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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의 행복테라피] 위풍당당하게~자신감UP 4가지 기술

2014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건강다이제스트 |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최명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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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금만 무시당해도 화를 내는 사람을 일러 ‘자존심이 강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사실 그런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한 것이 아니다. 자존심이란 자신이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자존심을 풀어쓰면 자기존중감이 된다. 누가 봐주건 안 봐주건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이는 남들이 나를 조금 무시하거나 등한시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타인의 평가, 타인의 시선과 관계없이 ‘나는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못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끊임없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나 의식한다. 그리고 비교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화날 일이 많고 인생이 힘들다. 이같은 인생을 살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뭔가 내가 잘하는 것이 있고, 나도 나름 존재가치가 있고, 세상에 쓰임새가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형성된다.

오늘도 심리 상담을 받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센터를 찾는다. 너무 슬퍼서, 너무 겁이 나서, 너무 걱정이 되어서, 너무 불안해서, 너무 허전해서 등등 그 이유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하나다. 인생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자신감이 고갈되었을 때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리 상담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평소에 잘 키워놓은 자신감은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이 있고, 없고의 차이

흔히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하면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심리학자들이 바라보는 견해는 다르다. 성공에 대한 열망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독립된 변수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할수록 패배에 대한 두려움도 상승한다. 상식적으로도 가지고 싶지 않은 것을 가지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어떤 이는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져도 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그에 비례해서 강해지지 않는다. 이런 이들은 담력이 있다.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스포츠로 따지면 피겨의 김연아 선수나 야구의 류현진 선수처럼 배짱이 있는 것이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승리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패배의 두려움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승리에 대한 갈망을 덮어버리면서 자멸을 한다. 2군에서는 홈런을 펑펑 쏘아 올리지만, 1군 경기에서는 몸이 얼어붙어 방망이도 휘두르지 못하고 삼진을 당하는 선수들이 그러하다. 운동능력은 똑같더라도 자신감 여부가 이런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자신감을 키우는 자양분 4가지

원래 어려서부터 겁이 많은 이들이 있다. 필자만 해도 어려서 공에 맞을까 무서워서 날아오는 공을 잡기는커녕 피해 다녔다. 반면에 학교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던 덩치 큰 친구 중에는 산수시험만 보면 부들부들 떠는 이가 있었다. 즉 아무리 평소에 자신감이 있다 해도 익숙하지 않고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영역을 접하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익숙한 영역을 접하게 되면 자신감이 상승한다.

바닷가에서 자랐지만 동네에서 수영을 가장 못해서 수영만 하면 자신감이 떨어지던 아이도 도시에 와서 한 번도 수영을 못해본 아이들 틈에 있게 되면 세상에서 자신이 수영을 제일 잘하는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결론적으로 말해 겁이 많고 쉬 불안해지는 성격은 타고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뭔가를 잘했을 때 칭찬받고 인정받고 그런 측면으로 취직도 하고, 그 결과 생활이 안정되어 결혼도 하고, 인생이 잘 풀리다 보면 인생에 자신감이 점점 붙는다.

반면에 어려서는 겁도 없고 활발하고 과감했던 성격도 나이가 들면서 뚜렷이 잘하는 것이 없고, 결혼문제가 되었건, 직장문제가 되었건, 자녀문제가 되었건, 금전문제가 되었건, 건강문제가 되었건 두세 번의 불행을 연달아 겪다보면 인생에 대한 자신감도 점점 떨어진다.

그러다 보면 남들과 자신을 자꾸 비교하게 되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남들이 나를 어떻게 대우하나에 민감해진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그 혹은 그녀를 피하게 되고,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는 것 같으면 더욱 민감해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따라서 자신감은 타고 태어난 성격, 자라온 환경, 현재 처한 상황,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이 합쳐져서 형성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을 키우는 데 자양분이 될 수 있는 4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빌 감정의 언덕이 필요하다.

둘째, 인생의 관객을 의식하지 말자.

셋째,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는 것에 익숙해지자.

넷째, 티끌 모아 태산이다.

1. 비빌 감정의 언덕이 필요하다!

인간은 인생의 상당부분을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서,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 살아간다. 어려서는 부모의 칭찬, 학교 선생님의 칭찬, 상사의 칭찬, 동료의 인정, 아내의 사랑, 자녀의 존경을 받고자 한다.

때로는 칭찬의 대상이 대중의 인기 같이 불특정다수의 인정이 되기도 한다. 시험에 합격하거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거나, 부자가 되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낀다. 자신이 자신을 칭찬하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칭찬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감정이 잘 발달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칭찬해줄 누군가가 인생에 있어서 필요하다. 함께 기뻐해줄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 한다.

비난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에 대해서 유난히 기대가 많아 중고교에 다니는 동안 부모와 자식은 성적을 가지고 거의 전쟁을 벌이다시피 한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며,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시험을 잘 보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나쁘면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학교 다니는 동안 못하는 공부만 지적당하다 보니 자신은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중고교 시절 수없이 많은 시험에 실패하고, 대입에도 실패를 해서 부모도 자신도 원치 않는 학창시절을 보내다 보면 자신감은 저하되게 마련이다.

뭔가를 해도 ‘나는 안 될 거야.’ 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가족이 그 역할을 하면 다행이지만 자신감이 결여되고 에너지가 결여된 이들의 상당수는 그 역할을 가족이 못해준다. 그런 의미에서도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야 자신감 역시 키워진다.

2. 인생의 관객을 의식하지 말자

행위불안이라는 증상이 있다.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하려고 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떨려오는 것이다. 무대공포증이라고도 한다. 혼자서 할 때는 너무나 잘하는데 관객이 있으면 엉망이 된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할 때는 최고인데 라이브 무대에서는 목소리가 떨린다. 그래서 가창력이 있음에도 립싱크를 하는 가수도 있다.

그런데 인생 역시 마찬가지다. 뭔가를 하다 실패했을 때 주위에서 나를 어떻게 볼까에 집착하다 보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렇게 남의 시선에 집착하다 보면 내가 진정 잘할 수 있고 내게 진정 재미있는 일이 아닌, 남들이 보기에 그럴 듯한 일만 추구하게 된다. 능력에 벅찬 그럴 듯한 일에 집착하다 보면 당연히 실패가 거듭된다. 따라서 인생의 관객을 의식하지 말고 나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3.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는 것에 익숙해지자

자신감이 부족한 이들의 특징 중 하나가 뭔가 결정하기 전에 계속 물어본다는 것이다. 같은 질문을 하고 또 한다. 어떤 색깔의 옷을 사야 할지, 어느 대학에 가야 할지, 어느 직장에 가야 할지,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할지, 이 사람과 이혼을 해야 할지 계속 묻고 또 묻는다.

그런데 주위에 이런 친구가 있으면 참 힘들다. 기껏 열심히 대답을 해줘도 결국 엉뚱한 선택을 한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남편이 원하는 대로, 아내가 원하는 대로 결정을 한다. 원치 않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떠나야 할 때 떠나지 못하기도 하고, 거절해야 할 때 거절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이 안 풀리면 남의 탓을 한다.

남들이 나에게 어떤 선택을 강요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때로는 그들이 권한 결정이 그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들의 기준에서 봤을 때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권한다. 때로는 그것이 진정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권한다. 하지만 당신이 남의 결정에 따라 인생을 산다면 그것은 당신의 인생이 아닌 그들의 인생인 것이다. 당신의 몸과 마음으로 남의 인생을 산다면 아무리 그것이 그럴 듯해 보이더라도 자신감은 생기지 않는다.

4. 티끌 모아 태산이다

스포츠 코치들이 선수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주로 4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직접 부딪쳐보게 하기, 시범을 보이기, 잘 설명하기, 격려하기 중 한 가지를 사용하거나 혹은 두 가지 이상을 섞어서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이 중에서 단연코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부딪쳐보기다. 막상 시도해봐서 된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일이라도 시도해 보고 성공을 하면 그것이 자신감 배양의 씨가 된다. 바위 같이 커다란 눈덩이도 처음에는 주먹으로 눈을 꼭꼭 눌러서 자그마한 눈덩이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살다보면 절망에 빠져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일수록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직장생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감의 씨를 뿌려야 한다. 자그마한 성취감이 모여서 자신감이 된다.

배짱있게 살자~

우리가 자신이 없다고 할 때는 대부분 구체적인 대상이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자신이 없다, 가게를 더 이상 꾸려나갈 자신이 없다, 암을 극복할 자신이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한 인간의 궁극적인 자신감은 내가 인생을 잘 살아왔고, 지금도 잘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잘 살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과거의 성취가 있고 현재 일이 잘 풀리면 아무래도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 반면 불행한 과거가 있고 지금 일이 안 풀리면 아무래도 자신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남아 있는 미래가 있다. 바로 지금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결정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자신감을 키울 수도 있다. 어쨌든 인생을 배짱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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