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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체중부족+피곤증은 암 발생 신호탄

201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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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그룹에 K 부장은 얼마 전부터 가슴이 불편하였다. 혈전증으로 관상동맥이 막혔거나 심근경색증이 생긴 것 같았다. 이튿날 H그룹 대학병원으로 가서 심장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정상이었다.

며칠 후 목욕탕에 갔는데 옆구리에 뭔가 뽀골뽀골한 것이 군데군데 나와 있었다. 병원에서는 그것을 대상포진(Varkcella zoster)이라고 진단하였다.

하지만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도 피곤증은 계속되고 온몸이 저리고 아팠다. 그래서 또 부인의 권유로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갔는데, 이 모든 증상은 혈액순환장애 때문에 생긴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진단하였다. 거기서 주는 약을 열심히 먹었으나 피곤증은 계속되고 아침에는 도저히 일어나기가 어렵고 온종일 온몸이 노곤하였다.

그 후에도 K 부장은 여기저기서 약도 많이 먹고 검사도 많이 받던 중, 결국 혈액정밀검진(Hematologic Exam)에서 ‘만성골수성 백혈병’과 ‘부신피질 이상에 의한 포타슘(칼륨K+), Ca+과 Mg+부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들은 결국 수년 동안의 체중결핍이 누적되어 발생된 것이며, 체중증가가 없으면 치료도 어렵다 하였다.

이처럼 어이없는 일은 사실 너무도 흔하다. 뭔가 여러 가지가 부족하여 피곤해진 것을 오히려 뭔가 많이 쌓여서 탁해서 피곤한 것이라고 약을 먹는다면 도대체 우리 몸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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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곤증이란 인체 성분의 부족현상이다. 그 부족 성분을 찾아내 그것을 보충할 수 있을 때에만 진정한 치료가 성립되는 것이다. 만성피로를 그저 감기나 몸살, 혈액순환장애쯤으로 여기며 세월을 보내면서 체중부족을 정상화하지 않고 지낸다면 그것은 애써 더 큰 병을 만들고자 함과 같은 자살행위다.

체중부족은 필요 없는 것이 빠져나간 상태가 아니고, 삶에 반드시 필요한 신체의 구조와 기능물질들이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어찌 피곤하지 않겠는가?!

김형일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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