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자연요법 실천으로 삶의 행복 되찾았어요”
깐깐한 엄마 박지원(39세) 씨는 두 아이의 의사이다. 민호(8세)·준호(4세)는 아토피인데 엄마 박지원 씨가 아니었으면 아직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터.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토피를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두 아이를 살린 그녀만의 철저한 아토피 극복법을 들어보자.
자연요법을 결심하다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박지원 씨는 두 명의 개구쟁이 사내아이의 엄마이다. 큰아들 민호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유치원생이고 동생 준호는 아직 말을 배우는 꼬맹이 녀석이다. 책도 좋아하고 우애 있게 잘 노는 모습을 보면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두 아이들에게는 사연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문명병의 하나인 아토피라는 것이다.
“민호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서 발끝까지 빨갛게 지도모양으로 나타나는 아토피였어요. 귀밑은 갈라지고 태열이 많았어요. 준호는 얼굴이 까칠하고 발바닥이 유독 심했어요. 남편이 아토피라서 애들도 그런 것 같아요.”
8년 전 아토피라는 이름도 생소했을 무렵 큰아들 민호가 고통에서 몸부림칠 때 박지원 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다. 고통을 호소하는 아들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병으로 투병중인 친척이 6개월만 살 수 있다는 병원진단에도 불구하고 자연요법으로 1년 넘게 살게 된 것을 보고는 자연요법에 관심이 생겼다. 궁금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남편 사촌누나의 권유로 자연요법 전문가를 찾아가게 되었다.
자연요법의 하나인 단식으로 아토피가 나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박지원 씨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기적 같은 일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한 번 실천해 보기로 작정했다.
“그것이 6년 전의 일이네요. 그렇게 시작된 자연요법은 우리 가족에게 새희망을 찾아주었어요.”
두 아이 모두 아토피의 고통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박지원 씨 가족의 자연요법 실천은 현재 진행형이다.
바른 먹거리와 건강식을 실천하다
박지원 씨 가족은 1년에 2∼3번 정도 아이들과 함께 건강생활관에 가서 3일 단식을 즐긴다. 길게 단식을 하는 것이 좋지만 아이들의 체력적인 문제로 3일 단식을 한다.
식생활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철저하다. 피자나 치킨을 좋아할 나이이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주는 간식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다.
“아토피는 식습관이 중요해요. 간식으로 견과류나 콩이 많이 들어간 떡, 인절미나 경단을 유기농 매장에서 구입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하나씩 꺼내서 줘요. 그리고 떡과 음료를 한 번에 주지 않고 한 시간 뒤에 두유나 몸에 좋은 차를 음료로 줘요. 과일은 절대로 껍질을 안 벗기고 잘라서 주는데 얼마나 우리 아이들이 잘 먹는지 몰라요.”
멸치볶음을 할 때에도 견과류인 호두나 잣을 뿌려서 조리하고 견과류로 드레싱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정성스러운 식탁을 준비한다. 준호를 임신했을 때 산달에 3번 정도 고기를 먹고는 아직까지 고기를 안 먹어 봤다는 그녀. 아이들 역시 고기 대신 두유로 단백질을 공급해 주고 미역국은 멸치국물과 미역만 넣고 끓여서 준다. 만약 외식이라도 하는 날에는 꼼꼼하게 따지고 식사를 한다.
“아무 곳에서 먹을 수는 없어요. 유기농인지, 조미료를 안 썼는지, 국내산인지 이 3가지는 철저하게 지켜요. 간식은 꼭 집에서 싸가지고 가요.”
이 외에도 박지원 씨는 큰아들 준호를 유치원에 보낼 때는 정성 가득한 엄마표 도시락을 싸서 보낸다.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일례로 준호가 부침개를 싸가지고 간 날에 유치원 급우가 준호에게 “이야∼정말 희망의 부침개구나” 라며 감탄을 했고 아이들이 매일 “오늘은 준호가 무엇을 싸가지고 올까?” 하면서 궁금해 한다고 한다.
자연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거나 걸릴 것 같다 싶으면 그녀는 욕조에 물을 43℃ 정도 배꼽까지 받아서 땀이 그렁그렁 맺힐 때 옷을 바로 입혀서 푹 재운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의 몸에서 땀이 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감기가 감쪽같이 달아난다. 또 생강을 저며 끓여서 생강탕을 해주고 겨자로 찜질을 해주면 병원을 안 가도 아이들의 감기를 쉽게 잡을 수 있다며 그녀는 자신 있게 말한다.
또한 평소에는 집안의 공기정화와 아이들에게 생동감을 주기 위해서 많은 화분들을 키우는 데 식사 전에 꼭 마시는 잎채소, 뿌리채소 등을 넣은 녹즙을 마시고 난 뒤의 녹즙 찌꺼기를 화분의 밑거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분이 더 잘 자란다고 귀띔한다. 또 하나 녹즙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고구마를 갈아 넣어주면 달콤해져서 아이들이 더욱더 잘 먹는다며 보너스 노하우를 하나 더 공개한다.
주말에는 공기 좋은 온천수영장이나 삼림욕장에서 마음껏 놀게 하면서 심신을 단련시켜 주고 아이들의 피부를 위해서 세탁세제 하나라도 친환경 소재의 세제를 이용하는 현명한 엄마 박지원 씨.
환경성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아토피를 자연요법으로 다스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요즘은 자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환경을 소중히 지켜야만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며 자연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