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강의를 하다 보면 남녀의 뚜렷한 구별점을 찾을 수 있다. 강의를 듣는 여성들의 첫인상은 ‘친밀감’이다. 웃어줄 준비가 되어 있고, 꽤 열성적으로 반응도 보내온다.
그러나 남성들의 첫인상은 ‘호기심’이다. 남자들은 얼마나 많은,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줄까를 가장 궁금해한다. 질문도 활발하게 한다. 특히 남자들이 많이 물어오는 질문은 이것이다.
“그래서…일주일에 몇 번(섹스, 자위) 하는 게 좋습니까?”
“그래서…한 번 할 때 얼마나 유지해야 합니까?”
“오래 하는 게 더 좋을 텐데, 얼마나 오래 하는 게 좋은가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숫자는 숫자일 뿐 연연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섹스를 나이에 따라 얼마나 하는 게 좋은가? 사람마다 건강, 파트너와의 친밀감, 일상생활의 사정이 다른데 어떻게 일률적으로 맞춘단 말인가?
섹스는 자주 하는 게 좋다고 하니 그 횟수를 궁금해 하는데, 병을 진단하고 의사가 약을 처방하듯 섹스 횟수를 처방해 달라는 것일까?
사람마다 다 사정이 다르기에 섹스 횟수는 자신에 맞춰 조절되어야 한다. 하지만 성담론에서는 적어도 남자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사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자주 발기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발기가 된다는 것은 성기에 피 순환이 잘 된다는 것이고, 성기의 혈관에 산소공급이 잘 되는 것이어서 더욱 좋다는 것이다.
원래 있는 기관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당연하고, 그래야 그 기관의 건강이 유지된다. 그러니 발기와 사정은 성기의 건강한 관리 유지를 위해서도 자주 되는 것이 좋다.
섹스는 성기관의 관리와 유지를 위해서도, 또 파트너와의 친밀감 및 애착관계 향상을 위해서도 자주 하는 게 좋다. 그러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질이 더욱 중요하다. 섹스를 통해 서로 함께 즐거워야 하고, 그것을 통해 더욱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섹스는 누가 누구에게 하는 일방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그야말로 사랑하는 이들이 하는 ‘재미’ 있는 ‘놀이’여야 하는 것이다.
또 섹스시간을 얼마나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적절한’ 혹은 ‘최상의’ 섹스시간은 약 7~13분이라고 한다. 이는 쓰다듬고 키스하고 하는 애무의 시간까지를 포함해 말한 것이 아니라 삽입해서 사정하기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남녀가 성적인 만족을 얻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섹스에 있어서 여자가 오르가슴과 만족을 느끼게 하는 데는 그야말로 정성들인 애무면 충분하다. 여자는 특별하게 뇌를 자극받아야 질 윤활액이 잘 나온다는 것이 다른 동물과 비교해 유별난 점이다. 단순히 삽입시간만 길다고 만족스러운 섹스가 아닌 것이다.
남자의 성기는 세 군데, 즉 음경, 손가락,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성대라고 한다. 이는 직접적인 삽입만이 아니어도 여자를 성적으로 황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른 말로는 삽입부터 사정까지의 시간에만 전전긍긍하지 말고 손가락으로, 입으로 그녀를 어마든지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므로 좀 더 느긋하게 그녀와의 놀이시간을 가지란 뜻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했는데도 꼭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몇 분이나 애무를 하라고요?”
아이구!!
남편이 항상 섹스에 대해 생각하는 10가지
1. 아내가 남편에게 성적인 관심을 가지면 남편은 정서적으로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2. 남자는 육체적인, 즉 성적인 분출이 필요하다.
3.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더 불안해하고, 더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4. 남편은 성관계를 통해 아내와 가까움을 느낀다.
5. 남편은 육체적인 존재다. 남자는 육체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잘 해결한다.
6. 남편에게 섹스는 자유와 진정한 쾌락을 주는 단 한 가지 일이다.
7. 남편은 시각적으로 늘 자극받는다.
8. 남자에게 섹스는 스트레스의 확실한 분출구다.
9. 남편과 아내가 하나의 동지애로 결합되는 것은 섹스라는 행위를 통해서다.
10. 남편은 아내와 섹스를 나눔으로써 친밀감을 확인한다.
-케빈 르먼 <남자 이해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