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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비결] 말기암 환자들의 지킬 박사 염창환 의학박사

2015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면역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암 관리도 일등인 나라로?만들고 싶습니다”

“정상생활하세요.”, ?“정기검진 오세요.”, ?“영양 계획표 받아가세요.”

딱 세 마디를 듣고 퇴원 수속을 밟아야 하는 암 수술 환자들!

이때부터 암 환자는 모든 걸 저 알아서 해야 한다. 암 수술 후 몸 관리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도 오로지 자기 몫이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병원은 “전이나 재발이 되면 다시 오세요. 그러면 수술해 줄게요.”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암 환자들은 불쌍하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각종 비법에 휘둘리고, 암 특효약에 매달리면서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암 수술은 일등인 나라! 그러나 암 관리는 빵점인 나라!

그래서 반기를 든 사람이 있다. 염창환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암 관리 프로그램 완성에 의료인생 전부를 쏟아붓고 있는 그는 말기암 환자들에게 지킬 박사로 통한다. 그 저력은 과연 뭘까?

어떤 충격

운명이었을까? 본과 4학년 때인 1992년, 의대 실습을 나간 염창환 박사는 절망했다. 피부암 환자가 너무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 암도 완치될 수 있다고. 무슨 암일 때 무슨 치료를 하면 낫는다고 배운 학생이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피부암 환자가 그의 눈앞에서 너무도 고통스럽게 죽어갔던 것이다. 그 충격은 실로 컸다. 죽어가는 환자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는 사실이 그를 옥죄었다.

“그래서 결심했어요. 말기암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의사가 되자.”

하지만 그 결심은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국내 의사 중 호스피스 의사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의사들이 말기암 환자를 위해 끝까지 약을 쓰고 치료를 한다는 개념이 실종돼 있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가정의학과로 진로를 정하고, 레지던트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하지만 말기암 환자들이 진통제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현실은 끝끝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래서 호주 플린더즈 의대로 연수를 떠났어요. 완화의학을 배우기 위해서였어요. 레지던트 신분으로 전무후무한 일이었지만 병원장님까지 설득해서 겨우겨우 갈 수 있었죠.”

이 일은 염창환 박사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비로소 죽어가는 말기암 환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됐던 것이다. 말기암 환자의 치료를 돕고, 부작용을 관리하며, 편안한 임종까지도 보살피는 것이 완화의학의 실체였기 때문이었다.

염창환 박사는 “말기암 환자들도 얼마든지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한다. 또 “누구나 그렇게 죽을 권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의사가 몰라서 환자를 고통 속에 빠뜨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그것은 의료인 염창환 박사의 의학적 신념이 되고 말았다.

지킬 박사의 탄생

호주 연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말기암 환자를 보기 시작한 염창환 박사! 그런 그에게는 또 한 사람의 잊을 수 없는 환자가 있다.

“난소암 환자였어요. 아이를 낳아야 한다며 수술을 거부한 게 화근이 된 환자였어요. 항암치료를 하다가 부작용 때문에 실패했고, 대체의학에 매달리다가 상태가 나빠진 경우였죠.”

심각한 상태였다. 온몸에 복수가 퍼져 있었고, 많은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한 환자였다. 복수가 젤리처럼 굳어져 관을 꽂아도 잘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군의관이었던 염창환 박사는 도움을 요청받고 가정방문을 해서 그 환자의 복수를 빼주기 시작했다. 2주에 한 번, 하루에 5리터 이상의 복수를 뽑았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염창환 박사의 의료인생에 또 한 번의 변곡점이 됐다. 몇 개월밖에 못산다던 그 환자와 5년 동안이나 인연을 이어오면서 비로소 그는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할지 의료인으로서의 청사진을 마음에 새기게 됐다고 말한다.

“암 환자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는 의사가 되자 결심했어요. 암 환자들은 완치되지 못해서 힘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암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는 의사가 없어서 더 힘들다는 걸 난소암 환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더 이상 치료법이 없는 말기암 환자일지라도 환자의 곁에서 끝까지 통증 조절, 영양 관리, 심리적 안정까지 도와주는 그런 의사가 되어줄 결심을 했던 것이다. 그때부터였다. 사람들은 그를 ‘지킬 박사’라 부르기 시작했다.

비타민연구부터 고압산소치료법까지~

암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는 의사여서 지킬 박사로 불리는 염창환 박사!

지난 20년 동안 암 환자의 든든한 동행자로 살아온 그는 우리나라 의료 지형까지 바꾸어 놓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국내 완화의학의 태동을 알렸던 그였다. 그래서일까? 암 진단 시 항암, 방사선치료를 잘 받도록 도와주고, 암 수술 후 재발 방지까지 케어하는 전천후 암 통합 치료사로 맹활약 중이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학문적 외연도 넓혀왔다. 그 행보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 난소암 환자가 죽어가면서 부탁했던 말! “박사님, 비타민을 연구해주세요.”

자신이 받았던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비타민 C에 대해 공부해 줄 것을 부탁했던 것이다. 그래서 비타민 C 치료의 메카인 미국 리오단클리닉을 찾아가 비타민 C 연구를 시작했던 그는 대한비타민연구회까지 설립했다. 실제 임상에서도 비타민요법의 암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대장암 난소암 수술 후에는 림프절을 잘라버린다. 그러면 팔이 붓고 다리가 붓는다. 림프부종이다.

수많은 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염창환 박사가 직면한 또 하나의 시련은 림프부종이었다. 유방암 수술 후 한쪽 팔이 붓고 다리가 부어서 죽은 환자를 봤던 것이다.

충격이었다. ‘저렇게 심각한데 왜 치료를 안 했을까?’ ‘나는 왜 몰랐을까?’ 그 길로 미국 플로리다 림프아카데미로 연수를 갔던 그다. 교육을 받고 마사지, 붕대법 등을 배웠다. 그것으로는 부족하여 독일 연수까지 감행, 림프 수술을 배워온 그는 기어다니던 림프부종 환자를 걷게 해주기도 했다.

●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났다. 자궁경부암 1기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서 그 후유증으로 10여 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해답은 고압산소치료였다. 산소통에 들어가는 거였다. 기압을 통해 산소를 피부 속으로 유입시키는 것이었다. 방사선 치료 후유증에는 반드시 그것을 해야 한다는 거였다.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도 죽이지만 정상세포도 함께 죽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 후에는 정상조직이 다시 회복되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했다. 산소와 영양이었다. 영양은 잘 먹으면 되지만 산소는 고압으로 공급해줘야 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무조건 고압산소치료도 함께 한다는 걸 알게 된 염창환 박사!

그래서였다.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고압산소요법의 치료 원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염창환 박사는 암 환자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는 의사로 말기암 환자들의 든든한 희망지기가 되어주고 있다.

고압산소치료가 방사선 치료 후유증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낸 그는 대형병원에도 없는 고압산소치료기를 3대나 보유하고 있다.

염창환 박사는 “다들 수가가 맞지 않는다며 외면하지만 내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데 그 해결책으로 나온 고압산소치료를 안 해 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 열로써 암을 치료하는 온열요법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2013년도, 열일 젖혀두고 독일행 비행기를 탔던 사람도 염창환 박사다.

41~43도의 고열을 우리 몸에 조사하면 암세포를 직접 죽이고,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의 효능까지 높여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주파온열요법도 암 관리 프로그램의 중요한 치료기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멀티 암치료법 완성, 임상에서 일내다

누구는 무엇이든 하지 말라고 하지만 무엇이든 찾아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던 염창환 박사!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언제나 앞서서 걸으며 암 환자들의 희망지기로 살아온 20년 세월은 가시적인 성과도 내놓고 있다.

그만의 암 케어 프로그램을 완성, 임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명 ‘멀티 암치료법’으로 불린다. 그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학문적 외연을 넓혀온 총 결산물과도 같다.

▶열로써 암을 치료하는 온열치료 ▶손상된 세포조직을 회복시키는 고압산소요법 ▶면역세포인 백혈구의 활동에 꼭 필요한 비타민요법 ▶그리고 자닥신, 미슬토, 이뮤셀 등을 활용한 면역치료를 총망라한 복합요법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염창환 박사는 “암 치료 및 관리에 멀티 암치료법을 활용할 경우 10~30%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한다.

특히 멀티 암치료법은 암 수술 후 관리법으로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항암해서 못 먹는 사람들에게 영양 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고압산소치료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빵점짜리 암 관리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염창환 박사! 암 환자와 끝까지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한 그는 환자 한 사람당 상담시간도 1시간 이상이다. 그러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도 많다. 건강은 어떻게 지킬까?

비타민과 코큐텐, 유산균과 오메가까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암 환자들의 절박함을 너무도 잘 알기에 염창환 박사의 모든 관심은 늘 한 군데로 쏠려 있다. 암 치료와 암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면 열일 젖혀두고 열심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건강은 뒷전이 되기 일쑤! 그런 와중에서도 꼭 챙겨먹는 것은 몇 가지 있다.

● 하루에 비타민 C 6g을 먹는다. 한 번에 2g씩 세 번에 나눠서 먹는다. 면역력 증강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하루에 비타민 D 2000IU를 먹는다. 하루 종일 병원에 있다 보니 햇볕 쬘 기회가 없어 비타민 D로 대신한다.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히 하고 항암작용, 면역력 증강작용을 한다. 하루 30분 햇볕 쬐기가 가능하면 굳이 안 먹어도 된다.

● 하루에 코큐텐 50mg을 먹는다. 나이 40 이상은 코큐텐을 꼭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이 성분이 있으면 36ATP가 만들어지지만 이것이 없으면 하나만 만들어진다.

● 하루에 유산균 한 포를 먹는다. 면역력의 열쇠를 쥔 장 건강을 위해서다.

● 오메가-3도 먹는다. 몸의 염증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염창환 박사는 “비타민제를 별도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별도로 먹어주는 것이 좋다.”며 “기본적으로 5대 영양소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오늘도 암 환자들과 울고 웃으며 그들의 현명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는 염창환 박사!

암 관리 전문병원을 만들고 싶어 하는 그의 꿈은 지금 첫걸음을 내디뎠다. 30병상 규모의 병원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부디 그 시도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암환자들에게 새희망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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