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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바람처럼 갑자기~ 중풍 똑똑한 대처법

2010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58p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

찬바람 솔솔~ 불 때 요주의! 바람의 질환 3총사 똑똑한 대처법

몸에 바람이 들어 움직임이 바르지 못하고 변동이 많아진다는 중풍(뇌졸중). 갑자기 찾아와 단시간 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무서운 바람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클 때 많이 발생한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는 “대부분 60세 이후의 노령 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상당수의 환자들은 중년기인 40대나 50대 초반에 뇌졸중을 앓는다.”면서 “이는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40~50대 사망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한다.

뇌혈관은 우리 가정에 들어오는 상수도관과 같다. 수도관에 이물질이 떠 내려와 수도관을 막거나 수도관 내에 생긴 녹이 심해 막히는 경우를 떠올려 보라. 이처럼 우리 몸의 혈액도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이때 출혈이 생기는 뇌중풍이 ‘뇌출혈’이고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중풍이 ‘뇌경색’이다.

중풍은 갑자기 찾아오는 병 같지만 사실 오랜 기간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스트레스, 비만 등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환자는 정상인보다 중풍에 걸릴 위험이 5배, 심장질환자, 당뇨병환자는 2배 이상 높다.

증상은 한쪽 팔다리를 갑자기 못 쓰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저리거나 시린 느낌, 말을 더듬거나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또는 어지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중풍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다. 주변 사람이 갑자기 음식과 침을 삼키지 못하고 쓰러져 중풍이 의심된다면 발병 뒤 3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옮기도록 한다.

성인병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가 관건

발병하면 사망에 이르거나 살아난다 해도 큰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병, 중풍. 정진상 교수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치료와 금연, 건전한 음주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더불어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흉인 비만 관리도 강조한다. 운동이 필수인데, 1주일에 3~5회 정도를 권한다. 처음에는 서서히 시작해서 점차 강도를 높여 약간 숨이 차고 땀방울이 맺히면 멈추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해소도 중요하다. 첫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하루 일과를 여유 있게 시작한다. 둘째, 문제가 생겼을 때는 믿음직한 사람에게 의견을 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주위 사람들과 서로 열린 인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스트레스를 빨리 해소할 건전한 방법을 찾는다. 산책, 가벼운 오락, 목욕 등 육체와 정신을 함께 이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좋다.

정진상

정진상 교수는 대한두통학회 회장, 아시아두통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두통학회 교과서 출판위원장, 대한뇌졸중학회 간행이사, 대한신경과학회 전문의 고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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