다. 즉 무엇인가 기억나지 않는 것은 그 과정이 꼭 필요하였기에 생략되어 일어나는 현상인 것이다. 이때는 인간에게 또 다른 능력이 생겨나고 있다는 표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청년이 되면 소년의 일에 흥미를 잃어가는 것처럼, 이제는 한 단계 더 높고 더욱 새로운 지적 능력이 쌓여가는 증거라고 여겨야 한다.

자손들과 직원들과 친척들의 관리능력과 안배능력이 생겨나고, 어떤 일을 빈틈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기획력이 단단해진다. 정서적으로는 안정감이 더욱 돈독해지며, 그동안 쌓인 경험은 폭넓은 응용력으로 변신될 수 있다. 그래서 학자들은 머리를 쓰면 쓸수록 더 좋아진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즉 뇌신경세포가 갖고 있는 가지(dendrite)의 숫자가 더 많아져서 지적능력이 향상되고 안정성이 더 높은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머리는 우리 몸의 주인이다. 손이 잘못한 것을 머리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눈이나 귀가 실수한 것을 모두 머리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누구나 정신을 깜박깜박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치매도 아니고 뇌종양도 아니고 그 전조 증상도 아니다. 뇌기능 개선제나 뇌 대사 촉진제, 혈관 확장제, 머리 좋아지는 약 등을 먹을 일은 더욱 아니다. 이제는 몇 가지 혈액검사를 해보면 치매나 중풍, 뇌종양 유무나 그 가능성 정도를 손쉽게 곧 알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매일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어떤 일에든 몰두할 수 있어야 뇌신경이 늘어난다. 모든 일에 애정을 갖고 작은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해 희망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뇌를 젊게 하는 보약이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김형일의 건강칼럼] “담배 피우고도 오래 살더라”정말일까?

    2019년 02월호 68p

    【건강다이제스트?|?서울메디칼랩?김형일?의학박사】? 윈스턴 처칠(Churchill, Winston Leonard 1874-1965)이라 하면 파이프 물고 있는 모습을 먼저 연상하게 된다. 그는 훌륭한 정치가로서만 아니라 선이 굵은 화가이자 뛰어난 문필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세계대전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토록 수많은 전쟁과 정치역정, 예술과 문학적 소양을 끊임없이 발휘하면서 90세를 더 넘기며 장수를 기록한 사실과 그 입술에 담배 파이프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애연가들은 처칠이 담배

  • [김형일의 건강칼럼] 짜고 맵게 먹으면 위암?

    2018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68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위암이다. 10명 중 1명은 위암을 걱정한다. 위 때문에 일 년간 소모되는 비용은 국방예산보다 더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암왕국’이라고 하며, 그것이 모두 맵고 짜게 먹는 탓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맵게 먹는 민족이나 더 짜게 먹는 국민들보다도 우리나라에 위암이 더 많다고 하는데 그래도 짜고 매운 탓만

  • [김형일의 건강칼럼]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 암이 전염 된다면 모두 같은 암에 걸려 죽어야 한다. 다행히 창조주는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에게 그 옆 사람에게로 옮겨갈 수 있는 재주까지는 부여하지 않은 것 같다. 중세 유럽에서는 어느 집이나 마을에 페스트나 콜레라가 생겨나면 그 집이나 마을 전체를 폐쇄하거나 불태워 없애서 다른 사람의 접근을 원천 봉쇄해 버렸다는 기록이 있다.

  • [김형일의 건강칼럼] 암도 유전된다고?

    201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영웅 나폴레옹은 일찍 죽었다. 어쩌면 그의 운명에는 이미 오래 살지 못할 것임이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아버지, 형제, 남매들은 거의 모두 위암 또는 장암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 역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 한쪽이 백혈병이나 림프암에 걸리면 다른 한쪽도 곧 같은 암이 발생한다는 보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필자의

  • [김형일의 건강칼럼] 술도 조금씩 마시면 건강에 도움 된다고?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겐 진정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필요할까? 오늘날을 정보화 시대라고 부른다. 옛날은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그리고 기계문명시대라고 불렀었다. 그 시절에는 각각 질 좋은 석기와 청동기 석기 그리고 기계를 소유한 인간이 그렇지 못한 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현재는 고급정보를 가진 자가 저급정보를 가진 자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