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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의 약재이야기] 계피, 해열·진통 효과 큰 몸살 감기약

2005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126p

【건강다이제스트 |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

수정과의 주원료 계피, 해열·진통 효과 큰 몸살 감기약

시원한 수정과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맛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수정과의 주원료가 한약재 계피(桂皮)이다.

계피는 육계나무의 껍질을 말하는데 한방에서 널리 사용되는 감기약 중의 하나이다.

계피는 맵고 단맛이 있으며 매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 몸의 기혈 소통을 잘 시킨다. 그리고 명문(命門)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는데, 명문이란 아랫배에 위치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찬 경우에 이를 따뜻하게 한다.

기혈의 순행이 잘 안 되면 통증이 나타나서 복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에도 효과가 좋다. 그리고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 산후에 어혈로 인한 복통이나 화농이 있을 때에도 이를 치료하는 작용이 있다.

계피의 주성분은 주로 씨나몬유라고 하는 계피정유로서 1~2%를 함유하고 있다. 계피는 심장운동을 흥분시켜 수축력과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며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다. 또 혈액응고를 방지하고 진정, 진통, 해열작용 등이 있다. 소화기에도 작용하는 데 장운동을 촉진하고 소화액 분비를 높이며, 장 내에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그리고 항균작용도 있다.

기관지천식, 만성기관지염에 좋은 효과 나타내

계피는 비록 식품이기는 하지만 위와 같은 다양한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어 가벼운 질환에 사용하면 꽤 효과가 있는 한약재 중 하나이다.

우선 계피는 기관지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으로 기침을 오래 할 때 효과가 있다. 이때 나타나는 기침은 한의학적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찬 기운으로 인하여 폐장에 기의 순환이 잘 안 되어서 기가 폐장 밖으로 새어나오는 허증의 기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계피를 먹으면 폐장을 따뜻하게 하고 기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기침이 멎을 수 있다.

계피는 진통효과가 크기 때문에 어혈로 인한 요통이나 기타 관절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 감기 몸살 약에 계피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계피에 해열효과가 있지만 진통효과도 커서 온몸이 쑤신 증상을 완화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피는 피부질환인 건선이나 두드러기에도 좋으며, 소화가 잘 안 되는 위장장애의 경우에도 좋다. 계피는 해독작용이 있어서 부자중독 등에도 사용된다.

약으로 사용될 때는 2~6g 정도를 복용하는데 만일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20분 이내로 끓이는 시간을 짧게 하여야 효과가 좋다. 왜냐하면 오래 끓이면 정유성분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계피는 식품이라고 하여도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 40g 정도를 한 번에 복용하면 어지럽고 눈에 별 같은 것이 보이며 기침도 하고 소변량이 줄어들며 맥이 빨라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수정과처럼 오래 끓인 음료의 경우에는 정유성분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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