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요리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만성호흡기 질환 천식은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폐기능을 악화시킨다. 이런 천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식이요법도 같이 병행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럼 천식을 다스리는 건강요리 4가지로 올 봄 기관지 천식을 한방에 날려 버리자.?
배숙 – 담을 없애주는 특효약
【재료】
큰배 1개, 황설탕, 소금, 생강 2쪽, 통후추
【만드는 법】
1. 배는 1/6쪽으로 자르고 씨는 제거한다.
2. 냄비에 400cc 정도의 물을 넣고 생강 2쪽으로 맛을 우려낸다.
3. 배는 각을 다듬어 주고 통후추 3개 정도를 박아준다.
4. 생강물에 황설탕 2스푼과 배를 넣고 투명하게 끓여서 먹는다.
배의 단맛은 대부분이 과당이며,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적어 신맛이 없다.
예로부터 배는 변비에 좋고 이뇨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또한 담이 나오는 기침에는 배즙을 내서 생강즙과 꿀을 타 먹으면 효과가 있으며 갈증이 심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 다음의 갈증에는 매우 좋은 과일이다. 이외에도 근육통, 두통, 종기, 권태에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냉해지므로 주의를 해야 하며, 환자에게는 배를 갈아서 주스로 주는 것이 좋다.
메밀죽 – 기침 감기 뚝 떨어지는 건강식
【재료】
메밀가루, 소금, 물, 흑임자
【만드는 법】
1. 6배의 물에 메밀가루를 잘 풀어 끓인다.
2. 메밀이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해주고 흑임자를 올린다.
메밀에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P의 한 가지인 루틴이 6mg% 이상이나 들어 있어 감기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메밀가루는 소화율이 좋아 신경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이며, 성인병 예방에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하지만 메밀가루에는 배아가 뒤섞여 있으므로 전분 효소, 지방 분해 효소, 단백질 분해 효소 등이 많아 가루 모양으로 오래 저장해 두면 이들 효소가 작용해서 메밀가루 고유의 특성이 없어지므로 메밀국수는 새 가루로 만드는 것이 좋다.
도라지 산적 – 호흡기 질환 치료하는 식탁 위 보약
【재료】
도라지, 쇠고기(우둔), 마늘, 파, 후추, 참기름, 깨소금, 간장
【만드는 법】
1. 도라지는 0.6cm 두께로 썰어서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
2.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한다.
3. 도라지와 쇠고기를 꼬치에 끼우고 식용유를 둘러서 노릇하게 굽는다.
식품이라기보다는 약처럼 평가 받고 있는 도라지는 주된 영양성분은 탄수화물로 섬유질이 상당히 많다.
도라지에 많이 함유된 사포닌은 기관지의 분비기능을 항진시켜 가래를 삭이고 목이 아플 때 효능을 발휘해서 옛날부터 감초와 함께 달여 먹는 등 일반 가정에서도 약재로 이용해 왔다.
또한 편도선염이나 코막힘, 가슴이 답답할 때, 배앓이 설사에도 효과가 있으며, 특히 도라지 분말은 빈혈에 효과가 좋다.
그러나 도라지는 독성이 있어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늘꼬치구이 – 폐와 기관지에 효과 으뜸
【재료】
통마늘, 생표고, 은행, 간장, 정종, 설탕, 생강, 녹말물
【만드는 법】
1. 통마늘은 살짝 데치고, 은행은 구워서 껍질을 벗긴다.
2. 생표고는 데쳐서 밑간을 해둔다.
3. 데리야끼소스(간장, 설탕, 정종, 생강, 녹말물)를 만든다.
4. 꼬치에 마늘, 표고, 은행 순으로 끼우고 데리야끼소스를 발라 살짝 굽는다.
은행은 장수를 돕는 식품으로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되고 있으며 전분이 대부분이고 단백질과 지방은 적다. 또한 은행은 폐와 기관지 질환에 좋아서 은행에 마황을 같이 섞어 쓰면 기침이 심하고 숨이 찬 증상에 효험이 있다.
이 외에도 피로회복, 어린이 야뇨증, 대하증, 성욕감퇴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은행은 독성이 강하고 독특한 풍미가 나기 때문에 굽거나 가열해서 먹어야 하며 하루 10알 이상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